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오늘 운이 좋네 들어 봐
귀 기울여 봐
노래 같지 않니?
무슨 소리인데요?
어린 암벌들이야
여왕벌이 되고 싶은 애들이 벌 방 안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지
그걸 막 깨부수려고 하는데
경비 벌이 나서서 틈을 막아
왜 못 나가게 막아요?
여왕벌로 선택된 애만 나가도록 하거든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서 나머지는 안에 머무르게 둬
그리고 곧 수벌은 물가로 날아가
코앞으로 왔네 보이니?
뭐 하는 거예요?
여왕벌을 기다리고 있어
와서 수벌들이랑 높게 날아 춤을 출 거야
그러고 한 놈을 고르겠지
이게 여왕벌의 춤이에요?
그렇단다
날씨가 다 망쳤네요 안 그래요, 선생님?
뭐, 날씨가 어찌 되었든 봄 내음이 나긴 하네요
오늘 밤에 가시나요?
네, 남쪽에 봄이 더 빨리 오거든요
이따 봐요 엘레니
신부 아버지는 어디 있죠? 아나, 스피로스는요?
스피로스 어서 와요
저기 오시네요
웃으세요 결혼식 날이잖아요
말씀드렸잖아요, 이모님 신랑이 크레테에서 복무해요
- 제가 도와드려요? - 괜찮아요
- 아드님은 무슨 공부 하세요? - 지금 내 얘기 하는 거예요?
스테파노스 음악 테이프 바꾸렴
- 뭐로 틀까요, 엄마? - 네가 원하는 거로
새다!
새예요
겁주지 마세요
창문 열고요
이제 가야 해요, 스피로스 나설 채비 할게요
피곤해 보이는데 일정을 좀 미룰까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 준비됐을 거예요
아뇨 늦지 않게 갈게요
새가 갔어
새가 갔네요
이따 봐요
네
무슨 일이에요 엄마?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유리잔 들고 가던 쟁반을 떨어트렸어요
좋은 징조네요
왜 다들 그러고 계세요?
아무도 춤을 안 추시네요
- 젖었니? - 발만요
여기예요?
응, 음악 소리 들리잖니
안녕하세요 일정을 막 끝내고 왔어요
새로 부임한 분인가요?
네
다들 예전 선생님께 축하드리고 싶다고 해서요
- 두 분 행복하시길 빌게요 - 행복하시길 빌어요
들어오렴
잘 지냈니 니코?
네, 선생님
요즘도 덫을 놓고 다니니?
아직 선생님 퇴직을 못 받아들이더라고요
스피로스!
신부들이여 영원하여라!
우린 길을 잃고 자신을 찾네 그것이 인생이지
여보!
어디 계셨어요?
다들 찾았어요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저희 이제 갈게요
후추 스튜를 보러 갔지
그리고 후추를 찾아봤어
근데 나뭇가지가 부러졌다네
손도 베였어
갈게요
택시 불러 드릴게요
이제 끝났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스테파노스랑 아테네에 가려고
한동안은
이제 시험 기간이라
옆에서 누가 챙겨 줘야 하거든
그 후엔...
모르겠네
집을 팔지 생각 중이야
다시 일을 구할지도 모르고
내가 뭘 어쨌는데 스피로스?
당신은 잘못 없어
아무것도
잘 가, 아나
조심히 가
S.A.의 일기에서
3월 21일
봄 진달래
잡초, 클로버, 왕바랭이
오렌지 나무, 베어베리 타임 세이보리 허브
아버지가 종종 말씀하셨듯 길에 꽃이 가득하다
카페에서요?
딸 결혼 축하 인사를 잊었네요
올해는 이것저것 다 팔아요 이젠 지쳤어요
작년엔 우리 열 명이었죠?
그동안 같이 꽃만 쫓아다녔는데
여느 봄과 다르지 않았다
이틀 연속 비가 내렸다
벌집 상태는 좋다
3, 4, 9, 20, 31번 벌집만 교체하면 된다
벌 군집이 소멸하는 현상이다
여왕벌도 나이가 들었다
언젠가 또 다른 시작을 축하하겠지
우린 머릿수를 세었다
작년엔 열 명이었다
이젠 예오르요마저 지쳤다고 말한다
매년 봄 우린 떠난다
행운을 비네
아무 데나 주차하시네요
어디 가시죠?
어디든요 여기만 아니면 돼요
되면 바로 내려 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저 안 찾아요
담배 있어요?
아직 안 갔어요?
배는 안 고파요?
이리 와요
괜찮다니까요 아무도 저 안 찾는다고 했잖아요
또 뭘 바라요?
멀리 떠나는 길이에요?
저도 데려가 줄래요?
차에 기름 좀 넣을게요
도착했어요?
네
저 떼어 놓을 거예요?
아뇨
근데 따로 가기로 했잖아요
네, 그랬죠
누가 뭘 말했든 곧 죽기도 할 거고요
네?
다시 올 건가요?
대체 나보고 어떡하란 거죠?
그게...
전 갈 곳이 없어요
문 닫아요
주무세요?
아직 안 갔어요?
이거 좀 열어 줄래요?
아저씨 지도를 봤어요
어떻게 갈지도 봤고요
거길 다 들르려고요?
봐야죠
뭘요?
날씨나
여러 가지요
여기선 언제 나설 거예요?
아직 모르겠네요
전 좋아요
뭐가요?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요
계속요
저도 한 대 주세요
말수가 적으시네요
원하시면 전 좋아요
알겠어요 아저씨
담배 사러 다녀올게요
돈 좀 들고 가도 돼요? 한 푼도 없거든요
주무시고 계셨어요?
어릴 때 같이 놀던 미할리스를 우연히 만났지 뭐예요
어쩌다 해변에서 마주쳤어요
못 알아볼 뻔했잖아요
쟤도 여기서 하루 자도 돼요?
방금 막 전역했대요
들어와
담배 안 샀다고 뭐라 하진 마시고요
졸리면 주무세요 피곤해서 우리도 곧 잘 거예요
짐 챙겨요
1,200드라크마요
어젯밤에 세 명이 한방 썼잖아요
원래는 추가 인원 요금도 내셔야 해요
벌집...
바람이 부네
내 친구라면 누구든 오늘 같이 한잔해야지
이걸 마시자
오늘을 위해 쭉 남겨 두고 있었어
가게 문 닫을까?
항상 옛날얘기를 해
알지?
노르망디에서 자랐잖아
그러다 1948년에 마음먹고 그리스에 왔다가
몇 년간 감옥에서 살았고
기다리고 있었네
창문으로
나무를 봤어
봄이더라고
그러니
당연히 네가 와서
나랑 한잔할 때가 왔지
좀 어때?
괜찮아
롤라는?
진정해, 그 얘기는 여기서 나오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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