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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윤현우 씨 계좌로 6억 달러 입금됐습니다
지금부터 전액 자유자재로 인출이 가능합니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큰돈의 주인이 됐네요
노력인가요, 행운인가요?
83페이지에 있는
확인 학습 이론 문제
'일반 기업 회계 기준상'
'유가 증권에 대한 설명 중 가장 옳지 않은 것'
자, '지분 증권 중'
자, 지분 증권이라 하면 주식을 말하는 거죠
주가 조작과 배임, 횡령죄 모두 인정하십니까?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재판부 판결에 만족하십니까?
오늘 2심에서 집행 유예는 예상하셨습니까?
순양화학 주가 조작과 경영권 승계는
정말 관계가 없습니까?
멋있다, 우리 회장님
연기 많이 느셨네
카메라도 잘 받으시고
재판부가 일을 참 잘해요
공명정대하게
이번에도 예외 없이 여지없이 3.5네요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이마에 재벌 딱지만 붙이면 고매하신 회장님이
배임죄를 저지른 양반인지 횡령을 한 자식인지
조세 포탈 한 놈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도매급으로 딱 3.5
정찰제로 모신다니까요
왜?
징역 3년까지만 집행 유예가 가능하니까
부부장님
앞으로는 어떻게…
별수 있나요?
재판부 판단에 따라야죠
예? 정말요?
재판부 판결을 존중해서
증거 보강하고 항소해야죠
꼭 유죄 받아서 실형 살려야죠
되겠죠? 그렇게?
대한민국 법치 국가예요
순양 공화국이 아니라
어, 잠시만요, 잠깐만요
안녕하십니까, 신경민 대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신경민 대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미래자산관리 팀으로
오늘부터 발령받은 신경민 대리입니다
- (직원1) 새로 나왔네? - (경민) 예, 맞습니다, 씁
테이블 위에 세팅하고 있는 제품들 전부 다 수거하세요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겁니다
아, 뭐가 문제입니까? 유통 기한도 아직 안 지났는데
아이, 그보다 누구세요?
회장님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으십니다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어요
이 병 하나 때문에요
- 신경민 대리 - (경민) 네
미래자산관리 팀 윤현우 팀장입니다
윤현우요?
소문으로만 듣던 그 윤현우요?
어유 어, 인사가 늦었습니다
오늘부터 발령받은 신경민 대리입니다
뭐 해요? 시간 없어요, 서두릅시다
아, 네
음료 정리 도와줘요
네
어떻게 하면 팀장님처럼 될 수 있습니까?
여기 일 워낙 힘들어 가지고
근속 연수 3년 채우기도 힘들다면서요
근데 팀장님만 유일하게 5년 넘게
그것도 회장님 가장 최측근에서 보필하고 계시다더니
와, 역시 제가 하겠습니다, 주십시오
저 팀장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팁 좀 주십시오, 제가 또
학습력은 꽤 좋은 편이거든요
- (현우) 핸드폰 - (경민) 아…
아, 번호 주시겠습니까?
예
순양 핸드폰이 아니네요?
핸드폰 당장 바꾸겠습니다! 팀장님
아, 겁나 섹시하네, 진짜
"순양"
여사님 여기 한 번만 봐 주시죠!
건강 상태는 어떠십니까?
1-0, 1-알파 지금 입장하십니다
서두릅시다
팀장님, '1-0'이 뭡니까?
원칙적으로 우린
오너 일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습니다
맏형이신 회장님을 기준으로 1-0
배우자분은 1-알파
부회장님은 2-0 배우자분은 2-알파, 자제분은 2-1
이렇게 숫자를 늘려 가는 거죠
1-1, 1-1
지금 막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중입니다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인 건데?
아, 나한테 먼저 말을 좀 해 봐요
행사 곧 시작해요
무슨 일인진 몰라도 제막식 끝나면
그때 말씀드리면 되잖아요, 어?
오늘 이 자리
아버님이 누굴 위해 만든 자리인지 몰라서 이래요, 지금?
기자들, 재계 인사
그리고 대단한 당신 가족들까지 다 당신만 주시하고 있어
이대로 망칠 생각이야?
부회장님
아버지!
순양그룹의
승계
아버지 뜻대로는 안 될 겁니다
제가 상속을 포기할 거니까요
뭐?
네, 잠시 후 정각 11시부터
순양그룹 창업주이신
고 진양철 회장 흉상 제막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장내에 계신 내빈 여러분께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모두 자리에 착석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잠시 후에 제막식을 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날 사고
제가 영원히 모를 거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 (영기) 성준아 - 이제 다 끝났습니다, 아버지
자존심도
주제가 되는 놈이 부려야 무서운 법이야
뭘 포기해?
제 손으로 십 원 한 장 벌어 본 적 없는 놈이
뭘 포기해?
네가 사는 집, 차, 명함
네 처!
하다못해 이름 석 자까지
네가 누리는 모든 건
할아버지와 내가
이 순양이 만들어 줬어
자존심은
그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나 부리는 사치야
넌 그런 그릇이 못 돼
내가 제일 잘 알아
난 아비로서
널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야
절 위해서라고요?
아버지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제 숨통을 조이신 겁니다
제가 자격이 없다는 걸
이 순양에 걸맞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버지답게
그렇게 제게 알려 주신 겁니다
그날 그 선택으로
뜻대로 해 드리죠
가지 마
거기 서…
회장님, 모시러 왔습니다
회장님?
회장님, 윤 팀장입니다
회장님! 회장님
회장님
회장실에 구급차 부탁합니다 응급 상황입니다
회장님, 회장님
회장님!
어서 빨리, 서둘러
큰오빠 실형 살게 한다더니
하여튼 약속은 지키는 법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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