لومړۍ 195 کرښې.
"넷플릭스 시리즈"
눈앞의 현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예고 없이 내린 눈으로 순식간에 하얗게 변한 거리를 걷는
바로 지금처럼
사랑을 할 때도 그렇다
"사랑해!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
마음이 들뜬다
야, 근데 진짜 야하다
그러니까
근데 왜 제목이 '나비'지?
그러네?
가자
우리 이제 뭐 보러 가?
이거 보러 가자
나비야
- (관람객2) 나비? - (관람객3) 저 여자가 나비인가 봐
이름이 똑같은데?
너무 야하잖아
설마 애인으로 작업한 거야?
예쁘지?
나비야, 유나비!
사랑은 뭘까?
"사랑"
그는 진지한 사람이었다
사랑이란 뭘까?
난해하고 낯선 무언가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게 진정한 사랑 아닐까?
어…
- (현우) 역시 - (나비) 응?
사실 오늘 피자를 먹자고 한 건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나는 네 마음을 엿보고 싶어서야
- 내 마음? - (현우) 응
나에 대한 네 마음 말이야
오늘 밤 이 한 겹이 씌워지느냐, 아니냐로
우리 관계의 진정성이 확인될 거야
거의 항상
아니, 그냥
그는 항상
나비야, 솔직히 이건 아니잖아
뭐가?
지나치게 독단적인 결정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어, 이거 손톱 바꾼 거 이상해?
다들 예쁘다 그랬는데
'다들'?
나라면 '다들'이 아니라 애인을 제일 먼저 고려했을 거야
너한테 나라는 존재는 그저 또 다른 타인에 불과하구나?
지금 나 혼자 진지한 거니?
그 집착적인 의미 부여와 끝도 없는 비유들
내 작품이 부끄럽니?
그래서 울어?
나비야, 겉만 보지 말고 그 안에 깃든 의미를 봐야지
그래도 나한테 한 번만 먼저 말해 줬으면 좋았잖아
아이씨! 야, 오빠 진짜 속상하다, 어?
날 가장 이해해 줄 거라고 믿은 네가 이러면…
그게 특별한 거라고 믿었던 때도 있었다
어유,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좀 특이한 거 같은데?
널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라 했다며
예술가는 아무나 모델로 삼지 않잖아?
그렇다면
내 생각엔 널 많이 아끼는 것 같아
뮤즈, 뭐, 그런 거?
- 뭐래? 야, 이거 진짜 아닌 것 같아 - 뮤즈…
- 아니야, 이건 아트지, 괜찮은데? - 너 이게 아트로 보이냐?
괜찮은데?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저기, 언니
언니 남자 친구 이름 유현우 맞죠?
응, 맞는데, 왜?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 친구가 그 학원에 다니거든요
좀 됐다더라고요
현실을 깨닫게 되는 건
뜻밖에 한순간이었다
그리고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나비야
아휴, 학원에 전시 준비까지 아주 죽겠다
이번 전시 잘되면 강사 때려치우고
작품 활동에 올인하려고
아, 근데 작품 콘셉트가 좀 걸리네
백 작가님은 20대를 키치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로 잡으실 모양인데
자책만 하기에 그 새끼는 너무 많이 떠들었다
나비야
자세가 왜 이렇게 삐딱해 오빠 지금 진지한 얘기 하는데
개새끼
뭐?
사랑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허무하게 녹아 사라져 버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나의 연애도 그렇게 끝이 났다
나비, 어디 가?
작업실
- (여학생1) 이따 봐 - (나비) 이따 봐
- (나비) 뭐 하냐? - (남학생2) 그냥 쉬고 있어
빨리 와
작업실 안 가냐?
- (여학생2) 먼저 가 있어 - (여학생3) 어, 먼저 가 있어
- (여학생4) 안녕 - (나비) 왔어?
- (남학생3) 안녕 - (나비) 안녕
나비, 안녕
하이
- (규현) 유나비, 으디 갔다 오냐? - (나비) 나 밖에
야, 유나비, 나 좀 도와줘
너 혼자 좀 해
나비야, 진득하니 좀 하자
아이씨
아, 이런 거지 같은 놈을 봤나
또 왜?
아이, 자기…
자기가 먼저 모텔 싫다고 호텔 가자 해 놓고선
이제 와서 돈을 보내라네? 아…
누가? 어제 그 앱으로 만난 애?
어! 아이, 잘하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숙박은커녕 대실도 과분한 새끼였다고!
그런 애랑 왜 잤는데?
보나 마나 잘생겼겠지, 뭐 얘 얼빠잖아
개빡친다
야, 한 대 피우러 가자
으음, 나 잠깐 끊었어
3일 뒤까지 금연이에요 금연이에요
그건 또 뭐야, 뭐, 3일 뒤 뭔데?
소개팅 날짜 잡힌 김에 한번 끊어 보고
할 만하다 싶으면 좀 더 참아 보려고
- 소개팅을 또 해? - (빛나) 와, 너도 참 대단하다
남자가 그렇게 좋니?
네가 할 소리는 아니거든요?
그렇긴 해
아, 시끄러워
- (솔) 작업할 거지? - (지완) 응!
- (빛나) 진짜 안 가? - (나비) 가
안 가
와, 그럼 난 누구랑 담배 피우러 가냐
혼자 담배 피우러 갔다가 납치라도 당해 봐
집에 계신 어머니 절 위해 울어 주실 건가요
같이 가, 같이 가
너뿐이야
- (빛나) 컴 온, 걸 - 방금 들어왔는데
아, 갈게, 갈게 갈게, 갈게, 갈게
조금 남았다
넌 어떻게 담배 피울 때마다 여길 올라가냐?
- (빛나) 담배 피울 때마다 가야지 - (나비) 아, 진짜
여기에서 괜찮으면 오른쪽 별로면 왼쪽으로 넘겨
그러다가 둘 다 오른쪽으로 넘겨지면 딱 매치가 되는 거지
매치가 되면?
뭐, 이걸로 메시지 좀 주고받다가
괜찮으면 톡으로 넘어가고
그러다 마음에 들면 만나기도 하고
근데 오늘은 영…
야, 근데 여기서는 다 본명 안 쓰지?
응 난 내 프사도 내 뒷모습이야
근데 케바케긴 해, 뭐, 얼굴이랑 신상 다 까는 사람도 있고
아! 이런 문신 완전 극혐
문신?
어제 그 새끼 몸에도 몸에 대문짝만한 문신이 있었는데
뭐라 쓰여 있는 줄 아니?
'I will never die', 'die'…
아니, 아니, 뻑하면 죽으면서 'never die'가 뭐야?
- (빛나) 'never die'가… - (나비) 야, 좀 조용히 좀 해
겁나 어이없어
근데 문신도 잘하면 예쁘던데?
누구?
응?
너 남자 생겼냐?
아, 뭐래
무슨 남자야, 무슨
나 오늘 애들이랑 술 먹으러 갈 건데, 같이 갈래?
아니, 난 됐다, 나 오늘 야작 하려고
또?
와, 너는 진짜 무슨 재미로 사냐?
뭐
쟤, 우리 과 후배인데 너랑 술 마셔 보고 싶대
- (남학생6) 오늘도 밤새워야지 - (남학생7) 어제도 밤새웠는데…
나 남자 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아, 야, 아, 누가 뭐래?
그냥 다 같이 아는데 너희 둘은 모르니까
그냥 서로 안면 좀 트자 이런 거지, 그냥
아, 아, 아무튼
재미없어
어, 방금
방금 실수로 겁나 잘생긴 사람 넘겨 버렸어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이제 다시는 못 봐
근데 유나비 너 오늘 좀 낯설다?
왜 또, 뭐? 뭐가, 왜?
하긴 똥차 보냈으니까 이제 새 차 타야지, 응?
뭐…
- 근데 너는 이거 안 돼 - (나비) 왜?
이쁘게 생겨 가지고 남자 보는 눈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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