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제가 아주 어리고 철없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하셨죠
"항상 남의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해"
그래서 전 남을 섣불리 판단 안 해요
하지만 저도 한계가 있죠
그땐 다들 술을 많이 마셨어요
술을 부르는 시대랄까
엄청 마셨죠
우린 사회에 아무런 공헌도 못 했어요
'퍼킨스 요양원'
뉴욕에서 돌아온 후 역겨웠어요
'닉 캐러웨이'
이해해요 캐러웨이 씨
모든 게, 모두가 역겨웠죠
'알코올 중독, 불면증 공황장애, 우울증'
단 한 명만 빼고요
한 명?
캐러웨이 씨?
개츠비요
'1929년 12월 1일 1차 상담'
친구였나요?
'개츠비'
그처럼
매사에 희망적인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없을테죠
게다가
무척 예민한 사람이었어요
마치
아주 먼곳에서 발생한 지진을 감지해내는 지진계처럼
어디서 만났죠?
파티에서요
뉴욕이요
1922년 여름
뉴욕은 광기에
빠져있었어요
주가는
기록적으로 폭등했고
월스트리트는
연이어
호황을 누렸죠
파티는 커지고
쇼는
대담해지고
빌딩들은 높아졌죠
도덕은 무너지고
금주령으로 술값은
오히려 떨어졌어요
월스트리트는 젊은 야심가들을 끌어들였는데
저도 그중 하나였죠
전 롱아일랜드에 집을 얻었어요
웨스트에그란 곳
신흥부자들의 대저택들 사이에 끼인
아주 낡은 집이었죠
금융투자 관련 서적도 외상으로 잔뜩 샀어요
전부 새로웠죠
주식 시장이∙∙∙
하늘까지 오를 거라고요!
그럼요, 저라도 무턱대고 몰빵하진 않겠어요
예일대 다니면서 작가를 꿈꿨는데
'율리시스'
일찌감치 포기했죠
무성히 자란 나뭇잎과
햇빛 속에서
여름내 공부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전∙∙∙
아마∙∙∙
으리으리한
성과 같은
대저택 담 너머의
시끌벅적한 파티가
절 유혹했죠
그때까진 집주인이
누군지를 몰랐어요
개츠비였죠
그럼∙∙∙
이웃이었군요
이웃∙∙∙
네
돌이켜보면 그해 여름 일의 시작은
제가 사촌인 데이지 집에 저녁 먹으러 간 밤이에요
만 반대쪽 명문가들이 모여 사는
이스트에그
미국 최고 부자 중 하나인 남자와 결혼했죠
남편의
이름은 톰
뷰캐넌
저랑∙∙∙
예일대 동창인데
당시 스포츠 스타였죠 하지만 지금은
- 스포츠보단∙∙∙ - 전화 받으세요, 뷰캐넌 나리
- 나예요 - 딴데 빠져있었어요
집으로 전화 말랬잖아
플레이보이!
셰익스피어!
톰
- 소설은 잘 써져? - 월터 체이스 밑에서 채권 파는걸
저녁 먹고 시내 가자
- 난 안 돼 - 회포 풀어야지
-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 - 가자면 가
주전, 미국 대표
봐
오늘의 날 만들어줬지
포레스트 힐스
영국 왕세자와 맞붙었는데 계집애 같더군
자기 삶을
주도해나가는 거
그게 진짜 남자야
앙리!
어딨어요?
문
문 닫아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정말 자기야?
데이지 뷰캐넌, 선망의 대상이었죠
그녀에겐 강렬한
온기가 흘렀어요
상대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는
그런 따사로움
시카고 사람들이 나 보고싶대?
그래, 한 12명이 안부 전해달라더라
좋아라
다들 굉장히 슬퍼해
- 거짓말 - 진짜야
- 못 믿겠어 - 통곡하는걸
- 못 믿어 - 이렇게 울부짖는 걸
"데이지 뷰캐넌"
"우린 너 없이"
- "못 살아" - 너무 좋아서 정신 못차리겠네
조던 베이커야
아주 유명한
골프선수
제가 만나본 여자 중 제일 무서웠죠
스포츠 신문에 난 사진 본 적 있어요
닉 캐러웨이예요
하지만 그녀를 보는 건 좋았죠
소파에 너무 오래
누워있었어요
올 여름에 내가 둘을 엮어줄게 벽장에 넣고 배에 태워서
바다에 내보낼 거야
못 들은 걸로 하지
데이지 말이
하루아침에 부자 된
졸부들 동네인
웨스트에그에
산다며?
월세 80불의 허름한 집이야
낭만적이다
아는 사람이 거기 사는데
난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개츠비는 알겠죠
개츠비?
어떤 개츠비?
저녁 준비됐습니다
우리집 비밀
말해줄까?
- 그거 들으러 왔는걸 - 집사의 코 말인데
더 나빠졌어요
난 그 단어가 싫어
서부에서 어떤 여자랑 결혼한단
- 소문 들었어 - 헛소문이야
무일푼인걸
금방 죽을 늙은이가 좋죠
주제를 좀 바꾸지?
농사 이야기나∙∙∙
문명인들이 왜 그래?
데이지
문명은 곧 끝장나
'유색인종 제국의 발흥' 읽어봤어?
꼭 읽어봐
주류인 우리 백인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유색인종이
모든 걸
차지한다는 내용이야
요새 톰은 아주 심오한 책들만 읽어
증명된 거야
과학적으로
싹 쓸어버려야겠네
뷰캐넌 댁입니다
정비소 윌슨 씨?
뷰캐넌 나리
잠깐만 금방 올게
미안해
- 나도 노력 중이야 - 제 이웃에 산다는∙∙∙
개츠비란 사람이요
조용히 해요
뭐라고 하는지 듣고 싶으니까
뭘 하든 상관 안 해
무슨 일이죠?
- 다 아는 줄 알았는데 - 난 몰라요
톰한테
- 뉴욕에 여자가 있어요 - 여자요?
저녁식사 때 전화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 내가 심한 거야? - 데이지, 그만 좀 해
이렇게 보니까 참 좋다
자길 보면 완벽한 장미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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