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124 کرښې.
흩날리는 벚꽃잎은 뺨을 적시는 비
나부끼는 빗속에서 나는 홀로 울고 있었다
봄날의 따스한 햇살도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여름 햇볕도
가을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과
싸락눈에 반사되는 아침 햇살도
날 비춰 주지 않았다
행복이 뭔지 몰랐다
실오라기 같은 희망도 항상 눈앞에서 사라졌으니까
늘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난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라고…
그날, 그분과 만나기 전까지는
"1화 만남"
이게 뭐야?
차가 떫어서 못 마시겠어!
죄송합니다
당장 다시 내어 와!
미요, 언제까지 꾸물댈 거니? 어서 나가
알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차 하나 제대로 못 타다니
사이모리 가문의 자손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은 걸까요?
카야와는 다르게 정말 요령 없는 애라니까
제 어미랑 똑같아
카노코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저 아이는 신이치 씨 딸이잖아요
적당히 하게, 다 지난 일이잖나?
어서 오십시오, 타츠이시 님 오늘은 어쩐 일이십니까?
신이치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왔네
이건 자네들 나눠 먹게나
항상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닐세, 그럼 실례하지
방금 타츠이시 님께서 오셨던데 혹시 혼담이라도 들어온 걸까?
미요 님과 카야 님도 이제 나이가 차셨으니까
미요 님은 벌써 19살이셔
하지만 주인어른이시라면
미요 님보다 카야 님부터 챙기시겠지?
어찌 그리 입을 가벼이 놀리느냐
빨래 하나 제대로 못 하면 밥 먹을 자격도 없어
-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누구 거실로 좀 와 주겠어?
마님께서 부르시잖니!
- 지금 갑니다! - 지금 갑니다!
혼담?
오늘도 마당 청소해? 항상 열심이구나
코우지 씨
아버지께서 너희 아버지와 당주끼리 할 얘기가 있다고 하셔서
나도 따라와 봤어
오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그건 사실 핑계고 너랑 얘기하러 온 거지만
미요, 손 내밀어 봐
'밀크'?
밀크캐러멜이야 달고 맛 좋은 과자지
난 처음 먹었을 때 기절할 뻔했다니까
좋아해 줘서 다행이네
유행에 민감한 형이 사 온 거야
너무 맛있어요
먹고 싶으면 언제든 갖다줄게
네가 웃어 준다면야 캐러멜이 대수겠어?
항상 고맙습니다
이런 시간이 계속되면 좋을 텐데
난
널 돕고 싶어
코우지 씨께 얼마나 위안을 받는지 몰라요
아직 부족하지만 난 네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널 위해서
네가 항상 웃어 주길 바라니까
좀 과했나?
아버님
여학교에 입고 갈 새 기모노를 사고 싶은데 안 될까요?
이제 곧 개학이로구나
사는 김에 두세 벌 더 사면 어떠냐?
네? 정말요?
아버님, 고맙습니다!
신이치 씨도 참 카야밖에 모르신다니까
이 기모노는 다 해졌는걸요
미요
네
보통 낮에는 무얼 하느냐?
집 주변을 청소합니다
그렇구나
모레 점심때는 반드시 집에 있거라
알겠지?
알겠습니다
하인이나 다름없는 내게 집에 있으라고 하시다니
말씀 안 하셔도
내가 이 저택 밖으로 나갈 일은 없는데
어머님?
어머님 못 봤어?
마님께서는 별채에 계십니다
외출하시게요?
응, 새 학기에 입을 기모노를 맞추러 갈 거야
근데…
언니, 세수 좀 해
엉망진창이야
네?
미요 님, 얼굴에 그을음이 묻었어요
실수로라도 그 꼴로 손님을 맞이하는 일은 없도록 해
안 그래도 우리 가문의 수치니까
죄송합니다
미요…
코우지 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웬일로 양복을 입으셨네요
너무 잘 어울려요
저기, 오늘은 어쩐 일이세요?
응, 중요한 일로 너희 아버지를 뵈러 왔어
아버님을요?
받아
과자 사 왔거든 다 같이 나눠 먹어
고맙습니다
그럼 이따 봐
코우지 씨?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미요 님
주인어른께서 찾으십니다
네?
어서 응접실로 오시랍니다
알겠어요
모레 점심때는 반드시 집에 있거라
알겠지?
괜한 기대를 해서는 안 돼
분명히 나쁜 이야기일 거야
코우지 씨와의 혼담…
기대하면 안 돼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