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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밀라
이건 제가 나를게요
- 더 무겁네요 - 그래?
난 할 일이 없네
저쪽에다 둬
마르셀 차 비워놨지?
아닌 것 같은데
이건 내가 나를까?
그래
- 내가 해? - 응, 그래
차에서 물건 좀 가져올게
알았어
밀라는 창가에서 일하니까 책상을 여기에 두고요
토로엘라 학교에서 일한다고 했던가?
네, 토로엘라 학교요
정식 직원은 아니고 임시예요
그래도 직장이 가까워서 좋군
네, 그렇죠
왜 그래?
응?
우리 이 방에서 잘까?
당신 부모님만 괜찮으시다면
이층 침대가 있는 애들 방도 있긴 해
할머니 방도 있고...
아침이면 햇빛이 들어와
완벽하네
지내다 불편한 거 있으면 뭐든 창고에다 넣어둬
물건은 잘 관리해 줘
나중에 친척들이 가져갈지도 모르거든
아마도 여름이나 돼야 와서 가져가겠지
미리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어쨌든 부탁한다
아니면 여름에는 제가 짐을 빼는 게 좋겠네요
아무래도...
옷장에 공간을 만들면 돼
알았어
그래
네, 디아나
아빠 고마워
즐거운 여행 되세요
- 혹시 일 있으면 연락해 - 알았어
- 잘 가요 - 안녕
아직도 바다 냄새가 나
책 읽고 있어?
응
하지 마
왜?
안 그래도 돼
나 하고 싶은데
정말이야?
응
정말이래도
- 자기는 하기 싫어? - 하고 싶어
- 정말? - 응
마르셀
이제 넣어 줘
날 봐
날 봐 자기야
마르셀
날 봐
나 좀 봐줘
알았어
괜찮아?
왜 그래?
모르겠어 자기는 괜찮아?
응, 좋아
정말이야?
그래
거짓말이잖아
젠장
안 괜찮아 보여
됐어
마르셀, 자기야 그러지 마
자기야 제발
뭐라고 말이라도 해
- 말 좀 해봐 - 섹스 안 해도 돼
어차피 상관없어
이미 다 했던 얘기야 근데 내 탓 하진 마
마르셀, 자기야
나 갈게
마르셀!
마르셀 잠깐 얘기 좀 해
이 집에 와서 처음 보내는 밤이잖아
마르셀
뭐라고 말 좀 해봐
어디 가?
나갈 거야
마르셀 잠깐만 기다려
됐어 그만해
이렇게 떠나지 마
그럼 안 나갈게 됐어?
네가 날 조종하려 드는 게 기분이 더러워
하고 싶다면서 내가 원하는 건 못 하게 해
네가 원하는 것만...
됐어 이제 질렸어
미안한데 더는 못 해
알았어
그래
밀라
밀라 왜 그래?
모르겠어
밀라 왜 이러는데?
밀라 그만해
그만, 그만해
그만하라고
- 알았어, 알았어 - 이러다 다쳐
안 돼
- 그만, 그만해 - 싫어
하지 마 괜찮아
알았어
- 미안해 - 아냐, 괜찮아
내가 역겹지?
아니야, 자기야
자기야, 그만해 그러다 다친다니까
나가고 싶어
밀라 그만해
미안해
아냐 괜찮아
난 왜 이러는 걸까?
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
미안해
아냐 괜찮아
미안해
이게 뭐야?
두드러기야
어렸을 때부터 이랬어
가려워?
응, 가려워
알았어
병원에 가 보자
됐어
그냥 약국에 가면 돼 쓰는 약이 있어
원인이 뭐래?
스트레스라더라
기분 좀 나아졌어? 표정은 좋네
적어도 성기는 멀쩡해
당신 예쁘다
- 정말? - 응, 아주 예뻐
- 고마워 - 고맙기는
올리바는 어떻게 된 거야?
오늘 직원회의에서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됐어
올리바가 인종 차별주의자였더라
직원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어떤 애들이 와서 실수를 한 거야
그랬더니 애들한테 '깜둥이들'이라고 했어
그걸 사람들이 다 듣고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도
그를 말리려고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끼어드니까...
와인 더 드릴까요?
- 네 - 더 주세요
주세요
뭐야
너 밀라 맞지?
맞아
어쩐지 어디서 본 것 같긴 한데
- 기억이 잘 안 나 - 정말?
응
나 페레잖아
그래 페레 맞네
난 밀라야
그건 내가 말했잖아
- 그러게 - 응
난 마르셀이에요
이 추운 계절에 이 동네엔 왜 왔어?
그게 여기로 이사 왔어
행운을 빈다
나중에 또 보자
그래
와인 더 줄까?
응
내 두드러기를 봤어
아니 내가 보기엔...
당신 가슴을 보더라고
내 가슴을?
당신 가슴을 쳐다보던데
질투하는 거야?
화났어?
아니
화 안 났어
난 화 안 내잖아
그냥 바보라 그렇지
밀라
밀라 일어나
자기야
왜 자꾸 이런 꿈을 꾸는 거지?
왜 이렇게 꽉 막혀 있는 걸까?
난 당신과 함께 살고 싶은데...
밀라, 괜찮아 스트레스 때문에 그래
그냥 잊어버려
알았지?
응?
자기야, 미안한데 나 지금 나가야 해
조제프하고 아침 먹기로 했어
지금?
응, 지금
진정제 좀 줄까?
아냐
- 괜찮겠어? - 응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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