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녹과 뼈
배고파요
배고파 죽겠다
우리가 아는 건
그게 전부야
풀린 얼음이
우리 발밑에 없으니
안 돼 그 무쇠 같은 땅에선 자랄 수 없어
이거 먹을래?
클레어 소리를 내기엔 너무 아파
그만해
그만하랬지!
운명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샘!
거품 위를 지나네
마치 훔쳐낸 것처럼
그들이 그걸 붙잡고 있는 모습이라니
클레어 우린 거의 모든 것을 잃을 뻔했어
당신 뭐야!
나는 짙어지는 색채처럼 자라나
우리는 끈으로 묶인 푸른 생명을 꿰매네
갈망을 한 알 한 알 벗겨내
어서 서둘러!
뼈와 모래가 흩날리는 거리처럼
그곳의 하얀 기둥 색깔은 변함없이 차갑네
힘들어?
아뇨
모두 혼자 살아왔던 곳
금이 간 그곳에서
- 알리? - 네
어서 타
늦게 오셨네요
한 시간이나 헤맸어
더 들어가
찾다 찾다 애나한테 전화했지
내 트럭 마음에 드니?
네
진짜로?
네
내 차 안 좋아하면 아저씨 삐진다!
내 차가 좋다 이거지?
네
착하게 생겼군
화물 회사 다니다가 무더기 해고됐어
어떻게 먹고사나 하다가
이참에 독립해 보자 싶어서
이 트럭을 산 거지
저기선 뭐해요?
날씨 좋을 때 식사하지
햇빛 잘 들거든
안전띠 끼었어요!
강아지 볼래?
강아지 볼까?
개 보이지?
고모가 키운단다
자동차 부속품 누구 거예요?
'체'라는 친구 거야
불법 정비공이랄까
덕분에 나야 편하지
얼마큼 줄까?
잘 먹어야 쑥쑥 크지
누나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야?
한 5년 됐나?
그렇게 오래?
누나는 지금 뭐 해요?
슈퍼에서 일해
계산원요?
그렇지 뭐
그거 먹으면 누나한테 죽어
꼭대기에 있는 게 유효기간 지난 거
날짜대로 놓은 거야 위부터 아래로
- 이거? - 위에 있는 것부터 먹어
- 너도 먹을래? - 아뇨
애나가 직장에서 몰래 가져온 거야
거긴 유효기간 지나면 버리지만
1주일은 더 먹어도 멀쩡하거든
먹고살 만해요?
그렇지 뭐
입에 풀칠하는 정도지
매형은 무슨 일?
냉동식품 배달
주로 생선이지만 닥치는 대로
그때마다 달라
커피 줄까?
좋죠
애가 아빠 닮았네
남매가 뭐 그래! 제대로 인사를 해
잘 지냈어?
애 짐이 겨우?
그래도 여권은 챙겨줬군
여권 있는 거 까먹었을걸
애들 이용해서 마약 밀수한대
말도 안 돼
애 엄마가 그랬어
그렇군
애는 어떻게 키우려고?
우리 다 출근하면 아무도 없는데
거기에서 학교는 다녔어?
몰라? 아빠 맞니?
샘, 엄마 집에서 학교 다녔니?
다녔어요!
근처 학교에 전학 되는지 알아볼게
옷도 좀 구해서 입혀야겠다
동네 사람한테 부탁해 볼게
당신 자야지?
그래
문 닫을까?
그냥 둬
자, 이거 먹을래?
조금씩 줘
강아지랑 놀고 있어
괴롭히진 말고
나를 막 핥아요
개 못 도망가게 하고
너도 먹을래?
강아지 귀엽지?
개장사 거야
돈 받고 키워주면 한 달 후에 찾아가
너 괜찮니?
피곤해
주저앉게 생겼네!
타보고 말해
생긴 건 이래도 꽤 나가
출퇴근은 너끈하다고
설마!
진짜라니까
체!
공구 상자 어디 있어?
저 뒤에
여기 좀 도와줄래?
엄마는 언제 와?
곧 올 거야
엄마 언제 오냐고?
곧 온댔지
그게 언제인데?
몰라
가장 최근 직장이?
도살장인데 회사가 문 닫았죠
경비는 안 해봤소?
체육관 보조 안전요원 6개월...
주차장 야간 경비 해봤습니다
복싱, 레슬링 같은 스포츠는?
복싱 6년 했고...
킥복싱도 2년 했죠
증명할 수 있소?
사진이나 증명서는?
벨기에 지역전 우승은 해봤는데
벨트야 있죠
근데 관뒀나요?
코치가 떠나서
왜?
죽었거든요
담배는?
안 피워요
술은?
대답은 말로 해야지
술 안 마십니다
마약은?
안 합니다
당신을 왜 고용해야 하지?
저를 믿어주십시오
오랜만이야
안녕하세요?
- 어떻게 됐어요? - 샘, 이리 와
다음 주에 연락 주지 꼬마가 아들인가?
애 얘기는 안 했어?
안 물어봤어
아빠 손 차갑다!
- 안녕하세요? - 어서 오십시오
이 미인들께 길을 열어드려야죠
네 분이 덤빌까 봐 겁나네요
즐거운 밤 되십시오
봤지? 농담 날리면서 안면 트는 거야
그럼 나올 때 여자가 널 알아보지
특히 술 취했거나 우울한 여자는
딱 한 마디면 쓰러져
- 그게 먹힌다고? - 물론
다들 뒤로 물러서요
물러서요
괜찮아요? 머리를 뒤로해요
됐어요, 천천히 숨 쉬어요
개자식!
심호흡해요
집에 가야겠어
친구 없어요?
혼자 왔어요 차 있어
운전 못 할 텐데
괜찮아요
택시 불러줄게요
아니 내 차 타고 갈게요
고마웠어요
또라이 계집애 어따 눈을 부라려?
당신 뭐야?
닥치고 꺼져!
재수 없어!
계속 피나요?
괜찮아요
당신도 다쳤나요?
손이 좀 붓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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