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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밥"
아니, 정말
흑마법이라니 끔찍한 짓도 정도껏 해야죠
그렇게까지 해서 살려야 할 사람이었나요?
슈로 씨가 화내는 게 당연하죠
그런 부정한 방법으로 사람을 되살린다니
위험해도 너무 위험해요
죽게 놔두는 게 본인한테도…
그만해!
무슨 뜻인지는 알겠으니
이제 그만하게
죄송해요
슈로 씨도 사실은 알고 계시죠?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똑같은 방법을 썼을 거라는 걸
알아! 그건 알지만
이 녀석의 태도가 너무…
마물을 먹으며 왔어
좋은 추억까지 줬으니 레드 드래곤이 최고지
봐! 마물 검이야!
흑마법을 썼지만 슈로는 모른 척해 줄 거지?
어쨌든 네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이해하길 포기했다
돕긴 힘들 것 같군
라이오스, 센시!
큰일 났어
조리 팀이 있는 곳에 마물 무리가 쳐들어와서…
뭐 했어?
지금껏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어
전부?
슈로라면 이해할 줄 알았지
절대 말해선 안 될 사람이잖아!
그렇긴 하죠
내 탓인가?
내 판단 미스인가?
기운 내세요
저분도 지쳐서 저럴 거예요
난 슈로를 존경해
모험 중에도 수없이 도움을 받았고
고향 땅이랑 이 섬밖에 모르는 내게
이국의 이야기를 들려줬지
슈로는 늘 침착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어
그런 슈로가 저렇게 분노하다니
내가 몹쓸 짓을 하긴 했나 봐
이대로 우정이 끝나는 건 슬프긴 하지만…
하피야
저래선 끝이 안 나겠어
아세비!
셋 다 따라와
라이오스 자식이 슈로한테 전부 얘기했대
그래서 분위기가 저런 거야?
슈로가 단단히 화났어
어쩌지?
지상에 알려지면 우리는…
알아, 나도 알지만…
닌자 애들은 순조롭게 해치우고 있네
어쨌든, 또 누가 알아?
일단 네 명이야
슈로랑 여자 수행원 두 명
그리고 저 곱슬머리 남자
보물 벌레한테 전멸당했던 남자지?
여긴 왜 왔으려나
글쎄다
전리품과 식량을 훔친 범인을 찾는 거 아닐까?
오해를 풀어야 해!
전리품은 보물 벌레였고 식량은 물에 빠져 못 쓰게 됐잖아
바보야!
그보다 시급한 문제는 흑마법이야
슈로는 화는 났어도 괜찮을 거야
파린을 위험에 빠트린 우리에게 열받았을 뿐이니까
하지만 다른 녀석들은 모르겠어
네가 흑마법을 썼다는 증거는 얼마나 남았어?
마법진은 이미 클리너가 다 지워 버렸지만
파린의 몸이랑 지팡이를 샅샅이 조사하면
곤란해질 수는 있겠다
그럼 당장 불태워!
잠깐!
거기까지 의심받으면 이미 끝났다고 봐야…
저거!
저 마물은 뭐지?
하피인가?
아닌데
거짓말이지?
말도 안 돼, 어떻게?
파린
설마
이럴 수가…
저게 뭐지?
완전 멋있잖아!
하지만 욕심이 좀 과하네
날개에 깃털에 비늘까지
파린!
날 알아보겠니?
그만해, 마르실
파린!
- 홀름, 린, 전투 준비! - 파린!
- 응 - 응
- 라이오스, 슈로, 어쩔래? - 파린!
지시해 줘!
이누타데, 상처는 입히지 마
그냥 붙잡아
안 돼요, 도련님, 도망쳐…
포획하라고 했지?
상처 입히지 말고 포획하기!
상처 입히지 말고 포획하기?
할 수 있어, 홀름?
응
좋았어
어서 나와
파린!
운디네?
네가 조종하는 거야?
제발 그만해
혼란스러워서 저러는 거야
작작 좀 해
너희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몇 명이 희생돼도 상관없다는 거야?
저건 그 여자가 아냐
그저 마물일 뿐이라고!
루데로에스 안비테
마릴리에
마법까지 쓰다니
쿠로!
안 돼! 어서 숨어!
파린
비켜!
안다세스 오비스!
마물은 위험한 존재야
젠장, 검돌이 자식
역시 마물은 마물…
미안하다, 파린
대신 고통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련만
라이오스 오빠
파린!
폐, 신장
심장!
죽는 건가
설 수 있어?
망설여서 미안해
네 말이 옳아
동생의 영혼은
이미 미궁의 주인에게 지배당하고 있겠지
하지만 죽이면 미치광이 마술사가 또 나타날 거야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야 해
그런…
파린!
잠깐!
괴물아!
루데로에스 에젝툴름 헴툼
저 주문은…
모두 내 옆에 붙어!
에시에!
돌아올지도 몰라
부상자는 결계 안으로 대피시키자
죽은 사람은…
어떡하지?
내가 소생할게
다 살리는 건 무리지만
시신을 모아 놓을까?
안 돼, 옮기지 마
피 한 방울도 낭비해선 안 돼
마물은?
도망쳤어, 이제 괜찮아
- 다음은? - 잠깐
우선 저 사람부터 살려 줘
왜 날 살렸지?
마이즈루 씨는 실력 있는 술사 같고
치료 마법이나 소생술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홀름 혼자 모두를 치료하긴 힘드니까요
오는 길에 신세도 졌으니 이 정도는 해야죠
빚을 져 버렸군
어차피 원하는 마법은 따로 있겠지
뭐, 됐어
빨리 해치우자
저기, 나도 간단한 소생술은…
관둬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마
흑마법을 더 쓰게 둘 수는 없다
그런 마법 안 쓸…
그럼 저건 뭔데?
왜 저런 모습이 됐지?
네가 용의 육신으로 흑마법을 써서 그런 거잖아
아냐, 그럴 리 없어!
그 마법엔 그런 힘이 없어
하지만 짚이는 곳이 있긴 해
레드 드래곤의 영혼에 마법이 걸려 있었던 거야
그래서 파린의 영혼과 섞여 버렸고
미치광이 마술사가 저런 모습으로 만든 거겠지
슈로?
이 녀석은 서쪽의 엘프에게 넘겨주겠다
난 차마 저걸 죽일 수도
저대로 돌아다니게 둘 수도 없어
적어도 영혼만이라도 미궁에서 해방시켜서
편히 쉬게 하고 싶어
그런…
엘프들이라면 방법을 알 거야
서쪽의 엘프들 앞에서 모든 걸 자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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