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중국에서는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볼륨을 끝내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합니다
이 다큐는 '부부 문제 해결사'가 실제 진행한 사례이며 어떠한 각색이나 재연도 하지 않았습니다
출연자는 제작 시작과 종료 시 출연에 거듭 동의하였으며 이 영화와 부부 문제 해결사의 취지와 의도를 이해하였습니다
부부 문제 해결사
나 머리했는데 눈치 못 챘어?
모자 쓰고 있어서 몰랐지
차 마실 거야?
됐어, 내일 일찍 나가야 해
안 마신다고?
그럼 마시지 마
내가 못 살아
그이가 방금 또 나갔어
오늘은 또 몇 시에 들어오려나 모르겠다
회사 일 때문에 나간 게 맞긴 하려나
딴짓해도 누가 알겠냐고
전화도 하기 싫어
이따 살살 쳐야겠어
오랫동안 안 쳤으니까
감부터 찾아야지
상담실
동생분한테 듣긴 했는데 정확히 상황 파악이 안 돼서요
어떻게 된 일인지 말씀해 주시면
들으면서 질문할게요, 괜찮죠?
- 그래요 - 메모 좀 하겠습니다
맡은 케이스가 많아서 헷갈릴 수 있으니까요
간단히 적을 테니 걱정 마세요
한참 생각해 봤는데 전화를 걸려고 했었을 거예요
휴대 전화를 들고 번호를 누르려는데
띡 하고 문자가 왔어요
그 문자를 보는데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그 순간 감이 왔죠
다 알겠더라고요
그러고선...
문자 내용이 뭐였어요?
대략적인 거라도 좋아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해 보시겠어요?
시작은 '하이'였어요
- 노골적이었나요? - '감기 걸렸어요?'
다짜고짜 그렇게 묻더라고요
'내가 꼭 다른 여자들처럼'
'보온 내복 입으라고 바가지를 긁어야 해요?'
세상에, 내복 입으라는 얘기를 생판 남이 할 소리는 아니잖아요
그때 다음 문자가 왔어요
정신도 못 차렸는데 하나가 더 온 거죠
그날 집에 엄청 늦게 들어갔는데
별일 없었냐는 내용이었어요
그 문자를 딱 보는데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알아요?
- 말씀하세요 -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할 엄두도 안 나더라고요
만약 우리 부부가 싸우거나 단단히 틀어져서
이혼이라도 한다고 해봐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아이는 어떡하고요
애가 우리 부부한테 얼마나 잘하는데요
말도 잘 듣고요
걔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난 화목한 집에서 사는 행운아야'
행복에 젖어 사는 애한테
그런 충격적인 소식을 어떻게 전해요
중요한 건 누나가 속으로 힘들어한다는 거지
안 그래, 누나?
남의 집에서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어도
우리 집은 아닐 거라 믿었어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건 완전히...
체면에 먹칠을 한 셈이죠
내가 너무 자만했어요
그이라면 평생을 맡길 수 있을 줄 알았죠
친정엄마가 겨울이면 우리 집에서 지내시는데
엄마가 양고기구이를 참 좋아하시는데
치아가 안 좋으세요
근데 남편이 한 양고기는 입에 넣으면 녹아요
- 파는 음식보다 맛있어요? - 그럼요
과장이 심하네 설마 그 정도겠어?
진짜야
엄마는 비계 많은 부분을 좋아하시잖아
비계가 많고 살코기는 적은 부분
- 알지 - 그게 일품이라니까
게다가 우리 엄마 준다고 일부러 국도 끓여요
그리고 하나가 더 있는데
그이의 장점이 뭐냐면...
나 좀 봐, 외도 얘기 하러 와서는 칭찬만 하고 있네
괜찮아요, 일상생활의 사소한 얘기도 들어봐야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죠
마저 얘기해 주세요
살다 보면 장단점이 공존하는 법이죠
끝났어요, 완전히
우리 집은 희망이 없어요
이렇게 하시죠, 저랑 함께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거예요
지금 가장 급한 건요
제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예요
이 근방에서는
나랑 네 매형이 내로라하는 모범 부부야
당연하지
우린 뭐든 같이해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체조도 같이하거든
알아, 저번에 내 아내가 그런 말을 했었어
전에 누나랑 매형이 길에서 손을 잡고 걷는 걸 봤대
맞아, 우린 그래
옛날에 일본군과 싸울 때는
이런 죽으로 버텼다던데
지금 내 상황에서는
한 걸음씩 가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
그렇지
똑바로 서세요
신랑분, 고개를 약간만 숙여주실래요?
살짝 왼쪽 보시고요 좋습니다
웃으세요, 신부님
공개 구혼
1989년 출생, 키 175cm
외동아들, 배우자 구함
대출 없음
취미: 여행과 영화 감상
짧게 혼인 경력 있음
아이 없는 돌싱
자기 가정을 돌보고 가족을 잘 보살필 줄 알아야
천하를 다스릴 자격이 있다고 하죠
국가가 증명하는 합법적 결혼
어떤 통계 조사에 의하면
매우 행복한 가정은 3%뿐이고
평범한 가정은 70%
불행한 가정은 24%
매우 불행한 가정도 3퍼센트나 됩니다
100년이 좀 안 됐을 겁니다
첸중수 작가의 '포위된 도시'에서는
결혼을 포위된 도시로 묘사했어요
안에서는 나가려고 하고 밖에서는 들어오려 하니까요
인간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 아닙니다
시스템의 힘은 개인의 힘보다 크죠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때
시스템이 뒤에서 이미 그 사람의 결정을 유도하고
사고 패턴을 결정하며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습니다
열쇠 챙겼어?
챙겼지
비닐봉지 말고 천 가방을 챙기지 그랬어
밖에 파는 곳 많으니까 하나 사든가
이따 아는 동생이 올 건데 걔도 배드민턴을 치고 싶대
근데 진짜 전혀 칠 줄 모르는 애야
걔가 오면 당신이 좀 가르쳐줘
알았어
쳐요
좋은 아침이야
어떻게, 연습은 좀 했어?
이따 쳐보면 알겠죠
전시가 왔네
- 네, 언니 - 그래
매형, 여긴 전시예요
안녕하세요
- 매형이 가르쳐주세요 - 라켓 이리 줘
우선 이거로 해
우리 같이 쳐요 먼저 배워야겠지만요
일단 라켓 잡는 법부터 배우는 게 좋겠다
- 라켓요? - 기초가 제일 중요해
네, 어떻게 잡아요?
나 너무 바보 같죠?
웃지 마세요
웃지 말라니까요
백핸드를 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해요
이쪽으로 해보죠
봐요, 이렇게
멀리 있는 공을 치려고 할 때 이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요
그래서 자꾸 빗맞아요
그건 연습이 필요해요
무슨 전화가 자꾸 오나 몰라
끊어졌다
아직 다리에 중심이 안 잡혀서 그래요
중심이 안 잡힌 상태에서 배드민턴을 치면
공이 나가는 방향을 조절할 수가 없어요
힘도 조절이 안 되고요
살짝 터치한다는 느낌으로 해요
- 누가 이겼어? - 못 봤어
우린 감상 중이었어
언니 동작이 춤추는 것처럼 너무 멋져서 감상했어요
배드민턴에서 무용 느낌 나는 건 처음 봤는데, 아름다웠어요
참, 방금 동생분과 얘기했어요
오늘 남편분을 만났잖아요
점심 먹을 때
감정 얘기는 빼고 다른 얘기를 하세요
그럼 무슨 얘기를 해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면 돼요
감정 얘기만 빼고 아무거나요
그리고 다음엔 어떻게 할지 내일 통화하기로 하죠
알았어요
눈이 아파요?
좀 쉬면 괜찮아
사람 눈 안에 각막이 있잖아요
원래 각막이 수정체를 감싸고 있어야 하는데
이 사람은 수정체와 각막 사이에
단백질 침전물이 생긴 거예요
그리고 그 침전물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두꺼워진대요
이 증상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빛이 안에서 굴절되어 버리니까
물체를 볼 때 왜곡이 생기게 돼요
어제 어떤 여자가 울며 전화했어요
서럽게 우는 통에 일도 못 하고
업무 시간에 전화했더라고요
그 여자가 동시에 세 남자를 만났는데
첫 번째 남자는 엄마가 반대할 것 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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