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primeiras 200 linhas.
으… 하, 하…
- 저기 사람 아니야? - 어
- 뭐야, 뭐야 - 저기요!
- 저기요! 어, 씨 - 어? 피! 어떡해
여보세요, 그, 119죠?
저기, 사, 사람이 쓰러졌어요 사람이
등 쪽 자창 출혈 안 잡혀요
- 수혈 준비하고 외상 팀 콜해요 - 차세계!
죽지 마, 차세계
울지 마
일어나야 하는데
저 여자만 두고…
환자분
정신 차리세요, 환자분!
- 잠시만요, 혈압 계속 떨어집니다 - 이렇게는…
심박수 120 볼륨 먼저 줄게요
CPR
먼 길 오느라 고생들 많았네
주상 전하께서 내리신 어찰이오
대비마마께서 보양식도 함께 보내셨소
교지가 내려올 줄 알았더니
어찰에 보양식이라
내 아직 죽을 팔자는 아닌가 보군
마셔라
죄인으로 죽거라
하면 계집은 살 것이니
미덥지 못한 약조에 너를 맡겨야 하는구나
이대로 죽어도 아주 나쁜 생은 아니었다
어차피 군주가 되지 못한 왕족
천수를 누리지 못할 팔자였다
그래도 소중한 너를 지키고 떠나는 생
제법 사내다운 종말이 아닌가
읍
이 뭐 하는 짓이냐?
어차피 죽을 목숨이오
이리 죽는 것이 주상 전하의 뜻이오
유배지에서 산적 떼에게 당해 시신도 없이 사라진 비운의 대군
역사는 그리 기록될 것이오
네 이놈!
이야!
이야
이야!
큭…
이번엔 살릴게
얘, 단심아
강단심
아… 여긴
궐이구나
얘, 너 괜찮아?
하… 돌아왔어
조선으로
살릴 수 있사옵니다
자가께서 운명의 고리를 끊어낸다면
운명의 고리?
자가의 정인은 조선이든 이곳이든
죽음으로 귀결되옵니다
하니 돌아가 대군을 구하옵소서
운명은 반복되지 않을 테니
그저 작은 대가만 치르시면 될 일이지요
하…
얘, 너 오늘 왜 이렇게 넋을 놓고 있어?
너…
네 이년
네가 여기 어떻게…
너 옷이…
너도 전생의 연이었냐?
설마 졸, 졸았니?
이 아이는 조선에서 알지 못하였는데
뭐가 바뀐 건가?
이곳 궐 안은 분명한데
여기 어디냐?
아, 어디긴 어디야, 대비전 앞이지
"자경전"
와, 강단심 간 큰 거 봐
어떻게 지밀이 졸 생각을 하냐?
대비전
지밀…
과거가 바뀌었어
그렇다면
다른 것도 바꿀 수 있다는 거다
주상 전하 납시오!
그자다
뭐 하는 게냐?
어서 문을 열지를 않고
예, 예
너도 들어오거라
저자는 그사이 왕이 되었구나
아직 대비가 살아있는 걸 보면
즉위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어
대군의 훙서를 듣고 대비도 수일을 앓다
이내 숨을 거뒀으니
대비가 살아있다면
그도 아직…
대군은 이맘때쯤 꼭 한 번씩
크게 앓곤 했어요
그 험한 데에서 고초를 겪을 걸 생각하니…
주상이 어미 된 마음을 헤아려 주니
고마울 따름이에요
소자도 마음이 쓰여
수일 내로 서찰을 보내려 하였사옵니다
그 길에 어마마마께서 내려주신 보양식도 들려 보내지요
저 아이가 잘 전할 것이옵니다
대군께
소인을 보내신단 말씀이옵니까?
그래 네가 성현각 소속이었다지?
잘 전하고 오거라
그래도 아는 이를 보면 마음이 좀 편하겠지
대군의 기력이 어떠한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아직 살아있어
살릴 수 있다
복부에 칼을 찔려 신장에 손상이 왔습니다
응급 수술은 마쳤지만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 상태고요
일단, 하, 오늘 밤을 잘 넘겨봐야 합니다
왔구나
먼 길 오느라 고생들 많았네
살아있어
주상 전하께서 내리신 어찰이오
대비마마께서 보양식도 함께 보내셨소
교지가 내려올 줄 알았더니
어찰에 보양식이라
내 아직 죽을 팔자는 아닌가 보군
금방 상을 지어 올리겠나이다
어찌 그리 입이 무거워진 게야?
조조조조 떠드는 소리가 그리웠거늘
자가께선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어요
꼭 시간이 멈춘 것처럼
너는 좀
변한 것도 같구나
눈빛에도 기세에도 그새 힘이 생겼어
한데 어찌 온 것이냐?
어마마마께서 지밀인 너를 보낸다는 전갈을 받고 놀랐다
저 아이가 잘 전할 것이옵니다
안종이 굳이 나를 보낸 연유가…
어찰에 무어라 적혀있습니까? 안부입니까?
네가 알 거 없다
아무렴 내 죄인 신세라 한들
전하께서 내린 어찰을 한낱 궁녀에게 보이겠느냐?
미끼다
나를 눈앞에 보내 미끼로 삼은 거다
하면
저것은…
들지 마십시오, 독입니다
독이라니?
지금 어마마마를 모함하는 게냐?
모르시겠습니까?
절 미끼로 삼은 겁니다
순순히 사약을 받고 죽으라는…
허!
미끼?
네가 내게 무엇인데?
지기라 하며 농 좀 주고받았다 하여
정녕 내게 뭐라도 된다 여기는 게냐?
기뻤습니다
의지할 데 하나 없어
떠돌이 개에게나 마음을 터놓던 궁녀에게
지기가 되어주겠다 하셨을 때 기뻤어요, 전
저같이 하찮은 궁녀의 마음도
들여다봐 주는 분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정신 차리거라
난 널 한 번도 마음에 둔 적이 없다
궁녀 따위 연심 필요 없어, 하니
지워라
나도
기억도
그거 아십니까?
저는 이제 비를 좋아합니다
그 청량함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살아있다 일깨워 주거든요
너도 한번 느껴보거라
이 청량함을
살았어
살아남았다
죽고 싶다 여길 때도 사실 살고 싶었습니다
이리 살고 싶지 않은 것이지
죽고 싶었던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리
그리 일깨워 주셨어요
- 제게 생의 의지를 - 너…
이리 살 수 없다면 달리 살면 되는 겁니다
새로운 세계로 가시는 거예요
청이든 이역이든 어디로든 떠나세요
벗어나세요, 이곳에서
하
입이 무거워진 줄 알았더니 한없이 가벼워졌어
어찌 이리 물색없이 떠들어 대는지
하긴 그게 너지
여전히 너다워
형님께서 보낸 것이냐?
아우의 목을 베어 오라더냐?
그저 산적 떼로 아시오
웬 군졸에 궁인들이 산중을 가길래
뒤를 밟았다 허탕 치고 가는 것뿐이지요
그리 알고 가는 것이 대군 심사에도 좋지 않겠소?
안 돼
이야!
으아아아!
윽
지금이야, 어서 도망가거라
안 돼요,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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