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트라니오!
트라니오!
도련님!
루첸티오 도련님!
드디어 그토록 소원하던
예술의 도시 파두아를 보게 됐구나
풍요의 땅 롬바르디... 위대한 이태리의 낙원이지
모두가 아버지 덕분이야
게다가 너처럼 좋은 동행이 있으니 더 좋구나
아버지 빈첸티오 경을 기쁘게 해드려야지
피사에서 이곳으로 보내주셨잖아
오늘부터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시작하고
나의 덕행으로 아버지의 부를 빛낼 거야
잠시 숨을 돌리고 학문과 교양의 길을 찾아보자
트라니오, 난 당분간 덕과 철학을 배울 작정이야
덕을 이룸으로써 행복을 얻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니까
말해봐, 트라니오
네 생각을 말해봐
내가 피사를 떠나 파두아까지 온 것은
얕은 웅덩이에서 나와
깊은 물에서 마음껏 갈증을 풀어보기 위해서야
자상하신 루첸티오 도련님
도련님께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알찬 철학의 열매를 따시겠다는 결심이 변치 않으시니 기쁩니다
트라니오!
그러나 배움의 길에 집착한 나머지
이방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십시오
기쁨이 없는 곳에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도련님? 도련님!
파두아 대학
말괄량이 길들이기
루첸티오 도련님!
도련님!
학생들 솔직히 말해봐요
내가 뭘 가르칠지...
학문이나 무역은 싫습니다
미인 유혹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루첸티오 도련님!
도련님!
도련님!
루첸티오 도련님!
도련님...
저리 가요!
첫눈에 반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아가씨, 베일을 벗어 봐요 아름다움은 보여주는 거예요
보여주세요!
내 말 들어봐요
상냥한 아가씨 내 말 들어봐요
당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됐어요
그렇다면 내 마음을 알아줘요
아담이 이브에게 했던 것처럼
나도 잘할게요 상냥한 아가씨
비앙카 아가씨!
트라니오 내 마음이 타올라
젊고 어여쁜 여성을 차지하지 못하면 미쳐버릴 거야
이거
사랑의 열병이 이렇게 갑자기 찾아올 수 있나?
비앙카! 빨리 집에 가 봐
저리 비켜! 이 멍청아!
비앙카! 비앙카!
비앙카! 비앙카!
- 뱁티스타 씨 - 더 이상 조르지 마세요
내 결심은 변함없어요 작은딸은 줄 수 없어요
큰딸 신랑감을 찾기 전엔
큰딸 신랑감을 찾기 전에는 절대 안 돼요
큰딸 카타리나를 사랑하신다면 청혼을 해보시지요?
그런 말 마세요 큰따님은 감당 못해요
부탁이에요, 아버지!
절 저런 작자들이랑 맺어주시려는 거예요?
감히 저런 작자들이라니?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평생 결혼 못할 거야!
누가 그런 걱정해달래요?
결혼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만약 당신과 결혼한다면 그 얼굴에 화장을 해서
당신을 바보로 만들어주지
이 세 발 달린 의자로 머리를 빗질해 주겠어!
저 여자는 완전히 미쳤거나 굉장한 말괄량이인가 봐요
하지만 저 아가씨는 상냥하고 온순해 보이는구나
맘에 두지 마라, 비앙카 널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으니
우리 착한 딸
예쁘기도 하지!
언니는 내가 잘못돼야 속이 시원하겠어?
전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어요
책과 악기를 벗 삼아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겠어요
트라니오! 여신이 입을 열었구나
들어가자, 비앙카
안 돼요! 지옥의 마녀 때문에 작은따님을 가둬두실 겁니까?
- 언니의 독설을 어찌 감당하라고 - 내 결심은 변함없어요
- 하지만 뱁티스타 씨! - 됐어요
저 아이는 음악과 시를 좋아해요
미숙한 그 애를 가르쳐줄 가정교사를 집에 들일 생각이오
적당한 사람이 있거든 꼭 추천해 줘요
잘 대접해 드리리다
지옥의 마녀 같으니!
가정교사?
아가씨를 사랑하신다면 차지할 궁리를 하셔야죠
잘 생각해 보세요
고약한 말괄량이 언니가 시집갈 때까지
동생을 집에 가둬둘 작정인가 봐요
잔인한 아버지로군
하지만 너도 들었지?
딸을 가르쳐줄 능력 있는 가정교사를 구한다고 했지?
바로 그거야!
아마도 우리 둘이 생각이 같을 거예요
도련님이 가정교사가 되어 아가씨를 가르치세요
이 동네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니
누가 상전이고 누가 하인인지 아무도 모를 거야
그러니 이렇게 하자
네가 내 대신 주인이 되는 거야
파두아에서 빈첸티오의 아들 행세를 해
기꺼이 도련님 행세를 하죠 도련님을 사랑하니까요
내 대신 집도 얻고 하인도 부려
그리고 날 뱁티스타 씨 댁 작은딸의 가정교사로 소개시켜 줘
그럼 계획대로 하는 거예요
- 그레미오 씨! - 왜요?
우리 휴전 합시다
지금은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게 좋겠어요
우리에겐 중요한 일이니까요
비앙카의 사랑을 다투는 행복한 경쟁자가 되려면
특별한 묘안을 짜내야겠어요
- 그게 뭔데요? - 언니의 신랑감을 찾는 거예요
신랑? 악마일 테지!
- 신랑감이오 - 악마라니까!
잘 생각해 보시오
아무리 부친이 부자라 해도
지옥으로 장가들려는 멍청이가 어디 있겠소?
그레미오 씨
우린 둘 다 언니의 성깔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세상에는 착한 사람도 많아요
결점 많은 신부라도 아버지 재산이 많잖아요
금광을 준다고 해도 난 싫어!
카타리나에게 신랑감을 구해주고
- 비앙카를 아내로 맞이하는 거예요 - 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결혼반지를 차지하겠죠?
좋아요 적당한 작자가 있을 게야
그 말괄량이랑 결혼만 해준다면 파두아 최고의 준마를 선물할 겁니다
분명히 있을 거야
있을 거야 적당한 작자가 있겠지
길을 비켜라!
그루미오!
그루미오 이놈아! 두드려라!
두드려요? 누구를 두들길까요?
누가 주인님을 건드렸어요?
망할 놈! 여기를 두드리라니깐!
주인님을요?
내 친구 호텐쇼네 문을 두드리라니까!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테다
왜 그렇게 시비조이십니까?
주인님을 먼저 건드리면 봉변당할 게 뻔한데
내 말을 거역한다면 본때를 보여주지
도와줘요! 우리 주인님이 미쳤어요!
- 말을 잘 들어야 할 거 아냐! - 주인님!
호텐쇼! 잘 만났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페트루키오
무슨 일이야? 일어나게, 그루미오
하인 노릇도 못해먹겠어요
다짜고짜 두드리라고만 하시니
눈치 없는 놈! 이보게, 호텐쇼!
자네 집 문을 두드리라고 했더니 말을 알아들어야 말이지
문을 두드리라고는 안 하셨어요!
- 이놈아, 저리 꺼져! - 두들기랄 땐 언제고요?
꺼져! 아니면 입 닥치고 있든지!
페트루키오, 무슨 바람이 불어서 베로나를 떠나 여기까지 왔나?
믿음직한 하인 그루미오까지 대동하고 말야
실은 내 말 좀 들어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그래서 정처 없이 여기까지 왔지
기회만 되면 돈도 벌고 아내도 얻을 겸
- 뭐? - 돈도 벌고 아내도 얻고
아내라고...
했나?
아버지의 이름은 뱁티스타 미놀라 점잖고 인정 많은 신사 분이지
그 여자 이름은 카타리나야
이거 봐
자넨 못생긴 말괄량이라도 아내로 맞아들이겠나?
내 말이 달갑지 않겠지만 이것만은 보증하네
그 여자는 부자가 될 거야
그것도 아주 큰 부자가
소중한 내 친구에게 그런 여자를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여자가 주인님을 겪어보면 잔소리해도 소용없단 걸 깨닫겠죠
호텐쇼
우리 사이에 무슨 긴 말이 필요한가
페트루키오의 아내로서 부족하지 않을 만큼 재산이 있다면
내가 구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
플로렌티스의 애인 같이 박색이라 해도
여사제처럼 늙었어도 소크라테스의 악처처럼 사악해도
난 끄떡 없을 거야 내 사랑은 변함없을 거라고
아드리아 해의 파도처럼 사나워도 말일세
부자 마누라를 얻으려고 파두아에 온 내가 아닌가!
돈만 생긴다면 파두아는 천하의 낙원이지
사실이에요
주인님 말씀은 진심입니다
돈만 생긴다면 상대가 박색이든
이가 다 빠진 할망구든
온갖 병을 안고 사는 여자든
돈만 많으면 찬밥 더운밥 안 가립니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집에서 편히 있겠지만
이렇게 세상 구경도 하고
내친 김에 돈도 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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