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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세계
노래하는 새
스웨덴의 봄입니다
유럽개똥지빠귀가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30-40마리씩 떼 지어 살아갑니다
무리 짓는 습성은 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적이 나타났습니다
큰까마귀가 새끼를 노리고 있습니다
적을 발견한 어미가 경고음을 냅니다
신호를 받은 동료들이 방어 태세를 취합니다
그래도 큰까마귀는 기죽지 않습니다
화가 난 유럽 개똥지빠귀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가시지 않자 이번에는 공격을 합니다
격한 맹공에 큰까마귀가 쩔쩔맵니다
유럽개똥지빠귀는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고
똥 폭탄을 투하합니다
똥 때문에 날개가 무거워진 큰까마귀는 잘 날지 못합니다
드디어 빠져나왔습니다
유럽개똥지빠귀는 동료들과의 연합 작전으로
적으로부터 새끼들을 훌륭하게 지켜냈습니다
유럽개똥지빠귀의 메시지는
우리 인간에게도 교훈을 줍니다
처음에는 동료에게 경고하고
다음에는 싸울 의지를 나타내어 적을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적이 모르게 동료들에게만 몰래
위험을 알릴 수 있다면 더 이상적이겠죠
영국의 어느 숲에 그런 특기를 가진 새가 있습니다
지금 들리는 것은 일반적인 경고음입니다
짧고 고음이기 때문에
소리 나는 위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박새입니다
가지 사이로 몸을 숨기고
가족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새의 위치를 알지 못합니다
또 다른 경고음입니다
붉은가슴울새입니다
위험하니 움직이지 말라고 암컷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들린 소리는 검은지빠귀가 낸 경고음입니다
새끼의 울음소리가 적을 부르는 일도 있습니다
부모가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울음을 멈추었습니다
이러한 비밀 신호는 동료들 사이에서만 내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동료들 사이의 비밀 신호가 아니라 제게 직접 보내는 경고예요
나를 발견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검은지빠귀의 집에 너무 근접한 것 같군요
수컷이 관심을 끌기 위해
계속 울어대고 있습니다
제 관심을 암컷으로부터 돌리려는 것이죠
동료에게 위험을 알리고 적을 위협하기도 하는
시각적인 수단도 있습니다
태양해오라기는 평상시에는 수수한 색깔의 새입니다
적의 눈에 띄기 어려운 보호색으로
베네수엘라의 물가 주변과 아주 잘 어우러집니다
강이 운반해 주는 먹이를 먹고 사는데
먹이 때문에 라이벌과 싸우는 일도 있습니다
길잡이매가 먹이를 발견하였습니다
태양해오라기도 발견했습니다
이 녀석이 선수를 칩니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경쟁자가 한 마리 더 있습니다
태양해오라기가 상대를 위협합니다
스스로 모습을 바꿉니다
날개를 펼쳐 무서운 괴물로 변신합니다
계속해서 위협합니다
길잡이매는 처음 보는 새의 기세에 눌려
결국 포기하고 도망갑니다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나는 무서운 존재라고 말을 하는 대신
없는 척 변장하는 것입니다
브라질의 열대 우림에는
그러한 숨바꼭질을 잘하는 새가 살고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 대개는 그 존재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찾았습니다
나무줄기에 있어요
큰포투쏙독새입니다
이 새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자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줄기처럼 보이도록 앉아 안전하게 잡니다
부리와 눈을 제외하면 나무줄기 그 자체입니다
제가 가까이 온 걸 눈치챈 것 같군요
자세를 바꾸고 다시 눈을 감습니다
영락없는 나무줄기로군요
적 앞에서 눈을 감는 행동은 무모해 보이지만
사실 정확하게 절 보고 있습니다
눈꺼풀을 닫고 있어도
희미하게 빛을 느끼며 주위를 관찰합니다
제가 떠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잠이 듭니다
대부분의 새는 날아다니며 위험한 상황을 피합니다
침입자를 발견하면 모습을 숨깁니다
하지만 위험이 사라지면 다시 돌아옵니다
새의 깃털 색깔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되새과의 새들은 모습이 아주 비슷합니다
동종의 수컷들은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와 싸워야 합니다
각각의 종은 깃털 색깔로 구별됩니다
깃털 색깔에 따른 종의 구별은
인간들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 그럼 구별해 봅시다
푸른머리되새는 회색 머리에 홍차색 볼
콩새는 회색 목덜미와 홍차색 머리
방울새는 녹색 머리
멋쟁이새는 검은 머리에 빨간 볼
오색방울새는 빨간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깃털 색깔로 종을 구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싸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코뿔새도
몸 색깔에 따라 종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큰코뿔새의 몸에는 노란색 부분이 있습니다
오물이 아닙니다 스스로 화장을 한 것입니다
꼬리의 유지선에서 노란 기름을 분비해서
부리를 이용해 날개에 묻힙니다
날개깃뿐만 아니라
부리가 닿기 힘든 목에도 노란 기름이 칠해져 있습니다
부리도 기름으로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칠해지는 색깔은 종에 따라 다릅니다
무엇 때문에 기름을 칠하는지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뿔새가 화장에 공을 들인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새는 고속으로 날기 때문에 시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래서 화사한 날개를 가진 새가 있는 것입니다
인공의 꿀을 넣은 병으로 새를 유인해 보겠습니다
이 벌새의 가슴 부분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빛이 반사할 때마다 더욱 빛나 보입니다
마치 수면의 기름띠 같습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새라서
붉은 조화를 병에 꽂아 두었습니다
벌새는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반사된 깃털은
벌새의 눈으로 보면
더욱더 빛나 보일 것입니다
수수하게 보이는 새도 자외선에 반사되면 더 화사해 보입니다
흰점찌르레기의 깃털에 있는 이 광택도
자외선에 반사되어 동료들에게는 보다 빛나 보입니다
푸른박새는 인간이 보기에도 화려해 보입니다
자외선으로 보면 더욱 아름답죠
특히 머리 부분은 수컷이 더 아름다워서
푸른박새끼리 무리 지어 있어도 성별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녹색잉꼬도 자외선으로 보면
훨씬 다르게 보입니다
다리가 빛나고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던 볼도 빛나고 있습니다
몸 전체가 전혀 달라 보입니다
동료들 간의 계급이 의상에 의해 구별되는 새도 있습니다
집참새 수컷의 검은 흉갑은
사이즈가 클수록 높은 계급을 나타냅니다
무리 지어 식사할 때도 싸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계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흉갑이 없으면 병사
조금 큰 흉갑은 하사
그리고 대위
대령입니다
모래 목욕을 하는 장소도 흉갑의 크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병사들끼리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고참이 등장합니다
병사는 쫓겨납니다
그 자리에 하사가 나타납니다
하사는 대위에게 길을 양보합니다
대령의 식사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흉갑의 크기로 계급을 파악했기 때문이죠
무리 생활을 하지 않는 새에게는 세밀한 계급 구분이 필요 없습니다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쇠물닭의 경우
붉은 이마판의 크기와 색의 농도가 힘을 말해줍니다
영역 다툼을 하기 전에 우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힘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깃털의 흰 부분을 보여주고
싸울 생각이 없다는 걸 상대에게 표합니다
그러나 영역을 넓히고 싶어 하는
오른쪽 수컷은 싸움을 기다려 왔습니다
이번에는 이마판이 아닌
싸움으로 결말을 지으려는 것입니다
심하게 다치더라도
자신의 힘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싸움을 건 새가 이겨서 새로운 영역을 획득했으니
더 이상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렇듯 이마판과 같은 시각적인 신호는
트인 장소나 근거리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소리 신호는 멀리까지 전해집니다
그래서 넓은 영역을 날아다니는 새는
소리 신호로 영역을 선언합니다
소리를 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나무줄기를 쪼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남아메리카의 최남단에 있는 파타고니아에서는
나무줄기를 두 번 두들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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