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maid

Mermaid (Русалк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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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alka AKA Mermaid 2007 DVDRip x264-HANDJOB
A Commentary by club706
음악의정원 | 1:54:21 | 수정: 싱크/자막 나누기/줄 바꿈, 맞춤법, 문장 부호 정리/느낌표/줄임표 제거, 줄임말 풀어쓰기, 오탈자, 'Наш край'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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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5-11-08
Downloads: 49
Hearing Impaired: No
FPS: 25

Korean subtitle preview

The first 200 lines.

나는 인어공주

이건 내가 세상에 나오기 한참 전 일이다

엄마 말대로 난 엄마 뱃속의 물고기였고

아빠가 나타난 덕에 인간이 된 거다

엄마, 아빠는 이렇게 처음 만났다

아빠는 늘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분이라

날 만나러 올 수 없다고 엄마가 그랬지만

그래도 난 아빠를 기다렸다

이게 나다 알리사

첫 번째 이야기

알리사 태어난 지 6년 3개월 8일째

할머니 몇 살 때 할아버지 돌아가셨어?

나 25살 때지

할아버지가 할머니 많이 사랑했어?

그럼

아이스크림도 엄청 사줬고

금목걸이 선물은 네 엄마가 감췄잖니

왜 다시 결혼 안 했어?

할아버지가 돌아오면 어쩌라고

돌아가셨잖아

그래도 돌아올 거야

배 와?

아냐 네 엄마야

할머니 또 까먹었어? 내가 못 살아

배는 한 번 엄마 오면 두 번 불랬잖아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구만

엄마 수요일 알지?

무슨 소리야?

발레 학원 같이 간댔잖아

꼭 간다고 해놓고

난 죽어도 하고 싶단 말이야

그만 좀 보채

그럼 갈 거지?

철딱서니 없는 것

그딴 소리 할 때야?

발레인지 바보짓인지 하다가 다 굶어 죽을래?

바보짓 아닌데

그럼 뭐야?

발레라고? 꿈 깨라

이 집안엔 발레 근처에도 간 인간 없어

나 젊었을 때 춤은 잘 췄다

그럼 수요일에 어머니가 따라가요

수요일은 안 돼

내 팔자야

내가 상전을 두 명이나 모시고 산다

할망구는 허구한 날 곱게 앉아만 있고

딸년은 발레 타령에

나만 뼈 빠지게 일하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이렇게 속을 박박 긁어

모스크바에서 멋진 발레 선생님 온대

남자니?

엄마, 발레 그리고 운명의 신호 6살 5개월 23일

엄마, 빨리 해 이러다 늦겠다

보채지 마

거지꼴로 갈 순 없잖니

접수 끝났습니다

이름이 뭐니?

알리사

착하게 생겼구나

오늘 오디션은 끝났으니 내일 와라

내일은 못 오는데

난 발레리나가 될 거야 난 발레리나가 될 거야

결국 발레는 할 수 없었다

내 운명이 아닌가 보다

대신 엄마는 나를 합창단에 넣었다

집 가깝다고 하라나?

어디서 이런 곳을 또 찾을 수 있을까

바다부터 높은 산까지

정다운 땅 한가운데에

길은 자꾸 앞으로 앞으로 달리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라고 외치네

길은 자꾸 앞으로 앞으로 달리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라고 외치네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라고 외치네

당신의 꿈 확실히 이뤄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 꼬마야

아저씨, 안녕

빨리 따라와

절대 부두엔 나가지 말랬지

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어

엄마 말 좀 들어

엄마 아빠 오셨나 봐

어서 오세요

반갑소

방 세 놓으셨나요?

그럼요

젖으셨네

고맙소

바람도 찬데 안으로 들어가세요

그러죠

받으렴

착한 아이네

어서 들어가요

- 이쪽으로 - 이쪽이요?

날씨가 춥지 않아요?

괜찮아요

아빠 여기서 뭐 하세요?

넌 여기 웬일이니?

아빠 기다렸어요 배가 왔잖아요

넌 발레리나 됐니?

그럼요

아주 예쁘게 컸네

우리 아빠 맞죠?

그렇겠지

아빠 멋있다

엄마 나빴어 죽어버려

알리사

도와줘요 불이에요

알리사

그놈의 의자는 놔둬요

놔두라고요

어머니 좀 데려가

어디 놔야 해?

저 위에

엄마 우리 아빠 언제 와?

아빠? 이 답답한 인간아

너한테 아빠 같은 건 없으니까 그만해

아빠가 잠수 모자 가지러 오실 건데

잠수 모자라니 뭔 소리야?

내 말 못 알아들어? 넌 아빠 없어

네 아비 낯짝이라곤 나도 딱 한 번 봤다

그 개자식은 네가 태어난 줄도 몰라

제발 내 속 후벼파지 마 오지도 않을 인간이야

기다리지 마 아무도 안 온다고

아빠 오면 다 일러줄 거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시민 여러분

'세상 끝'을 구경할 절호의 기회

15분 후면 완전 일식입니다

잠시 후 11시 30분엔 달이 태양을 덮고

여러분께 세상 끝을 보여드립니다

한 분씩 차례차례

관측 장비는 매표소에서 빌리세요

자리는 충분하니 밀지 마시고

임산부, 고혈압 환자는 돌아가 주십시오

'세상 끝'이 다가오자 세계적 디자이너 파코 라반도

일을 중단한 채 떠나기로 했답니다

그래 다 가버려라

세상 끝날 6살 8개월 11일

'세상 끝' 일식이 끝났습니다

다들 자리를 떠나주세요

집으로 돌아가세요

일식이 있던 날 태양은 뜨거웠고

얼마나 더웠는지 모른다

이제 누구도 기다리지 않기로 한 나는

20까지 센 후 영원히 입을 닫기로 했다

영원히

왜 말을 안 하니?

이 꼴 된 지 몇 주째라니까요

일식인지 뭔지 그날부터 이래요

곧 나을 겁니다

오래가면 안 되는데

합창단도 있고

일식이 이 지역에선 아주 희귀한 거라

그 충격 때문에 살짝 맛이 간 건데

시간이 가면 저절로 낫는 병이죠

그 병은 저절로 낫지 않았지만

합창단에는 계속 나갔다

의사 말로는 그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나?

재밌게도 내가 입만 뻥끗대는 게 티도 안 났고

선생님은 내가 노래 잘한다고 칭찬까지 했다

엄마는 나만 보면 화를 내셨지만

난 계속 입 꾹 다물고 살았다

얘들아, 새 친구가 왔다 알리사 티토바

말은 못 하지만 글은 읽고 쓰는 친구야

가서 앉으렴 앞줄 두 번째 자리다

졸지에 장애아가 된 나는 특수 학교에 갔는데

일식 후유증을 겪는 건 나뿐인 듯했다

중요한 변화들 17살 2개월 10일

난 학교에서 인기 최고였고

그때 아주 신기한 마술을 배웠다

소원대로 만들기

아주 간단했다

뭔가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된다

그럼 다 이루어진다

네가 감춘 내 금붙이 내놓으란 말이야

내가 뭘 감춰 이 할마시 노망이네

이 늙은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 얘기는 제발 나중에 해요

1, 2, 3, 4, 5

떠날 거야 1, 2, 3, 4, 5

떠날 거야 6, 7, 8, 9, 10

난 떠날 거야

태풍의 흔적은 참혹합니다

마을은 초토화되고 사상자는 늘어가고 있으며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은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우린 어떻게 살라고

집도 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어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말해 봐

죄송해요 이 끔찍한 짓 바로 제가 했어요

그냥 떠나고 싶었을 뿐인데

용서해 주세요

찾았다

찾았다 내가 찾던 그 병이야

할머니는 소원대로 금붙이를 주렁주렁 걸었지만

그게 그 녀석들과는 마지막이었다

이사 간다고 엄마가 기차표 사 왔을 때도

어디서 돈이 났는지 관심도 없고

한 가지만 물어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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