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감독 알랭 레네
이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
인기척 없이 버려진
차갑고 무거운 장식판자
화장 회반죽, 몰딩, 대리석
어두운 거울들, 음침한 그림들
조각으로 장식된 문 일렬로 늘어선 문
회랑, 이어지는 복도
걷고 있는 바닥은 마치
모래와 자갈이
깔려있는 것처럼
수많은 연회장 회랑을 지나는 복도
이 구조 밑으로
다른 시대 땐 거대하고 호화로운
바로크적인 호텔...
복도는 끝없이 복도로 이어지고...
침묵의 방들
발소리는 무겁고
두터운 양탄자에
흡수되어서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한 번 더 끝없는 복도는
연회장, 회랑을 지나
회랑, 이어지는 복도
적막한 살롱
다른 시대 스타일로 무겁게 장식된
침묵이 흐르는 방들
발소리는 아주 무겁고
두터운 양탄자에 흡수되어
귀에 들리지도 않습니다
자갈...
돌 위를 걷는 것처럼
회랑과 연회장을 지나는 이 긴 복도
이곳은 다른 시대라면
거대하고 호화로운 바로크풍 호텔
끝없이 이어진 복도는 끝이 날 줄 모른다
사막같은 고요함
차갑고 무거운 장식판자
화장 회반죽, 몰딩, 대리석
어두운 거울 음침한 그림, 기둥
조각으로 장식된 문 일렬로 늘어선 문
그래요
인적 없는 연회장으로 통하는 복도를 가로질러
연극 로즈메르
조각으로 장식된 문 일렬로 늘어선 문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
적막한 살롱을 지나가는
다른 시대의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는
침묵의 방 두꺼운 양탄자로 인해
흡수되는 발자국 소리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귀가 멀리 떨어져 있듯
바닥이나 양탄자
이 장식들과 아주 멀리
천장의 복잡한 장식과는 떨어져
가지와 화환의
옛 잎 장식처럼
바닥에 자갈이 깔린 것처럼
돌 바닥 위를
걸어갑니다, 또 다시
당신을 만나려고
치장된 벽들 사이로
화장 회반죽, 몰딩, 그림들로
액자에 넣어진 그림들 사이로
나는 나아갔습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면서
이 장식들과는 아주 멀리 떨어져
당신 앞으로
이젠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면서
더 이상 오지 않을
이제 헤어지지 않는
당신을 데려가지 않을
오십시오
더 기다려야 해요
몇 분만 더, 몇 초만 더
몇 초만 더
그를 떠나는 걸
여전히 망설이는 것처럼
그의 그림자가 나타날 것처럼
상상을 지나치게 하셨군요
두려움인가, 희망인가
신뢰를 잃기 두려운...
아니에요. 그런 희망은 이제 무의미합니다
그걸 잃는 두려움도
이제 사라졌죠. 감옥, 거짓말
다 과거가 되었는 걸요
몇 초만 더... 확실해질 겁니다
영원히, 대리석의 과거속으로
돌로 된 정원의 조각상처럼
사막이 된 연회장들로 채워진 호텔처럼
이 말없는 부동의 인물처럼
오래전 죽었을
복도들을 지키고 있는
당신을 만나려고 지나갑니다
부동의 굳은 얼굴들 사이로
영원히 아무런 변화가 없을
어쩌면 머뭇거릴 당신에게
정원의 입구를 보면서
드디어
지금
난 당신 거에요
28년 아니면 29년이죠
정말? 놀라워라
우리 만난 적 있죠?
어떤 관계든 난 관계없어
그 남자와 그 여자가 한 일은...
날씨가 끔찍해 몇 달간 외출할 수 없었죠
갑자기
포기하려 했더니
직접 보셨소?
아뇨, 친구가 말해줬죠
들은 얘기네요
다른 사람들이 누구?
다른 사람 신경쓰지 마시오
알잖아요
내말만 듣는 척 하겠지
얘기해봐요
그럼 들어봐요
이 역 못하겠어
이 침묵은 참지 못하겠어 이 벽, 속삭임도
좀 작게 얘기해요
이 속삭임은 침묵보다 더 해요
옆에 앉아 우리 이러는 게 죽음보다 끔찍해
나란히 놓인 두 관처럼
응고되버린 정원에서
조용히 해요
정돈된 정원
다듬어진 나무들, 오솔길들
하루하루 우린 나란히 산책하면서
간격을 유지하며 가까워지지 않고
결코...
정말 놀랍군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도 1928년
28년 아니면 29년
28년 여름에 일주일간 얼음이 얼었죠
아름다운 여인?
상상력이 지나치시네
침묵, 이 벽들
속삭임은 침묵보다 끔찍해
우린 나란히
일정한 간격으로 복도를 걸으며
전혀 가까워지지는 않고
손가락은 잡지만
그만하시죠
당신을 보도록 된 눈은...
당신에게서 돌아서
다른 세대의 벽을 보게한다
장식판자, 조각된 나무
구닥다리 그림들
속임수, 가짜 문
가짜 기둥
놀랍군!
놀랄만한 일이 아녜요
그가 다 조립했지만
방법을 이미 알았죠
그렇게 된거군
그래도 대단했죠!
백조처럼 풍성한 날개
- 오래 계셨나요? - 와보긴했어요
- 좋아하는 장소인가요 - 별로요
우연히 이곳으로 오죠
- 아빠가 직책을 - 그래요!
가깝죠
거리도 중요해요
뒷굽 부러진 구두
도망칠 방법은 없나요?
도망칠 방법없어요
얘기 모르시죠?
지난 해 그 얘기만 했는데
프랑크는 그녀에게 아버지가 감시를 붙였다고 했죠
어쨌든 이상한 감시였어요
그녀는 뒤에 알아차렸죠
하루는 우연히 그가 그녀 방에 가려하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서요
그가 독일 국적인 건 별일 아니죠
여기 있는 거랑 무슨 관계죠?
그거 말고 다른 게임을 제안하겠소
내가 항상 이기는 게임
질 수 없다면 게임이 아니죠
질 수 있지만 항상 이기죠
해보시죠
둘이서 합니다
카드는 이렇게 놓아지죠
일곱
다섯
셋
하나
차례가 오면 카드를 빼요
원하는 수만큼
단 매번 한 열에서만
마지막 카드를 가지면
져요
시작하겠어요?
당신은 안변했군요
어제 헤어진 것 같네요
그 동안 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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