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issing Aunt

My Missing Aunt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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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issing Aunt 2025
A Commentary by club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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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dl
Published on: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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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200 lines.

내 자리야, 내 자리 내 자리!

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엄격한 할아버지와

인자한 할머니

책임감 강한 아빠와

생활력 있는 엄마

남동생과 함께 나는

부족한 것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결혼을 하고

나도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 촬영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믿었다

어느 날

가족의 비밀을 알기 전까지

어, 아빠

너가 운전하냐 지금?

어, 지금 운전하고 있어

고 서방 좀 바꿔줘 그러면

아, 아니야, 괜찮아 말해, 아빠

지금 어디 근방이야

아, 여기 지금 거의 근처 왔는데

그래, 그래 알았어요, 그럼

어, 알았어

너한테 잘한다

네가 잘하면 됐지

먹고 더 먹으쇼 밥 조금 펐네

잘 먹겠습니다

엄마도 이거 드세요 갈비

위에만 먹으면 좀 덜 매워

고추가 지금 맵네

밑에가 매워

아, 매워

이거 갈치 고 서방 갈치 먹어

아, 네, 감사합니다

몇 년 전 겨울밤

아빠의 전화를 받았다

술에 취한 목소리로

아빠는 나에게

자살한 누나 이야기를 꺼냈다

고모가 있었다고?

그때 처음 알았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가족의 시간이 있다는 걸

가족들 이름 사이에서

낯선 여성의 이름을 발견했다

양지영

나는 궁금해졌다

어디 가 있어야 돼?

어? 아빠 방이 낫겠지?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되셨나요?

사운드 체크

빨리해, 빨리

됐어요?

네, 그럼 이제 인터뷰 시작할게요

아시다시피 아빠는 지금 현재

퇴직 1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서

퇴직 1년을 남겨놓고 있지

아빠 너무 긴장했어

아빠 그냥

아빠

이렇게

힘을, 힘을 좀 빼시고

아빠 그때 나한테

아빠 그 술 드셨을 때

고모 이야기 했던 거 기억나세요?

잘 안 나는데

뭐라 했는데?

그냥 고모가 있었다고

그때 아빠가 나한테 고모처럼 되지 말라고 했잖아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그 말의 의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부모보다 먼저 가서는 안 된다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

가슴에 못을

박고

갔다고 봐야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그 아빠 누나 이야기 들은 적은 없었어?

난 여쭤보지도 않았어 이야기도 안 했고

그런 이야기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어, 없었어

아빠한테만 가끔씩 이야기했지, 뭐

술 드시고 오면 막 그런 얘기 하고

혹시 아빠가 더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고모에 대한 이야기나

사실 정보나 이런 것들이 있는지?

뭐 특별히

뭐 어떻게

새로운 것을 이야기할 정도로

그런 삶을 산 거 같지 않아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고모에 대해 물었지만

내 안의 의문이 해결되진 않았다

어떤 삶을 살았어야

고모는 기억될 수 있었을까?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삶이란 뭘까?

노동조합과 얘기 못 하겠다는...

총장님 얘기 좀 들어주고 가세요!

총장님!

우리 얘기 좀 들어주시라고요

2분 안에 할 수 있어요?

2분 안에 얘기해 보세요

여성의 투쟁이!

세상을 바꾼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만났던 여성들은 모두

자신들의 삶이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녀들의 일상 속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했다

웃고 있는 여성

수줍어하는 여성

침묵하는 여성

그녀들 얼굴 사이에서

고모의 모습이 떠올랐다

미소 짓고

쑥스러워하고

때로는 어색해하는

한 여성의 얼굴

아빠의 짧은 답변 뒤에 가려진

고모 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았다

얼른 하고 끝내자

나는 얼른 해버리는 게 낫겠어

시작하겠습니다

그때 아빠 내가

그때 여름에 인터뷰했었잖아 아빠

아빠하고 그래서 그때 좀 기억나?

했던 이야기들?

기억 뭐

대충 다 나지, 뭐

그때 이후로 좀 뭐 달라진 지점이나

좀 생각이 든

이야기나 그런 부분들이 있었어?

그런 부분들은 없...

없지 지난날의

어느 정도 굳어진 그런 생각들이고

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하는 거야?

그걸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

나는 가슴 속에 묻어놓고

나 혼자 생각하고

지나치려 그랬지

당사자인 사람하고

한발 물러선

그다음 사람하고

그렇게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이야

그것은 네가 그것을 알고

그냥 마지막까지 가는 거지

그때 당시에 그 고모가 발견됐던 장소가 어디였는지?

집이었지

우리 집 그 당시

그래가지고

내가 전대 병원 응급실로

택시로

그때 정확히 기억이 안 나

내가 데리고 갔는가 내가 데리고

하여튼

옮겼다고 한 것 같은데

누가 옮겼는지를 모르겠어 그 당시에

내 당사자와

내 당사자 내가 당사자가 되어버려가지고

진짜 아무 기억이 안 나

저기 저 안경 좀 갖고 와 봐봐, 방안에

엄마 안경 좀 줘보세요

아빠가 이제 누나에 대한 기억이

아빠한테는 어떻게 남아있는지가 좀 궁금했어

아빠가 57년생이고

4살이면 53년생이지 고모가

할아버지가

철도 공무원이셨지만

박봉인 거야

그래서 오 남매를

이렇게 교육시키고

생활하다 보니까 항상 부족했고 쪼들렸지

누나는 굉장히 그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해가지고

광주에서 제일 좋은 전남 여중 전남 여고를 나왔지

그럼 그때 당시에

고모는 왜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었던 거야?

왜 그렇게 열심히 할려고

했던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어린 동생 입장에서 봤을 때도

학교 갔다 오면 씻고 바로 책을 펴고 공부를 했으니까

누나도 서울로 이제 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여자는 안 된다

너는 장녀고, 딸이고 그러니까

객지에 가는 것보다도

부모 밑에 있는 게 낫다

그래서 서울로 못 갔던 것 같아

감히 아버지 그 말을 거역할 수가 없어 그 당시에는

이제 우는 거지 이제

자기 방에 가서

문득 8살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할아버지는 선물을 사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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