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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일해?
나도 일해! 나도 힘들다고!
야
꼴랑 몇십 만 원 벌어온답시고 살림이며 애며
울 엄마한테 다 맡기고 네 멋대로 살면서!
말을 말자
당신 같은 거랑 결혼한 내가 등신이지!
그래! 그러니까 때려치우자고!
이혼해, 당장 이혼하자고!
- 아이, 씨! - 악!
하, 정말 심각한데요
한성미 선생님, 어떻게 보셨을까요?
네, 세계적인 부부 치료 전문가인
존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난, 경멸, 방어, 벽 쌓기
이 네 가지 패턴이 관계를 파괴하는
주요 요소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화면 속의 부부는
이런 역기능적인 대화 방식을 사용하고 계세요
그래서 대화할수록 감정이 더 격해지고
갈등이 깊어지는 거였네요
그렇다면 박사님
이 가족에게 필요한 솔루션은 뭘까요?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관계의 회복이겠죠?
그 회복의 시작은 다름 아닌 사랑입니다
상처로 굳어진 관계를 풀고
감정의 방향을 바꾸는 말과 태도
그 중심에는
늘 사랑이 있어야겠죠?
저는 오늘 이 부부에게
사랑의 처방해 드립니다
어?
- 어, 왔어? - 어? 나 안 늦었는데?
알아, 올 때 됐다 싶어서 마중 나온 거야
높으신 분이 마중을 나오셨다?
왜? 무슨 용건인데?
흐흐, 자, 일단
일단 녹화 끝나고 같이 식사하면서 얘기해
내가 생일 턱 쏠게
내 생일 아직도 기억해?
당연하지, 내 첫사랑 생일인데
너 좋아하는 게장 집 예약한다?
됐어, 오늘은 생일인데 가족이랑 보내야지
급하면 지금 말해
씁... 음
프로그램 하나 새로 하자
네 이름 걸고 단독으로
아, 곤란한데
진료 일정 너무 빠듯하다고
근근이 먹고 살다 대학 동기인 방송국 국장님 덕에
이렇게 바빠진 건 감사한데
나도 본업 좀 하자
흐흐, 그래
마음 바뀌면 얘기해, 언제든지
자! 오늘 고명환의 북 토크쇼에 모실 분은요
우리 시청자들께서 정말 궁금해하셨던 분이죠
화제의 베스트셀러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저자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의 가정에 사랑의 처방전을
제공해 주시는 사랑 전도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미 박사님이십니다
- 어서 오세요 - 와아!
어서 오세요
아,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자, 이번엔 좀
사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시청자들이 제일 궁금해하셨던 게
바로 선생님의 가정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아, 네
저희가 받은 정보에 의하면
우리 선생님께서는 무려 3대가 함께
온정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시어머님 모시고 독립 안 한 자녀들
그리고 시동생 부부도 함께 살고 있어요
이야, 그야말로 대가족이시네요
혹시... 고부 갈등은?
없죠, 단언컨대 없습니다
와, 정말요?
사실 제가 가장 본받고 싶은 사람이 바로
저희 어머님이세요
아니, 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우선 정말 아름다우세요
자기 관리도 뛰어나셔서
저희 어머니 저랑 같이 다니시면
자매냐고들 그러시고요
이야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아침마다 왈츠를 추신 답니다
예? 왈츠요?
네, 아버님과 젊어서부터 함께 추셨던 습관이 남으셔서
지금도 운동 삼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추고 계세요
사실 제가 바깥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어머님 덕이에요
얘들아
나와서 식사하자!
바쁜 저를 대신해서 손주들도 자식처럼 키워내셨고
그 큰 살림을 홀로 도맡아
완벽하게 해 내고 계시거든요
그래, 많이 먹어
저희 어머님은 언제나 흔들림 없이
우리 가족의 중심을 잡아주시는
든든한 기둥 같은 분이세요
그럼 시어머니께서는
전업주부이신가요?
아니요, 저희 어머님 약사세요
의사인 남편, 재활치료사인 시동생과 함께
한 건물에서 근무하고 계세요
- 감사합니다 - 네, 안녕히 가세요
네
아, 그러시구나?
아니, 그러니까 남편분도 의사시고
돌아가신 시할아버님, 시아버님 그리고
아니
두 자녀분도 의대를 나오셨네요?
네
그리고 우리 남편분은
내과 전문의... 선생님, 잠시만요
남편분 얘기하니까
얼굴에 화색이 싹 도시네요?
- 네 - 어머, 그런가요?
남편분은 어떤 분이실까요?
음... 저희 남편은
정말 이타적이고 이상적인 의사예요
병원 가 보시면 정말 깜짝 놀라실걸요?
음
어?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아유, 안녕하세요?
병원이라기보다 동네 사랑방 같달까요?
살짝 굽혀보시고
- 아, 아야 - 아야야야야!
- 아구구구 - 이거, 이렇게
아파서 한숨도 못 주무셨구나?
얼마나 소탈하고 다정한지 몰라요
환자를 가족처럼, 아니,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구처럼 대한답니다
무릎 살짝 걷어보시고
이거 밥 비벼 잡숴
에? 이걸 왜 또 가져와요 팔아야지!
아이고, 선생님이 나 맨날 이렇게 걷게 해 주고
우리 손녀딸 중신도 시켜주고
아유, 이 젓갈 한 통이 대수야?
아, 나 이 집 젓갈 맛있어서 안 받을 수도 없고
아, 잘 먹을게요
아하하하,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 하하하 - 응, 그려요
예, 예
아유
- 아유, 고 씨 할아버지 - 어, 어
뭘 이렇게 갖고 오셨어
무거운 거 들면 안 된다니까?
이거 나박김치
- 아이 -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거
우리 딸이 담가줬어
아이! 아, 나 또
이거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요
나 참 진짜
이거지!
아이! 하하하!
낭만은 또 얼마나 있게요?
음악 치료에도 관심이 많아서
주말마다 치료 봉사를 하고 있어요
캬, 그런 면에 반해서 일찍 결혼하신 거구나?
자제분들은요? 하시는 김에
의대 나온 자녀분들 자랑도 좀 해 주세요!
아...
우리 아들은 의대 졸업하고
의사 면허 시험 준비하고 있어요
아버지 병원 물려받아 훌륭한 의사가 돼서
4대째 의사 집안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죠
그럼 그 따님도 의사신가요?
아니요, 우리 딸은 의사 면허를 땄는데
뜻하는 바가 있어서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시죠?
아, 우리 딸은 디자이너예요
예?
방식은 다르지만
디자이너도 치유자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어줌으로써
심리적 회복을 돕는
패션 테라피스트라고나 할까요?
크, 어쩜 박사님은
자식 농사까지 완벽하시네요
오늘 방송을 보시는 분들께
완벽한 가정을 꾸려나가실 수 있는
그 비결을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무엇보다 우리 가족은 서로 존중하고
감정을 묵히지 않아요
문제가 생기더라도 서로를 탓하지 않는
소통 방식이 습관이 됐죠
이야, 정말
대한민국 모든 가족이 부러워할 모범적이고
완벽한 가족이네요
다들 어딜 간 거야?
식사 시간 끝나가는데
아, 깜짝이야!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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