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151 کرښې.
차린 건 없지만
어서들 와 느끈히들 잡숴 주시게
양순이 고거이
내년에 졸업이다
건강하고 착하게 컸어
그거면 됐지, 뭐
그러니 이제 너도 속 편히
속 편히...
중현아
중현아
내 새끼야
아이고, 거
웬 놈의 비가 이렇게 와?
야, 전화 좀 받아라
아무리 점심시간이어도 그렇지
여기 경찰서야
두세요, 제가 받을게요 식사하러 가십시오
야, 둬라, 내가 받을게
예, 무진 서입니다
아휴
아, 무슨 노인네가 저리 빠르노
금이지?
날래 말해 보라
할매, 바보
어?
금입니다
바보 금
바보 금?
황철석이라고
금하고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속아요
사람 바보 만든다 그래서
바보 금입니다
해 떨어진다, 내려갑시다
양순이 저녁이라도 좀 해 줘야지
손녀 굶길 거요?
바빠?
어, 뭐, 한번 내려와야겠네
응
아니, 뭐, 속는 셈 치고 와서 사냥이나 하든가
금이다
반장님
반장님요!
중현아!
씨발, 진짜
대체 전화 안 받고 뭐 했어?
밥 먹었어?
내가 지금 밥 먹고 왔겠어요?
대체 밤새 어디 있었어?
잤지, 집에서
확 진짜로 뒈져 버리든가!
이제 서울 올라가자
이번에는 정말 정리하고 올라가
허구한 날 산에 다니는 거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 거 같아?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기라도 하냐고!
하지만 행복도 잠시입니다
오늘 밤에 다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우산 꼭 챙기시고요
노래 하나 듣고 올게요
정동하가 부릅니다, '기억'
이거
양순이 작년 운동회 때 찍은 거
양순이 담임이 그러던데
학부모 참관도 대신 해 줬다며?
할머니랑 둘밖에 없잖아
몸도 불편하시고
그래도 친손녀도 아닌데
아빠
아까 욕해서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 잘못 키워서
삐졌구먼, 삐졌네
아빠나 대국이 오빠나
우리 집 남자들은 삐지면 얼굴에 금방 표가 나요
대국이한테 연락 온 적 있니?
아니
아, 뭐, 오빠 혼자서도 뭐, 워낙 잘...
오늘도 사냥 갈 거야?
아니, 오늘은 그냥, 뭐
오늘이
그날이지?
암튼 산 좀 작작 타
아빠는 사냥이랑 좀 안 어울려
왠지 어색해
노인네 기억력 참...
차 아무 데나 세워 놓은 거 봐라
밥이라도 먹고 가지
갑자기 뭔 놈의 배려?
아빠, 나 빨리 가 봐야 돼 가게 문도 못 열고 왔어
아빠, 나 간다
잠깐 기다려 봐
왜?
아빠, 꺼내지 마, 나 그냥 갈 거야
이거 멧돼지 불알하고 쓸개 담근 건데
아, 아빠...
이거 변비에도 좋은 거야
아유, 됐어, 진짜
전화받고
산에 갈 거면 갔다가 얼른 내려와
아빠, 나 간다
밥 챙겨 먹어
- (소년2) 야, 돌삐, 일로 와 - (소년1) 야, 줘 봐
안 내놔?
진짜 죽는다
가래이!
이 돌삐 주제에 힘만 세 가지고 검은 띠는 무슨!
야, 느그 아부지 석탄 마이 묵어 가지고
니 머리가 돌이다!
그래, 돌이다!
근데 석탄 마이 묵으면 돌이 되나?
야, 돌삐는 진짜 돌삐다, 야
니들 뭐 하나, 잡아 조지라!
이 팔푼이가!
이놈들아
사내놈들이 여자를 괴롭히면 쓰냐!
이씨!
너, 너 두고 봐, 너 조심해
양순아
학교 가니?
아이, 학교 안 가, 일요일
아, 그렇지
할머니는 집에 계셔?
산에, 약초 캐러
음, 아, 양순아, 이리 와
어, 이거 할머니 갖다드려
뭐이나?
어, 멧돼지 쓸개하고, 어...
불알이네, 뭐
응
산에 가나?
엽총, 경찰서에서 가져온 거
엽총 아니고 공기총이야
할아버지가 늘상 가지고 다니는 거
그래, 집에 갖다 놓고 할머니 드시라고 해
응
낮 동안에는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바람이 평소보다 강하게 불겠습니다
밤에는 다시 비 소식이...
아이고, 헹님
산이 가파르단다
최대한 털어 넣고
휴대전화 안 되니까는 야, 무전기 한 두세 개 챙겨
오케이
이거 작동 제대로 되는 거지?
엽총 묻힌 것까지 싹 다 감지돼요
천천히 합시다, 형님
뭘 그렇게 서둘러, 바쁜 거 있어?
넌 일찍일찍 다녀, 이 새끼야
야, 그거 안 무겁냐?
8연발인디 존나게 무겁죠
대충 상황 봐서 확인만 하고 내려올 건데
뭐 그렇게 각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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