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지아야, 아빠가 선물
우와, 곰돌이 인형이다
아빠 정말 고마워요
으유, 가자
우리 딸 얼굴을 7년 만에 보네
아빠가
그동안 정말 많이 보고 싶었는데
무엇보다
혼자 남은 너한테
정말 미안했다
매일 자책을 했어
그날
그날 그러면 안 됐는데
뭐 들어간 거 같아요
다시 드릴게요
잘 자랐네, 우리 딸
지금 보니까
죽은 네 엄마를 쏙 닮았어
교도소에 있는 7년 동안
매일 밤 천장을 바라보면서 후회했다
그날
네년도 같이 죽였어야 했는데
배은망덕한 년이
키워 준 은혜도 모르고 지 애비를 신고해?
내가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알아, 어?
어딜 가
시끄러워!
그때 못 한 거 지금이라도 해야지, 어?
일로 와
일로 와!
얌전히 있어, 이년아
용써 봐야 너만 힘들어
힘 빼, 힘 빼, 쉿, 쉿, 쉿
너도 이제
네 에미 만나러 가야지, 응?
"메리 크리스마스"
너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싶어?
그럼 울면 안 되지
착한 일만 해야 되고
산타 그 양반이 선악 개념이 아주 분명하시다더라
언니 누구세요?
집에 가면
거실 창문 조금 열어놔
불도 좀 켜 두고
우리 또 보자
엄마 일어나
율이 일어났어?
- 아빠도 일어나 - 어, 율아 5분만
- 5분만, 5분만 - 안 돼, 아빠 출근해야지
율이 진짜 자기 닮았어
얄짤없어
애 들어요
우리 딸
아빠 닮아 똑똑한 우리 딸, 그치?
깼어?
진짜?
율이 아빠 닮아서 똑똑이야?
율아, 일로 와 봐
아빠 빨리 일어나라
아이고, 우리 보물
일로 와
율이 잘 잤어?
우리가 어제 율이 너무 일찍 재웠나 봐
일찍부터 재우자고 보챈 게 누구시더라
내가 그랬나?
그럼 우리 큰 보물도
율이 쉬
쉬해야지
쉬해야지, 쉬하러 가자
- 갔다 와 - 가자, 가자
가자, 율이 쉬하러 가자
율이 괴물이 잡으러 간다 빨리 씻으러 가야 돼
- 빨리 가자, 빨리 가자 - 간지러워
- 가자, 가자 - 간지러워
갑시다
아
흥
끝, 갑시다
아빠
- 아빠 그네 - 아빠 그네?
아빠 그네
맛있다
네 살 어린이는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지요?
네
먹어 봐, 율이야, 혼자 먹어 봐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 왔어
와이프 몰래 꿍친 돈으로 장만한 이기적인 신상 컨셉
이거는 야근한다고 뻥치고 클럽 가는 일탈의 밤
어떤 거?
오늘은 일탈 쪽?
진짜?
오, 역시 우리 와이프 아량이
클럽을 언제 갔었지, 내가?
율이 혼자 다 먹었어?
최고, 이제 혼자 먹을 수 있네?
아빠, 율이 밥 다 먹었쪄요
진짜 율이가 혼자서 밥 다 먹었어?
대단한데, 우리 딸?
몇 시야? 어, 이제 옷 입어야 돼
가자
가자, 가자
변신하러 가자
자기야, 오늘 거기 체육복 거기 있는 거
- 율이 오늘 체육하는 날이야? - 응!
- 좋겠네, 자, 그러면은 - 몇 시야
한 발 들고 5초 버티기 시작!
1, 2, 3, 4, 5!
성공!
- 성공 - 성공
- 하나, 둘, 셋 - 하나, 둘, 셋
- 하나, 둘, 셋 - 한 번 더, 하나, 둘, 셋
오늘 재밌게 놀고 이따 저녁에 만나요
- 네, 빠이빠이 - 응, 빠이빠이
자
왜?
근데 나 오늘 저녁에 일찍 퇴근해야 되는
되게 중요한 이유가 있었던 거 같은데, 뭐지?
진짜 뭐, 뭐였지?
글쎄, 그게 뭘까?
안 속네
응?
오늘 일찍 올게
내일 우리 여보 찬란한 디데이를 위해서
무슨 찬란하기까지
근데 자기 까먹었으면 진짜 국물도 없을 뻔했어
나 국물 없으면 밥 못 먹는데
그치?
유보나 씨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이따 저녁에 만납시다
네
아까 못 한 거는?
지금
갈게요, 빠이빠이
- 빠이 - 나도
율이도 뽀뽀
율이도 뽀
- 빠이 - 빠이빠이
- 갈게 - 다녀오세요
율아, 엄마 문 닫는다
치바 상어 뚜르 르뚜르
율이 상어 뚜르 르뚜르
엄마 상어 뚜르 르뚜르
아빠 상어 뚜르 르뚜르
할머니 상...
뚜르 르뚜르
율이야, 노래 한번 다시 해 볼까?
상어 뚜르 르뚜르
아빠 상어 뚜르 르뚜르
네, 네, 네 얘, 뛰지 말고, 뛰지 말고
조심조심
- 네, 네, 네 - 잘 부탁드려요
들어가세요, 네
서준이
- 가자, 가자, 가자 - 어, 일로
선생님, 오늘 잘 부탁드려요
오늘도 선생님 말씀 잘 들어
- 갈게요 - 네, 다녀오세요, 어머니, 네
- 아, 안녕하세요 - 조심해서 가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저 엄마는 항상 여유 있어 보여 - 좋잖아
- 안녕하세요 - 율이 왔구나
선생님, 율이가 혼자서 아침밥 먹었어요
진짜 그랬어요?
엄청 잘했네
율아, 선생님한테 인사부터 드려야지
- 배꼽인사 -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율이가 이제 적응이 좀 됐는지
처음과 달리 아주 잘 놀고 잘 지냅니다
선생님 덕분이죠, 감사합니다
율아, 오늘 엄마랑 인사할까?
자, 우리 율이
- 오늘도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 오늘도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 잘하고 와 - 율아, 가자
- 어머니 들어가세요, 이따 뵐게요 - 네
율이 엄마
간만에 우리 모닝커피?
좋아요
예건 엄마 어젯밤 잘 못 잤어?
애가 초저녁부터 어설프게 자다 깨더니
늦게까지 잠을 못 자서요
어, 어
아이고, 그랬어?
거봐, 내가 뭐랬어
매일 루틴을 딱딱 챙겨 줘야 된다니까
안 그러면 이렇게 배로 피곤해지는 거야
나 봐, 나 아무리 힘들어도
애 절대 낮잠 안 재우잖아
- 어, 그래, 낮잠 - 낮잠
저, 그나저나 서준 엄마 정말 대단하지 않아?
아까 보니까 오늘 체육인 것도 까먹은 거 같은데
애 키우면서 무슨 정신으로 일까지 하나 몰라
제가
제가 다녀올게요, 계세요
아까 아기 꼴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
둘 다 제대로 못 할 바에야
이렇게 한 우물만 제대로 파야지
아이고,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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