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7 lines.
그날 밤의 아내
위생계
서무계
관보 소화 5년(1930년) 4월
이 깊은 밤 같은 도시의 한구석에서는
"오늘 밤만 무사히 넘기면 한시름 놓겠습니다만..."
"부인께서는 그저께 밤부터 한숨도 못 주무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아직 괜찮아요"
"아빠는? 아빠는 아직 안 왔어?"
"금방 오실 거니까 얌전하게 코 자자꾸나"
"아빠 불러줘요! 아빠 데려다줘요!"
"아빠는 미치코 병을 낫게 할 돈을 마련하러 가셨으니까"
"이제 곧 돌아오실 거야"
"엄마 거짓말쟁이! 아빠 불러줘요!"
"스다 병원이죠? 하시즈메입니다만 원장님 좀 바꿔주십시오..."
"오늘 밤은 집에 못 들어가는데 아이 상태는 좀 어떤가요?"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무슨 용무인지는 몰라도 오늘 밤만큼은 꼭 돌아가셔야 합니다"
시내 1엔 일부 구간 미터제
"설마 당신?"
"우리 동료들은 다 가난뱅이야 어디를 가도 돈을 빌려줄 사람은 없더군"
"그렇다고 미치코를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어"
"미치코만 나으면 자수할 생각이야"
"형사인데 주인장 계신가?"
"오늘 아침에 나간 뒤로 아직 안 돌아왔어요"
"그럼 돌아올 때까지 좀 기다리겠네"
"죄송하지만 아이가 몹시 아파서 오늘 밤이 고비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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