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헤로인에서 손을 못 떼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어요
빠져들고 익숙해지고 못 끊는 이유가 많죠
끊었을 때로 바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어디로 가든 어디에 살든
딱 한 번만 해도
멈출 수 없어요
사람들은 안 믿어요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딱 한 번만 해도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요
남은 생 내내 그 느낌을 원하게 되죠
약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구든 버릴 수 있어요
신경도 안 써요
딱 한 번의 그 멍청한 쾌감 때문에요
바이코딘, 퍼코셋, 옥시코돈 같은 진통제의 광범위한 남용으로
미국에서 아편제 중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줄어든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값싸고 강력한 헤로인을 새로운 시장에 퍼뜨리고 있다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헤로인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뉴잉글랜드 지역이 특히 심각하다
헤로인이 휩쓴 마을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이곳이 근사한 휴양지인 줄 알고 휴가차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은 정말 끔찍한 곳이에요
여기저기서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어요
하이애니스 공립 도서관
케이프에는 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할 거라고는 평범하게 일하거나
마약을 하는 것뿐이죠
매사추세츠 남부 해안 지역에 마약이 넘쳐 나요
안 하는 사람도 어디서 구하는지 다 알죠
14살 때 처음 약을 했어요
"머리사" 친구가 사랑니를 뽑았는데
퍼코셋이나 바이코딘 같은 걸 받았어요
몰래 집을 나왔어요
15살이 되기 직전이었을 거예요
그 약을 먹었어요
길을 걷는데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고 싶었어요
기분이 별로였어요 별로였던 기억이 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중독자였어요
버스에서 가루 캔디를 들이마시기도 했죠
"대니얼" 당으로 기운을 느끼려고요
친구랑 커피를 주전자째 마셔서
카페인으로 느껴 보려고도 했어요
또 하루는 친구랑 길에서 새 담배를 주웠는데
한 개비가 아니라 한 갑을 전부 피워 버렸어요
12살 아니면 13살이었어요
"아리아나" 그때 처음 마리화나를 피웠어요
술은 전에도 가족 모임에서 마신 적이 있었어요
보드카나 맥주 몇 모금은 어른들이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 정도는 다들 허락하셨어요
보비라는 절친이 DJ여서
"라이언" 파티에 많이 다녔어요
사실 주말마다 갔죠
그런 파티에 가면
마약을 가지고 와서 권하는 사람이 꼭 있었어요
'이거 한 줄 해 봐'
'이거 한 대 빨아 봐' 하면서요
그러면 저와 보비는
'괜찮아, 우린 인생에 취했어' 이랬어요
그게 우리의 모토였거든요
그래서 피웠어요 숲에서 한 대 피우고
"제시카" 집에 와서 밥 먹고
영화 보다 잠들고 그러는 게 좋았어요
8학년부터 9학년까지 매일 마리화나를 피웠어요
"벤저민" 9학년부터 술을 마셨죠
아편제를 처음 한 것도 그때였어요
"캐시" 처음 접했던 게
마리화나와 술이었어요
중학교 때였어요 대단한 것도 아니었죠
그러다 10학년 때 축구하다가 다쳐서
바이코딘을 처방받았어요
로런 에어루 약사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진통제는
바이코딘이에요
그리고 옥시코돈이 있죠
순수 옥시코돈이에요
옥시콘틴은 지속형 옥시코돈이에요
모르핀도 있어요
옥시코돈 5mg은
수술을 받은 환자나 급성 통증 환자에게 처방해요
옥시코돈 30mg은
극심한 만성 통증 환자에게 처방해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죠
"옥시코돈"
지나치게 많은 양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의사들 입장도 곤란해요
대부분의 의사는 좋은 분들이고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 주려 해요
그러니 일단 환자를 믿어야 해요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정말 아프다고 믿어야 하죠
하지만 꼭 옥시코돈이 필요할까요?
아니라고 봐요
병원에 가면 의사가 이래요
'이 약은 한 알만 먹고'
'겉 코팅을 벗기거나 빻거나 남용하지 말고'
'그냥 삼키세요'
근데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면 궁금한 게 인지상정이죠
무슨 말인지 아시죠? 궁금하잖아요
코로 들이마시는 순간 뇌에서 바로 반응이 일어났어요
마치 내 인생의 사랑
잃어버린 반쪽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그제야 모든 게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그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여기 몸에서 훅 느껴지는
그런 쾌감이에요
아편제는 기본적으로 통증 수용체를 차단해요
우리 몸에는 수용체가 있는데
아편제는 말 그대로 고통을 차단해요
정서적 신체적 고통 둘 다요
그리고 몸은 계속해서 더 많은 양을 원하게 되죠
그날 이후로 매일 했어요
훔칠 수 있으면 훔쳤어요
부모님 방이나 같이 사는 사람 방에 들어가서
전당포에 팔 만한 걸 찾게 돼요
예전에 정말 아꼈던 기타부터
노트북 아이패드까지요
뭐든지 다 해요 말 그대로 다요
저희 여자애들은
남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요
지갑이나 소지품을 훔쳐도 쫓아오지 못하게요
예를 들면 옷을 벗겨 버리죠
그러면 거리로 못 나오니까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돈이 필요해서 남자를 만난 적도 있고
괜히 기대하게 만든 적도 있고
제 동성 친구랑 관계 맺는 걸 돈 받고 보여 준 적도 있어요
도둑질하는 게 무서워서
몇몇 남자랑은 자야 했어요
돈을 벌 수 있다면 뭐든 하죠
중독돼서 금단 증상이 오면 못 참거든요
헤로인 사용자의 80%는 처방 진통제로 시작했다
2015년, 제약 회사들이 아편계 진통제로 올린 수익은
150억 달러에 달했다
처방 아편제 남용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의료비, 사법 비용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해
매년 550억 달러에 이른다
옥시코돈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져서
값이 오르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헤로인으로 옮겨 가고 있죠
제가 알기로는 옥시코돈과 같은 쾌감을 준다고 해요
한 알에 30달러를 쓸 바엔
싸고 오래가는 헤로인을 사는 게 당연한 수순 아닐까요?
진전이 정말 빨랐어요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알약만 하다가
중독이 심해지면 헤로인으로 넘어가는데
제 경우는 안 그랬어요
곧바로 헤로인으로 넘어갔죠
뭘 하고 있는지 알았거든요
아편제가 뭔지 알았고
헤로인이 같은 효과를 내는데
더 싸고 좋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너무 신났고
엄청 재밌었고
제가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형 하나 누나 둘이 있어요
제가 막내죠
다들 마약에 손도 안 댔어요
형이랑 누나는 마약 문화에 물들지 않고
자기 인생을 잘 꾸려 나간 걸 자랑스러워해요
제 상태가 정말 심각하다는 걸 자각했을 때가
한여름에 긴소매를 입고 있을 때였어요
형이 절 보더니
한여름에 왜 긴소매를 입고 있냐고 물었어요
섭씨 32도에 무슨 짓이냐면서요
순간 아무 말도 못 했어요
그런 질문을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래서 얼버무렸죠
햇볕에 타긴 싫은데 선크림이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형이 자기한테 선크림이 있으니
셔츠를 벗으라고 했어요
형이 부모님을 방으로 불렀고
부모님이 당장 팔을 보여 달라고 하셨어요
엄마는 바로 우셨죠
그래서 막 둘러댔어요
파편 같은 걸 나르는 일을 하다 상처가 났다고요
그랬더니 부모님이 이러셨어요 '우릴 바보로 아니?'
'상처가 아니라 주사 자국이잖아'
'너 어쩌면 좋니?'
그래서 일단 치료 센터에 가겠다고 했죠
치료받겠다고요
벤저민은 케이프에 있는 재활 센터에서 생활 중이다
약을 끊은 지 33일이 됐다
너무 힘들어요
도무지
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어요
늘 약 생각만 해요
약에 취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매일 약을 하는 꿈을 꿔요
깨고 나면 '아, 꿈이었구나' 하죠
어젯밤에 진짜 한 건지 헷갈리기도 해요
그러다 꿈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자각하죠
이런 게 정말 힘들어요
진짜 심각하게요
약에 취했다고 착각하고
약에 취한 꿈을 꾸고...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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