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쓰읍...
모든 사람들이
니 사인만 기다리고 있을 거야
해 봐
레디
액션!
신문 있어요
신문 사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이것 좀 보고 가세요
어떻소?
월하정 등불 아래가 아닌
이 달빛 아래 비친 나는?
글쎄요?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근심 하나 보이지 않으시네요
어디 한번 봅시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참 아름답소
그대 눈동자에...
비친 내가
어찌 매사 농만 보태시는지요
잘 어울리시오
웃는 게 참 아름답소
씨...
오하나!
다들 촬영 접어!
아이...
뭐야?
넌 따라와
아, 엄마, 왜 이래, 아파!
어머!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 컷 - 니가 찍은 도장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이게 진짜...
그만하시죠, 보는 눈도 많은데
소문나 봤자 좋을 게 없을 텐데요?
촬영 막는 엄마로서든
재계약 실패한 대표로서든
서프라이즈!
어때요, 내 연기?
아유 우리 심 배우랑 감독님 개입은
생각도 못 했네
그치, 하나야?
뭐 해? 웃어, 얼른
여러분!
저랑 하나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어요
'경성연가'는
우리 하나 첫 스크린 주연작이잖아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요
놀라셨다면 쏘리!
쏘리!
이게 다 여러분들에게
패딩을 선물하기 위한 큰 그림이었답니다
이제 곧 기온도 뚝 떨어질 텐데
여러분, 따뜻하게 촬영하시라고요
저기 우리 강 실장이 나눠 드릴 거예요
여러분 우리 하나 예쁘게 봐주세요
저기 오네요
잠깐 쉬었다 가시죠
안녕하세요! 패딩 왔어요!
꽁짜예요!
안수희
오하나! 안수희!
오하나!
- 따뜻하게 입으세요 - 안수희!
- 오하나! - 아우, 부끄러워
안수희!
구스다!
- 여기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네
- 잠깐 얘기 좀 하시죠 - 바라던 바야
네, 따뜻하게 입으세요!
괜찮은 거 같은데?
아...
아니, 나 웜톤이라
블랙 안 어울리는데
야, 니가 무슨 웜톤이냐? 0.1톤이지
엥?
우와, 저 아까 진짜
촬영 접는 줄 알았어요
아이, 무슨 서프라이즈를 그렇게 섬뜩하게 해요?
진짜 접을 수도 있다
예?
연기를 하는 연기가
연기였어
아...
석기가 아까 다 들었대
그만하시죠 보는 눈도 많은데
소문나서 좋을 게 없을 텐데요
촬영 막는 엄마로서든
재계약 실패한 대표로서든
서프라이즈!
어때요, 내 연기?
헐, 대박!
야, 어쩐지 이상하더라고
오하나 같은 톱 배우를 캐스팅해 놓고
기사가 한 줄이 안 나는 게 말이 되냐?
아니, 활중 기사 뜬 지가 얼마나 됐다고
뭐, 번아웃?
아유, 야, 웃기지도 않아
아, 아니, 아니, 아니, 그럼
둘이 짠 그, 이벤트라는 것부터가 거짓말이라고요?
아, 그런 줄도 모르고
추앙을 했네, 내가?
그 어마어마한 모녀 싸움 때문에
우리 등이 터지면 어떡하냐?
아, 뭐, 작품이 엎어진다거나 페이가 늦게 들어온다...
하여튼 또 쓸데없는 소리 하고 앉아 있어
하여튼 우리 현장은 이 조명이 문제야, 조명이
그,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 그만 떠들어 재끼고
아래 애들 입단속이나 잘 시키세요
네
그, 밖에 나가 가지고 현장 뒷담화하면
- 니들 얼굴에 침 뱉기인 거 알지? - 네, 압니다
우린 우리 일이나 하면 돼
- 얼른 와, 세팅하게 - 네
- 알겠습니다 - 같이 가요, 촬감님
너네 일을 아주 깜찍하게 한다?
촬영 들어가면 빼도 박도 못하니까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했나 본데
나 안수희야
당장 촬영 접고
내 허락 떨어질 때까지 올 스톱해!
하, 엄마
대표님한테 촬영 중단 권한
없습니다
그래, 없지
근데 내가 권한은 없어도 힘은 있거든?
나 오하나 인정 못 해
오하나 빼기 전까진 보이콧이야
심유건, 타
타라고
너 촬영 못 해
하, 알겠어
그럼 내가...
제가 하차하겠습니다, 대표님
- 심유건 - 유건아
뭐?
너 지금 그 말...
이 바닥에 다시는 발 못 들인단 뜻이야
알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제 자리도 아니었잖아요
누나 미안
형도 미안해요
그러자, 그럼
감독님들은 다른 남배우 찾아보시고
근데 우리 하나가 워낙 소문이 무성해서
쉽진 않겠지만
대표님!
패딩 분배 끝났습니다
그, 감독님들 건 그, 조감...
- 출발 - 예, 아...
가자
뭐 해?
하나야
엄마는
'앞으로 뭘 할 수 있나' 그거까지 생각한댔지?
이 기회에 좀 보고 배워
이게 다 니 그 같잖은 반항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일단 오늘은
촬영 접자
하, 죄송해요, 저 때문에
하나 씨 잘못 아니에요
괜찮아요
어...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제작 PD로 합류한 남예서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 서인욱입니다
무겸 캐스팅 최종 리스트 3명
여기서 결정해야 돼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배우들을 찾아왔네?
야, 찾아온 게 아니고
심유건이보다 먼저 출연 의사 밝힌 배우들이야
대표님 정말 배우 교체가 최선일까요?
최선을 넘어서 더 나은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맞아요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남자잖아요
금성무
금성무요?
- 왜? - 아, 그...
제일 핫한 남자니까 되게 바쁘지 않을까요?
줄 선 작품 많을 거 같은데
원래 글이 좋으면
배우들이 글 앞에 줄 서는 거니까요
아, 과찬이세요
자, 여러분들
여기서 결정해야 돼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제작비는...
허공에 날리고 있으니까
출장 가 있는 제니랑
안 대표가 LA에서 추가 투자금 확보하고
북미랑 유럽까지 프리세일 끝냈다며?
그럼 안 대표한테도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달라졌다는 거잖아
그치
근데?
심유건을 뺄 생각이 없어 안 대표는
쓰읍, 심유건을 이용한 블러핑이었던 거지
그니까 뭘, 뭘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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