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당신의 정체성은 스스로 정립하라
세상이 규정한 당신에 얽매이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하라
이유가 뭔가요?
아동 보호사가 되려는 이유는요?
그쪽 출신들이랑은 꽤 성향이 다르시네요?
뭔 헛소리야?
질문에 대답이나 하시지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었으면 해서요
제 헌법 정신이 투철하기도 하고요
헌법 좋아하네 장난하냐?
악귄두즈 선생님 전 진심이에요
전 보호사의 자질을 갖췄어요
환경에도 익숙하고 경험도 하며 자랐으니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이건 제 꿈이라고요
뽑으시면 후회 없으실 겁니다 직접 보여드릴게요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 기회를 주세요
인생에서 주어진 기회가 몇 없어서...
더 소중히 할 자신 있어요
그래, 고맙다 둘 다 수고했어
하자르, 어떠니? 너라면 고용하겠어?
고용해도 무용지물이죠
아랍계 보육 교사 같은 건 독일에 없으니까
말만 번지르르한 거잖아요
이건 아니지 내가 진심이면 어쩌려고?
하늘 아니다
그렇게 투철하다는 헌법 걸고 맹세해?
그래 당당하면 맹세해
헌법에 독일, 추가로 선생님까지 걸고 맹세할게
난 진심으로 보육 교사가 되고 싶다고!
올가미에 걸린 삶
파트마 아이데미르 소설 원작
하자르
해츨
해츨 악귄드즈
해츨 아겐다
모국어: 튀르기예어
모국어: 독일어, 튀르기예어
하자르 악귄두즈
악귄두즈 씨
저희 회사 인턴십을 지원한 동기가 있나요?
일단...
사회 복지 분야에도 관심이 있고
전반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게 좋거든요
지금은 어르신들 곁에 있어 드리고 싶고요
1년간 진로 준비를 하셨다고 쓰여 있네요
지원서 작성도 하시고 보육 인턴십도 마치신 데다
가사 관리와 소매업에 종사하셨고요
하지만 저희는 일반 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쪽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예전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독일어와 수학에 자신 있거든요
있죠
한 3개월 정도는 같이 일해도 괜찮겠어요
다문화적인 협력을 중시하니...
이런 괜찮아요
여기요
수고하세요
- 영수증 드려요? - 괜찮습니다
어서 오세요
커피 한 잔 부탁해요
네
아니 두 잔이요
알겠습니다
먼저 퇴근할게
문단속 잘하고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말고
빵집에서 엄마랑 일하는 거 진짜 별로야
이런 데서 일하는 건 어때?
여유롭지
남자들 상태는?
거리에서 보는 보통 사람들 같아?
아니면 좀 이상해?
딱히 상관있나?
한번 보면 끝인데
난 그냥 바텐더야
나한테서는 술만 받고 다른 여자 끼고 위층으로 가지
벌이도 쏠쏠하고
몸 파는 줄 아나 봐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다 뒈지라고 해
엘마!
뭘 실실대?
그냥 택시 기다리는 건데?
같이 놀고 싶냐?
그건 아니고
싹 다 보여줄게 나쁠 거 없잖아
쓸 만한 기술도 배워가
다시는 남자한테 당하지 말아야지
이제 가도 돼?
다시 지껄여 봐
보내줘
징징대는 소리 집어치우고
어쩌라고?
누가 너희 보고 가지 말라고 했어?
TV 망상 속에 살지 말고 적당히 좀 봐!
진짜 모자란 것들이네
들어가 봐야겠다
있잖아, 혹시 이번 주말에도 일해?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네 18살 생일 파티에 일을 하겠니?
그래
이번 토요일에 18살 되시는 주인공님!
알아
죽을 때까지 즐겨 보자
엉덩이도 흔들어 주고 좀 더 아래로
마음껏 찰싹대면서
알았어
그때 보자 들어가!
그래
그럼 우리 가족은?
가족이 뭐?
가족은 팽개쳐?
됐으니까 그만 떠들어
지겨워 죽겠네
다른 남자들은 퇴근하면 집으로 가
말했지! 입 다물어
그놈의 택시 타고 나가서 몇 시간이나 돌고 오는 주제에
그래, 나간다 다시 간다, 가!
- 아, 진짜 - 잡아, 그렇지
아래로 밀어
아빠한테 새로 사야 한다고 했는데
쓰레기 들여놓은 셈이네
메모
잘 잤어?
글쎄, 엄마 때문에 머리 아팠거든
모르겠어
뭘?
엄마는 사는 게 괴롭나 봐
오늘따라 되게 예쁘네
진심이야
이쪽으로 와 같이 좀 놀자
구경시켜 줄게
술과 파티도 마음껏 즐기는 거야
물가에 있는 바가 진짜 끝내줘
메메트 미안한데 끊어야겠다
그래
이메크트로닉의 다니엘 베르거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신가요?
응
10시 반까지 연락 없으면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
그래
이렇게 또 찾아와주니 반갑구나, 하자르
먹을 거 줄까?
새우 넣은 파스타 정도는 해줄 수 있어
중학교 졸업 자격시험은 신청했어?
아니요 아직이에요
수습 과정을 마치면 자동으로 받을 수 있어요
참, 그런 방법이 있었지
이후는 생각해 봤고?
다 따라잡아서 검정고시 보고 대학에도 갈 수 있잖니?
시간 참 빠르다
네가 벌써 다 큰 어른이 되다니
정말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그렇겠지
겉보기에 애니까
하지만 내면의 변화는 차츰 느껴질 거야
이것 좀 봐
사람들 시선 신경 안 쓸 때 네가 이런 모습이야
예쁘지?
평소랑 똑같은데요
제대로 봐
그러지 말고
짜증 나
앉아
그래 서 있든지
신분증이랑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봐야겠어
말 안 해도 잘 알겠지만
순순히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 부를 거다
여기요
하자르 '우귄두즈'?
낯이 익은데
아니거든요?
그럼 네 언니였나 보네
자, 이제 가방 내놔
대체 왜요? 볼 거 없거든요?
줄 때까지 기다릴게
나 시간 많아
내 거예요
- 이런 거 살 돈이나 있어? - 내 물건이라고요!
지갑에 100유로 있는 애가 8유로도 못 쓰려고요
계약을 위반한 벌로 그 100유로를 받아야겠는데
그쪽이랑 계약한 적도 없는데 내가 왜 벌금을 내야 해요?
가게에 들어온 순간 계약한 거나 마찬가지야
좋아
부모님께 전화해야겠다
뭐라고요?
번호 불러
전화하실 필요 없어요
3일 뒤면 성인이거든요
됐으니 번호나 불러
진짜 왜 그래요!
어서
도둑질했다고 전화하면 저 집에서 반 죽어요
나한테 피해자인 척 연기할 생각 마
독일에서 계속 살 거면 우리 방식을 따라야지
빠르게 순응하는 게 신상에 좋아
네 전화번호는?
화장지만 꺼낼게요 제발요!
- 번호부터 말해 - 화장지만 꺼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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