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민서야, 왜...
민서야, 누구를 쳤다는 거야, 어?
아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니까 어딜 어딜 가야 되는 건데?
몰라
빨리 가야 돼, 빨리 가야...
예지야
괜찮아, 어
걱정하지 마
괜찮아, 예지야, 어
괜찮아, 어
민서야
- 여보, 머리 조심 - 너 정말
엄마 차 안 탈 거야? 어?
안녕하세요
앞집 이사 왔어요
- 아, 네, 안녕하세요 - 어머
- 너도 청남여중이구나 - 어, 안녕
잘됐다
우리도 마침 학교 데려다주려던 참이었는데
같이 태워 줄까요?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시간 아끼고 기름 아끼고
애들끼리 금방 친해져야 좋아요
이웃끼리 돕고 살아야죠
아, 네 하지만 지금은 좀, 예
저, 그러면 주말에
식사는 어떠세요?
남편분이랑 한번 시간 맞춰 주세요
아, 제가 또 한 요리 하거든요
아, 네
우리 앞집에 이렇게 유명한 분이 이사 오실 줄은 몰랐어요
아, 그러게요
저희도 이 동네에 살게 될 줄 진짜 몰랐는데
이게 다 우리 박대장 님 덕분이죠
동네별로 촬영도 다니시던데
여기서도 하실 건 아니죠?
제가 그런 소란에 익숙하지 못해서요
아, 어제 이거 드리러 갔었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이사떡이에요
앞으론 이렇게 애쓰시지 않으셔도 돼요
애쓰긴요
너무 과한 정성도 좀 부담이거든요
민서야, 타
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박, 미쳤다
어?
나도 그 노래 좋아하는데
자, 학교 가자
뭐야, 이거?
뭔 노래야?
예지 너 이런 노래도 들어?
뭐래, 나 원래 이런 노래 좋아하거든
어떡해 이러다 들키는 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 나만 믿어
아
예지 아빠 본명이 임재홍이에요?
촌스럽죠? 그래서 집에서 맨날 저한테
'홍, 홍, 홍!'
맨날 이런다니까
애칭 같잖아요
애칭은 맞지
두 분 사이가 이렇게 좋은 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요즘 우스갯소리로...
야, 뭐, 어떻게 지금이라도 오프너 가지고 올까?
하, 필요 없거든 거의 다 됐어
야, 이렇게, 이렇게 좀 팍 좀 해 봐, 힘 좀 써서
할 수 있거든
못 하거든
할 수 있는데
어?
- 아, 된다고 했잖아! - 오, 대박
아, 진짜
너 이거 한번 볼래?
이게 뭔데?
여기 앞쪽만 봐, 뒤엔 아직 미완성
이거 니가 그린 거야?
우와
야, 사진인 줄 알았어
와, 니가 이렇게 잘 그리는 줄 몰랐지
완전 그림 천재였네, 너!
우와
이거 니가 디자인한 거야?
아, 야 뒤에는 보지 말라니까
아니, 우리 집에 있는 아빠 똥색 차보다
백배 천배 낫잖아
와
넌 그냥 나중에 자동차 회사를 하나 차려, 어?
우리 엄만 나 그림 그리는 거 싫어하거든
아빤 뭐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하고
근데 만약에 엄마가 찬성했잖아?
그럼 아빤 반대했을걸
둘 다 진짜 내가 뭐 하고 싶어 하는지 관심도 없어
그냥 둘이 싸우려고 나 이용해 먹는 거야
그래서 솔직히 둘이 이혼한다 그랬을 때 좋았다
진짜 매일매일 싸웠거든
맨날 소리 지르고 욕하고
뭐, 그럴 때
차에 숨어서 음악 엄청 크게 틀어 놓고
그럼 좀 낫더라
야, 좋겠다 너희 엄마 아빠는 사이좋아서
내가
나중에 드라이브시켜 줄게
아, 왜?
너 좋아하는 그 시끄러운 음악들 막 엄청 크게 틀고
뭐, 한 200km?
달리면 되지
왜 웃어? 나 진지한데
나 가끔 아빠한테 운전도 배워
진짜 잘하거든?
이사 잘 온 거 같아
그치?
어
아니, 뭔 일이래?
뭐지? 그러게
민서야
괜찮아?
괜찮아
민서야
나와서 엄마랑 얘기 좀 하면 안 될까?
우리 드라이브 갈까?
드라이브?
그때 얘기한 것처럼
노래 엄청 크게 틀어 놓고
그냥 엄청 빠르게
우리 엄마 아빠 오늘 다 늦게 들어오신대
야, 임예지, 지금 쫄았지?
아니거든?
아, 얘기했잖아
나 아빠한테 운전 배워서 진짜 잘한다니까
뭐래
야, 진짜 할 수 있어?
당연하지
근데 지금 어디 가게?
어?
혹시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뭐, 그냥
사람 없는 그런 데 있나?
아, 잠깐
사람 없는 한적한 곳 검색
야, 그게 되겠냐? 아휴
최근 목적지에 사람 없는 한적한 곳이 있습니다
거기로 안내할까요?
- 되잖아! - 야, 이거 뭐야?
사람 없는 한적한 곳으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아나, 진짜, 씨
아, 뭐야, 이거 도대체?
어, 예지야
야, 이거 아빠 차 왜 이러냐, 이거?
너 뭐 소리 들은 거 없어?
아빠
나 어떡해
너무 무거운데
해야 돼
우리 예지를 위해서
아씨, 아휴
죄송합니다
아유, 죽겠다, 씨
"실시간 GPS 추적"
이런 데가 취향이었어?
아휴, 죄송합니다
아휴, 제가, 진짜 제가
이게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요
하, 진짜...
어?
여보!
여보야!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아이, 나, 나, 나, 나, 나
홍, 홍, 나 홍!
- 홍, 임재홍, 임재... - 그래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이 꼴로!
아이고, 쉿
뭐야?
예지한테 얘기 듣고 온 거 아니었어?
예지?
예지가 왜?
뭘 듣고 와?
아, 그게...
우리 예지가
사람을 쳤대
아, 이놈의 자식이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이거
내 차를 몰래 끌고 나가 가지고 이거 사고를 냈나 봐
썅
있어 봐
- 여보세요 - 아, 네, 조 변호사님
예, 저, 늦은 시간에 정말 죄송해요
아, 예, 괜찮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 네
그...
저기
- 우리 민서 반 친구의 - 네
그, 학부모의 지인의 딸이
아니, 아들이
아, 네 상당히 가까운 사이네요
아, 네, 뭐 아주아주 가까운 사이예요
어... 하여간 아들이 차를 몰고 나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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