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서브 변환 ⓐⓒ③ 字幕
깁스에 개 그려줄게
너무 하야면 보기 싫거든 아빠가 제일 먼저 그려줄게
엄마가 많이 다쳤어
의사 선생님이 엄마는 죽을 것 같대
집으로 갈 거야?
아니 클레르 고모네 갈 거야
마티아즈랑 델핀도 있어?
그럼
사자도 있어?
마티아즈와 델핀은 사촌들이야 동물이 아니고
그래도 사자 있어?
사자가 나와도 그 개가 지켜줄 테니까 걱정 마
뭐 하는 거니?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려고
안 돼
하지 마
천천히 가면 할 수 있는데
더 빨리 가야 하는데 조심하느라 천천히 가는 거야
안전띠도 안 맸는데 조심해야지
멍청한 네 엄마와는 달라
엄마는 멍청하지 않아
운전을 누가 했는데!
술에 취한 것도 아니고 과속을 한 것도 아니고
수백 번도 더 다닌 길에서 너까지 태우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엄마는 잘못한 거 없어
나랑 다니면서 한 번이라도 다친 적이 있니?
엄마는 멍청하지 않아
난 하나도 안 아파
높이 올라가니 좋으니?
우리 약속 하나 할까?
넌 절대로 죽지 마 맹세하고 침 뱉어
아주 아주 늙어도?
상관없어, 침 뱉으면서 말해 '난 절대로 안 죽는다'
난 절대로 안 죽는다
더 크게 못 믿겠어!
난 절대로 안 죽는다!
침 뱉어
엄마가 죽었어
무슨 뜻인지 아니?
알아
마술 거울 갖고 하늘을 나는 거야
엄마는 죽었어!
나도 영원히 함께 살 줄 알았다
네 엄마를 믿다니 내가 바보였어
그런 엄마에게 널 맡기다니
침 뱉을까?
침 뱉으면 아빠는 죽지 않을 거야
아빠 혼자서 널 키울 수 있을까?
응, 할 수 있어
아빠는 할 수 있어
엄마는 너무 많이 다쳐서 살릴 수가 없었어
살릴 수가 없었어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그래 그러자
엄마한테 뭘 드릴 거니?
모르겠어
뭘 드릴지 모르겠다고?
응, 모르겠어
그럼 요요트를 드려
요요트는 안 돼
제일 아끼는 걸 드려야 진짜로 사랑하는 거야
싫어 요요트는 나만 좋아해
마음대로 해
관에다 나사를 박고 있어
그런 다음 땅에 묻나?
그래
어떤 때는 병원에 데려가 주사를 놓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소용이 없었나 봐
너희 엄마는 하늘나라에 갔어 거긴 굉장히 좋대
너희 엄마도 마음에 드실 거야
하지만 돌아올 순 없어
땅에 묻으면 돌아올 수 없는 거야
예수님이 데리고 올라가셨어
아니야
엄마 관에 선물을 넣어도 돼요?
애들이 관에 선물을 넣고 싶다는데요
나중에 나올 수 있을 거야
아무도 나오지 못해 귀신이라면 모를까
가슴에 십자가를 박아서 나오지 못하게 한 거야
그럼 동상처럼 안에서 꼼짝도 못 하게 되지
요요트는 가져
이건 뭐야?
모래야
무덤에 넣을 모래?
그래
무덤 주위에 뿌리려고?
관이랑 같이 묻는 걸 거야
난 땅 위에서 사는 게 좋아
해골은 질색이야
누가 그러는데 관에 베개를 넣지 않으면
통조림처럼 되어 버린대
하지만 베개를 넣으면
오랫동안 잠을 자는 거랬어
걱정 마 베개를 넣었으니
네 엄마는 오래 주무실 거야
금방 돌아온다고 약속하면 리옹에 가도 되지?
오늘 밤에도 전화하고 매일 밤 전화할게
그럼 학교 얘기를 해
사촌들이 괴롭히면 그것도 이르고
알았지?
여기 요요트가 있다
아직 시동도 걸지 않았어
보통 때는 내가 멀리 갈 때까지 울지 않았잖아
네가 울면 아빠 마음이 아프잖아
시동을 걸 테니까 울면 안 된다
알았어
조심할게 차도 천천히 몰 거니까
아무 일 없을 거야
겁나면 요요트를 줘
나도 뭔가를 줄게
뭘?
글쎄다
아빠 시계를 줄게 제일 아끼는 거야
너도 네가 제일 아끼는 걸 하나 줘
곰 인형 줄게
가서 곰 인형을 가져오렴
고맙다, 포네트
주머니에 넣어
클레르 고모가 줄에 구멍을 뚫어 줄 거야
똑딱거리는 소리를 들어봐
들어봐...
마음이 울적할 때는 그 소리를 들어
아빠 심장 소리라고 생각하고
곰돌이가 아빠를 지켜 줄 거야
그래 아빠를 지켜 줄 거다
아빠한테 뽀뽀해야지
가자
포네트 왜 아직도 옷을 안 입었어?
엄마한테 얘기하고 있어
왜?
그러고 싶으니까
엄마가 와서 같이 놀았어
무슨 말을 했는데?
어디 사느냐고 물었더니
하늘에서 산대
그곳에는 여러 색깔의 궁전이 있는데
내 궁전은...
엄마 궁전은
빨간색인데
지붕은 금으로 덮여있대
거거서 우리 둘이 살 거야
넌 여기서 살잖아 허튼소리 마
밤에는 엄마랑 살고
낮에는 여기서 살 거야
난 밤이 더 좋아
왜 심술부리는 거야?
너희가 심술부리니까
아니야 우린 착해
우리 엄마한텐 안 착해
넌 엄마랑 놀지 않았어
요요트에게 물어봐
함께 있었으니까
이젠 요요트도 말을 하니?
하고 싶을 때는 해
그럼 요요트하고나 놀아!
그리고 너희 엄마랑!
저 애들이 네가 말을 못 한대
그리고 엄마와도 놀지 않았대
마티아즈는 죽으면
관 속에 영원히 있으라고 해!
벌레한테 뜯어 먹힐 거야
어서 방 치워
안 그러면 고모가 화내실 거야
안 치우면 바닥에 던져 버린다!
가버려!
울지 마
내가 낫게 해줄게
겁낼 거 없어
이제 다 끝났어
엄마는 많이 다쳤다는데
어제는 그렇지 않았어
멀쩡했어
너도 마찬가지야
나와서 놀지 않을래?
싫어!
넌 못됐어! 나도 너랑 놀기 싫어!
난 요요트하고만 놀 거야 요요트가 많이 아파
엄마가 어젯밤엔 오지 않았어
무슨 소리니?
엄마가 밤마다 날 보러왔는데
꿈을 꾼 모양이구나
아니야 밤이면 오는데...
어젠 오지 않았어
매일 밤 올 순 없나 보지
엄마도 잠을 자야 할 테니까
오늘 밤에도 자야 할까?
나야 모르지
하지만 네가 보고 싶어 하면
볼 수 있을 거야
매일 왔으면 좋겠어
우리 이렇게 할까?
내가 얘기를 하나 해줄게
진짜 있었던 일이야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사람들은 시신을 묻고
무덤 앞을 커다란 바위로 막아 놓았어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해 그래야 안식을 취할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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