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내가
수빈이 영화에 돈을 대고 있거든
긴히 나눌 얘기가 있어서
너도 어지간히 미친X이구나!
내가 미친X이니까 너 같은 새끼랑 만났지
유부남인 줄도 모르고
아직도 그렇게 억울해?
애 가졌으니까 이혼하고 오라던 X이?
네 방금 들으신 음성이 바로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문제의 녹취 파일입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이자
현재 탑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안수희 씨가
과거 유부남 A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으며...
여러분!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네요
자, 현 시각부로 전화선 다 뽑으세요
출입구도 봉쇄하세요 쥐새끼 한 마리 못 들어오게
네!
어, 지금 촬영 중이지?
아마 현장으로 곧 기자들이 도착할 거야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이안 감독과 이부 남매라는 사실
혹시 배우님도 알고 있었습니까?
이안 우 감독과 남매 관계 맞습니까?
알고도 출연 결정하신 겁니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하나 씨 이쪽 좀 봐 주세요
캐스팅 특혜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이, 씨, 막아
- 안수희 대표다, 안수희 대표! - 안수희 대표님!
- 비켜! - 이안 우 감독이 친아들인 거
인정하십니까?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이 영화에 투자하신 이유가 뭡니까?
기자님들아
이거 다 고소감인 거 몰라?
어디 감히 촬영장을 들이닥쳐!
내가 여기 있는 얼굴들 싹 다 기억해 둘 거야
어? 박 기자, 오랜만이야
아주 건수 하나 물었다고 개같이 달려왔구나?
오시는 길 아주 두근두근했겠어?
뭐 해? 다들 하던 일 해야지
A 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으며
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이
바로 이안 우 감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
아니지?
아니어야 될 거야, 어?
아, 엄마!
아이, 참! 분명히 강 실장 그 새끼 짓이야
- 아, 이 새끼 어디로 튄 거... - 대표님
대표님 사람이 벌인 짓이니까
책임지고 해결해 주세요
저 영화에만 집중하겠습니다
하나야, 감독님 말 들었지?
감독님이 촬영한다는데 배우가 현장을 뜨면 되겠어?
언제는 시간도 힘 있는 사람이 휘두르는 거라며?
그 힘 있는 사람은 나고
아직 넌
아직 멀었단 뜻이잖아
지금 이 상황이 왜 나만 갑작스러운 거야?
가드들 세워서 현장 통제할 테니까
촬영 차질 없이 진행해요
하, 둘 다 나한테 설명 안 할 거야?
- 오하나 - 우 감독님
내가 그때 한 말 잊었어요?
그 말 하러 갔다가 지금 이 사달이 났는데?
하, 나 진짜 미치겠다
- 하나야 - 아, 놔!
확 죽어 버리기 전에
뭐?
어...
아...
하, 하, 하나야...
하나...
- 어? 오하나 아니야? - 빨리 가자
오하나 아니야?
- 오하나 씨, 오하나 씨 - 언제부터 알고 있었습니까?
캐스팅 과정에 모친 안수희 대표의
로비가 있었다는 주장은 인정하십니까!
밀지 마세요!
일단 우리 집에 가 있어요
거긴 아무도 찾지 않을 거니까
아, 비키세요! 비키세요!
오하나 배우님! 어어, 배우님, 배우님, 배우님!
어, 수정 스케줄이야
난영이 씬 제외하고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씬들로 짰어
괜찮아?
미안해
괜찮냐고 물었는데
안 괜찮아
지금은 너부터 좀 돌봐
현장은 나한테 맡기고
왜? 나 못 믿겠어?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세어라 주 감독인 나를?
아!
그리고 하나도 좀 봐 주고
지금 하나한테 제일 필요한 건
우수빈 너 아닐까?
형!
형도 하나 선배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알잖아요
근데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형이 그럴 수 있어요?
아, 다 알면서 캐스팅한 거잖아요
그럼 그 이유로 캐스팅 안 하는 건 괜찮고?
밝힐 수 없는 사연 때문에 캐스팅을 안 하는 건
걔한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오하나가 이 영화에 얼마나 진심인지 아니까
그래, 전부 털어놓고
걔한테 선택권을 줬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
내가
생각이 짧았어
하나 선배 어디 있는지 알면 어쩌게요?
데려와서 다시 촬영시키게요?
일단 저만 몰아서 찍어요
감정 연결 완벽하게 해 올게요
그건 당연한 거고, 인마
나 없어도
이재 속 썩이지 말고 잘해
- 네? - 나도 지금 너만큼
하나 걱정돼서 이러는 거야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아, 이건 못 찍고
이걸 찍... 아, 여기 난영이가 있는데
아, 정신이 하나도 없네 진짜 미치겠네, 아...
어, 언니
나 괜찮아
응? 뭐가 괜찮아?
기사 보고 연락한 거 아니야?
무슨 기사?
와, 내내 걱정하는 연락만 받다가
언니 전화 받으니까 좀 살겠다
무슨 소리야?
너 뭔 일 있어?
됐고 언니는 이 시간에 왜 전화했는데?
그냥
떠나기 전에 니 목소리 한번 듣고 가고 싶어서
이제 막 촬영 끝났는데 가긴 어딜 가?
나 일 그만뒀어
뭐?
아이, 첫 방도 하기 전에 왜 그만둬? 아깝게
내가 인생을 잘못 산 것 같아
이제 와서?
그러니까
그래서 이집트나 갈까 하고
거기 무덤 많잖아
이 언니야말로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진짜
아, 언니 이집트 말고 경성은 어때, 어?
우리 촬영장으로 와
어?
야, 내가 거기 가서 뭐 해?
하, 내일부터 나 우수빈 없이 혼자 촬영해야 되거든
와서 뭐 좀 해, 뭐라도 좀 해, 어?
아니, 왜 혼자인데?
아이, 야, 기다려 봐 내가 검색해 볼게
야, 이게 뭐야?
봤지?
죽고 싶은 거든 살고 싶은 거든 우리 현장 와서 해
내가 다 하게 해 줄게
잘됐다
너 지금 되게 정신없겠네?
나도 좀 정신없고 싶거든?
무조건 갈게, 딱 기다려
빨리 와
가자
감독님, 좀 피곤해 보여요
가는 동안 눈 좀 붙이세요
음, 괜찮아요
PD님
저 잘할 수 있겠죠?
우 감독님 없이 혼자서는 처음이라
사실 첫 촬영 전날보다 잠을 더 설쳤어요
하던 대로 하시면 되죠
저도 열심히 도울게요
감사합니다, PD님
아, 오늘 대표님도 오실 거고요
아, 그래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 감독님 어떻게 좋은 아침입니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니까 좋은 아침이죠
그래, 그, 주 감독 말이 맞다
주 감독, 좋은 아침이야
좋은 아침입니다
조감독님
어제 갑자기 스케줄 수정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근데 역시 우리 조감독님
알잘딱깔센, 스케줄의 신!
아유, 뭐 그거야 늘 하던 거니까
잠깐, 그, '알잘...'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해 봐요 나 메모 좀 해 놓게, 어?
아이, 씨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아, 미감님 나랑 통한다니까
그거 MZ 감각이 있으신 거야, 그거
- 진짜, 아유 - 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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