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춘화
춘화 봄의 그림
교토
국제 일본 문화 연구 센터
춘화 '소데노마키(袖の巻)'의 복각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조금 더 톤을 더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역시 전체적으로 색이 짙은 것 같네요
여기는 꽤 옅어서 좋네요
옅어서 좋군요
머리카락을 살짝 옅게 해볼까요?
그러면 부드러운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요?
여기 음모가 살짝 진하지 않나요?
털끝이 수세미처럼 그려졌네요
- 맞아요 - 그렇네요
아무도 춘화를 다루려 하지 않아요
기술을 전수하려는
에도 목판화 발행소 타카하시 공방 6대 타카하시 유키코
사람들이 이 업계에 이젠 없어요
다들 나이도 있으니까요
이 기술을 어떻게든 다 같이 습득해야만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어서 어렵네요
가장 진한 색의...
페이지
10, 0, 5...
네
너무 깔끔하게 인쇄된 것 같네요
좀 더 거칠고 엉성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분은 에도 장인이세요
맞아요 그렇습니다
30대 중반쯤
아버지가 저에게 가업을 물려주려 했을 때였는데요
나중에 춘화를 하게 됐을 때는
품위 있는 걸 하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타카하시 공방 4대 목판 인쇄 기술자 타카하시 하루마사
아버지도 춘화를 우키요에의 하나로 보시고
그런 마음이 드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춘화전이
런던 대영 박물관에서 열렸죠
그곳에 키요나가의 '소데노마키'가 있었어요
그걸 보고 춘화를 만들고 싶어졌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춘화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리이 키요나가 '소데노마키 (총 12 그림)' 1785년/텐메이 5년경
옆으로 긴 종이를 이용하여 대담한 구도로 남녀 모습을 그린 그림·인쇄·조각 모두 최고 걸작인 춘화 중 하나
소데노마키의 특징은
그림이 옆으로 길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춘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죠
그 당시 춘화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종이 안에
우키요에 연구자 이시가미 아키
남녀의 모습을 완전히 그리고 남은 여백에
사서(코토바가키) 그림과 함께 있는 설명문
사서가 쓰여 있거나
배경에 글이 쓰여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습니다
남녀가 가로로 누워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형태로
종이에 인물을 다 담지 않고
잘린 부분이 있기에 더욱 현장감이 돋보이게 됩니다
또한 소데노마키에는 글이 없습니다
텍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그림 자체에 힘이 없다면
그런 작품 기획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수많은 춘화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이라고 봅니다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대화나 숨결이죠
둘의 관계도 참 재밌는 것 같아요
남녀 둘의 관계가 정말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도쿄
조각사 스가 카요코
머리카락 조각
우키요에 속 여성 머리카락의 헤어라인은
굉장히 얇고 1mm 안에
수많은 가닥이 조각되어 있어 매우 아름답죠
춘화에 대해 하나 말씀드리자면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음모의 표현이 정교합니다
음모는 직선이 아니라 구불구불하잖아요?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고요
굉장히 은밀한 부위에 음모가 많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조각하는 데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그러한 부분을
옛날 사람들은 정교하게 조각했던 것이죠
조각하는 단계에서요
선의 흐름이 있어요
그 흐름이 상당히 구불구불 뒤엉켜 있어서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춘화도 자주 조각하시나요?
거의 안 해요
수요가 많이 없어요
나무 종류도 달라요
지금은 부드러운 재질이 많은 것 같네요
물론 기술도 전혀 다르고요
지금은 조각사가 많지 않잖아요
예전에는 많이 있어서 달인급의 장인은 기술이 굉장했을 겁니다
그 당시의 판을 보고 싶네요
오히려 여기 있는 게 한 번에...
바로 이게...
이건 겉표지랑 속이 완전히 다르네요
미술상 우라가미 미츠루
겉표지는 상당히...
요즘은 에이세이의 이런 그림이 인기 있지 않을까요?
귀엽네요 핑크색을 잘 사용했어요
이미 20년도 더 됐지만
저는 긴자에 있는 술집을 빌려서
춘화 나이트라는 이벤트를 열었었어요
진짜 그림을 보자는 뜻에서 열었죠
그런 모임은 굉장히 보기 드물었어요
그 후에 사람들이 춘화를 꽤 보기 시작했지만
그때는 그렇게 많이 보지 않았어요
춘화는 익살스러운 그림이기도 했기 때문에
에도 시대 때도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다 같이 즐기고 웃었죠
익살스러운 선조라고 느끼며 인연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벌써 준비되어 있네요
이렇게 작품을 선사하는군요
진짜 춘화인가요? 멋지네요
작가 아사부키 마리코
색깔이 정말 예쁘네요
춘화 애호가 춘화걸
실루엣이 참 멋져요
드래그 퀸/미술가 비비안 사토
에도 시대라 조숙하네요 16장 정도 됩니다
작가/에디터 하시모토 마리
일단 하루노부가 8장 되겠네요
여기까지는 이른바 풍속화라고 해서
아직 성행위를 직접 나타내지 않았어요
그리면 위험해서 풍속화로 그쳤죠
아직 서장에 해당하는 그림입니다
스즈키 하루노부 에도 시대 중기 우키요에 화가 그가 그린 미인은 중성적이며 인형과도 같아서 한 세기를 풍미했다 니시키에(다색 인쇄 목판화)의 탄생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정취가 느껴지네요
하루노부의 그림은 누가 여자고 남자인지 구별할 수 없답니다
얼굴 형태가 중성적이네요
하루노부는 다색 인쇄만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은 이 사람의
그림 스타일이 한 세기를 풍미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들 하루노부 스타일로 그리게 되죠
저는 야마기시 료코의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 작가의 만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중성적이죠 - 중성적인 느낌이 비슷해요
그래서 하루노부의 작품을 처음 봤지만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 있는 솜이 눈 덮인 산처럼 보이고
촉감까지 느껴져서 정말 아름답네요
정말 산에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네요
왠지 정액으로 보이네요
맞아요 정액으로 보이죠
그 말을 들으니 그렇게 보이네요
정액으로밖에 안 보여요
이 부분이 섹시해서 좋네요
여자가 발가락으로 남자 다리를 쓰다듬는 게 관능적이라 좋네요
아직 성기가 들어가기 직전이지만
오히려 그게 더 관능적이네요
그렇네요
숨겨져 있을 때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잖아요
다 드러냈을 때보다 야하게 느껴지네요
이건 마네몬입니다
마네몬 시리즈네요
스즈키 하루노부 '풍류염색마네몬'
마네몬이라는 인물이 약을 먹고 작아져서
성과 관련된 수행을 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남녀의 성관계를 둘러보는 수행을 하죠
엄지 동자 같은 느낌이네요
아주 먼 옛날
성에 대한 기술을 익히고 싶었던 마네몬은
비약을 하사받고
콩처럼 작아진 상태로 수행 길에 나섰다
여러 지방을 떠돌며
다양한 성관계 현장에 숨어든 마네몬
이 못돼먹은 남자 같으니라고!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다니까!
제발 부탁이니 용서해 줘!
남색 여관에서는
남자끼리 하는 성관계에 흥분한다
아주 흥미롭군!
하지만 쉬워 보이진 않아
팔이 저려서 힘들어
시골에서는 젊은 부부를 보고 자극받은 영감이...
할멈 입술을 빨게 해줘
옆방의 저 소리를 들어보라고
당신도 참...
그건 그렇고 영감의 고환은 참으로 크군
호박만 하잖아!
이카호 온천에서 심신을 달래고...
마네몬은 돌아가는 길에 여러 성관계를 보고는
웃으며 머리에 새겼다
그나저나 저 남자의 물건은 매우 크군
하지만 큰 것 치고는 힘들어 보이는 표정이네
그 후 마네몬이 고향인 에도로 돌아가자
요시와라 유곽에서 여러 놀음을 보며 즐겼다
사랑해요
이제...
그거...
한 번 더 해봐!
- 난 성욕보단 식욕이 먼저야 - 어떡해...
좋아...
마네몬은 관음하며 몰래 엿보는 캐릭터로
주몬지 학원 교수 미술사가 히구치 카즈타카
그림 속에 나타나 있지만
마네몬이 엿보고 있는 장면을 우리는 엿보고 있는 것이죠
마네몬이 엿보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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