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왜 그러고 앉아 있어?
뭐가 그렇게 슬퍼?
뭐 해요? 정신 차려요
신분증 줘요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다들 알지
전쟁 터지면 핵미사일 한 방으로
러시아가 명중 못 할 거 같아?
미사일 한 방이면 쉽게 미국을 날려 버릴 수 있어
핵미사일 한 방이면
젠장 말이 필요해?
새치기하는 젊은것들
연금이 나와야 먹고살지
2백 루블이요
왜요?
'발송자에게 반송'이요
왜요?
저쪽에
이유 안 쓰여 있어요?
이유는 명시 안 됐어요
무슨 뜻이죠?
몰라요 어디로 보낸 건데요?
저기 서식 어디 있죠?
탁자 위에요
교도소네요?
여기 서명하세요
뭐 다른 말은 없어요?
돈 낼 거예요?
아니면 도로 가져가요?
소포 찾으려고요
줄 서요 젊은 양반
비켜 이 노인네야
줄 서서 기다려요
왜 반송됐죠? 그동안 문제없었는데
메모 같은 거 없는지 확인해 주세요
이유를 알 수 없을까요?
여기 서명하세요
이쪽으로 와요 저기서 물건 줄게요
서류 붙어 있는 거 없어요?
여긴 우체국이지 감옥 안내소가 아니에요
어디에 물어봐야 하죠?
남편?
아들?
아버지인가?
놔둬요 누구든 뭔 상관이에요?
도우려고 그러지 문제가 생겼잖아
어떻게 도울 건데요? 저리 가요
당신과 말 섞기 싫대요
얼굴에 침 뱉는다
결핵균으로 확 처발라주지
그러기만 해 꺼져
파란 집 사는 진카 있잖아
레닌 길과 엥겔스 길 모퉁이
거기 땅 팠더니 팔 한 짝이 나왔어
거기서 진카를 본 거고
어떤 진카?
이 동네에 진카 하나뿐이잖아
처음엔 시체를 숨겼대
그래
내가 뭐랬어 걔는 다 안다니까
다시 가서 토막을 낸 거야
그가 준 거랑 똑같은 전기톱으로
그녀를 토막 낸 바로 그 전기톱이지
그 뒤 토막들을 숲에 묻었어
경찰이 다 찾는 데 1주일 걸렸어
이건 여기 이건 저기
내가 궁금한 건 대체 왜
어쨌든 발견됐어
언 땅을 판 거야?
아니 여름이었어
내가 당신 짐 받침대야?
상자 똑바로 들어요
내 발에 올려놓지 말고
나 스타킹 신고 있단 말이야
상자 저리 치워요
어디로요? 여기도 사람 있어요
사람 다리도 있고요 작작 해요
남 일에 신경 꺼요
그쪽은 바지 입었잖아요
뭘 입든 다리는 다리죠
만원 버스에 상자까지 실으면 어쩌자는 건지
사방에 상자를 실어 나르잖아
여기도 저기도 뒤에도 상자 천지야
한번은 관도 싣더라니까
승객 전체가 같이 들었어
머리 위로 들어 올렸어 방법이 없잖아
사람이 죽었으니 묻어야 하는데
가족이 관 살 돈만 있고 운송비는 없어서
버스로 나른 거야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어?
우리도 다 죽을 건데
그러니 아주머니 관도 그렇게 나르면 되겠네
말조심해 이 할망구야
왜, 안 죽을 거 같아? 우리 다 뒈지게 돼 있어
그때는 스타킹 같은 건 필요도 없을 거야
웃겨 난 운도 지지리도 없지
버스 탈 때마다
꼭 미친 인간이랑 같이 탄다니까
주둥아리를 다물 줄을 몰라
이젠 스타킹 갖고 시비네
주둥이에 쑤셔 박아 주랴?
20년 전에 친구 녀석이랑 같이
버스 타고 집에 갔는데 다음 날 안 나왔어요
어떻게 된 거냐고요? 그날 밤에 죽은 거죠
형사가 자꾸 왔어
몽땅 파헤치고 시신 신원도 확인했는데
그래도 계속 오는 거야
왜 얼씬대는지 사람들이 의아해하기 시작했어
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왔다 갔다 하니까
그래서?
결론은 진카 보러 왔던 거야
시체 찾다가 진카한테 반한 거지
누구?
우리 진카
레닌 길과 엥겔스 길 모퉁이 파란 집 사는
팔 한 짝이 나오자 걔한테 수작을 건 거야
드디어 왔구나 걸어오는데 모르겠더라
얘는 내 조카야 우리 남는 기름 넣어줬어
걷기엔 너무 멀잖아 길도 험하고
인사해
안녕하세요
혹시 페트로비치 오면 펌프 샌다고 말해
얘기했는데 안 고치네
어디 보자
물이랑 차랑 설탕 있고
빵도 좀 남았으니 알아서 먹어
그리고
자물쇠는 못에 걸려 있고 열쇠는 꽂혀 있어
너한테 맡기고 난 간다
오늘은 친구도 있으니 심심하지 않겠네
너희 집에 지킬 게 뭐 있어?
다음 주에 저 대신 일 좀 해줄래요?
무슨 일 있어?
남편 면회하러 며칠 다녀오려고요
좋겠다
여기서 혼자 시들다가 남편도 보고
조용히 해
그래 줄래요?
그럼 도시에 가겠네
사람들도 보고
내 남편은 감옥 간 적이 없어서
난 세상을 볼 기회가 없었어
맙소사
개자식 감옥에나 잡혀갔으면
대신 일해줄 수 있어요?
종일 있어도 차 한 대 안 지나가
말할 사람도 없고 대체 여기서 뭘 지켜?
오늘은 차 한 대 지나갔어
외국 사람 러시아 말도 못 해
내가 이 얘기도 하고 저 얘기도 했는데
그놈은 그냥 쏼라쏼라
근데 넌 도시에 가겠네 사람들도 보고
여긴 어쩌고저쩌고 떠드는 라디오나 듣는데
그래서요? 괜찮죠?
가야겠다 조카가 기다려서
대답은 뭐예요?
대답이라 내 대답은
선물이나 가져와
내 선물 말고 난 필요 없어
조카 선물 쟤 단 거 좋아해
개는 두고 갈게요 집 좀 봐주세요
집이라곤 훔쳐 갈 것도 없으면서
간다
통과해요
금속 탐지기 통과해요
빨리빨리 움직여요
금속 탐지기 통과해요
열쇠, 휴대 전화, 무기 책상 위에 꺼내요
다리 사이에 있는 무기는요?
거세라는 게 있잖아요
거세가 아니라 할례지
- 가방 들고 와요 - 이쪽으로 와
애들 거예요?
네, 애들이랑 제 거요
가방 가지고 가요
여긴 뭐가 들었죠?
상자요
무슨 상자요?
소포요
어떤 소포요?
그냥 평범한 소포요
소포엔 뭐가 있죠?
물건이요 옷이랑 통조림이랑
어떤 통조림이요?
생선 통조림이요
그렇군요
가방 들고 따라와요
어디 가요?
물론 시베리아죠
좋은 데 가시네
고마워요
이건 뭐죠?
연유요
확실해요?
확인해 보세요
연유 드실래요?
서장
나 연유 마실래
쩨쩨한 인간아
연유 내놔
집어넣어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