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자전거 탄 소년
끊어, 시릴
저번에 걸었을 때처럼 없는 번호라잖아
어서 끊어
이리 줘
선생님이 잘못 걸었겠죠 제가 걸어볼래요
좋아 대신 스피커폰으로 해
이번에도 없는 번호라고 하면 끊는 거다, 알겠지?
알았어요
걸어봐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들었지?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아
경비 아저씨한테 걸어볼래요
지난번에 걸어봤잖아
너희 아버지는 떠났어 이제 그만 받아들여
그럼 제 자전거는 주고 갔겠죠
아빠 어디 갔냐고 물어볼 거예요
아저씨도 모르신다니까 내놔
싫어요
뭐하는 짓이야!
시릴
시릴!
알랭 저 녀석 좀 잡아!
시릴, 내려와! 내려오라고
내려와 이러다가 다쳐
말 좀 들어 시릴
진정해, 이러지 말라고 가만히 좀 있어
이제 진정됐어?
들어가자
시릴, 시릴!
제발 정신 차려
어디 가니?
화장실에요
밖에 소변기 있잖아
대변이에요
선생님께 말씀드렸어?
네
그럼 가봐
이거 발포테 가는 버스예요?
저 2번 버스를 타렴
고맙습니다
누구니?
저 시릴인데 아빠 집에 들어가고 싶어요
시릴이라니?
시릴 카툴이요 아빠가 5층에 살아요
한 달 전에 이사 가셨어
초인종에 이름 있는데요?
깜박하고 놔둔 거야
올라가도 돼요?
아무도 없다니까
그렇지만...
병원입니다
여보세요?
자전거 타다 넘어졌어요
1층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파란 문이란다
아빠
아빠 계세요?
아빠!
뭐 하니? 거기 아무도 안 살아
우리 아빠 살아요
비어 있대도
- 경비실에 가봐 - 아빠!
여기 있지 말고 내려가
내려가라니까
안 내려갈 거야?
시릴 거기 서
시릴!
자전거 타다 넘어진 애니?
네
좀 헤맨 모양이구나
조금요
찾기 어렵진 않은데
어디가 아프니?
다리요
피 나니?
아뇨
머리는 안 부딪혔어?
네
이름이 뭐지?
실례해요
시릴의 선생님입니다
-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어요 - 그만 가자
이리 오라니까!
뭐 하는 거야? 이리 와, 시릴!
아프다 너무 꽉 잡지 마
이제 그만 놓으라고 어서 가자
아빠 집에 있을래요
이제 아빠 집 아니야
내 자전거도 여기 있다고요
아줌마 잡는 건 좋은데 너무 꽉 잡진 마
어서 가자 시릴
싫어요
아빠 집 문 열어줄게
아저씨 말씀 들었지?
가서 아빠 집 보고 오자
죄송합니다
이만 가자 시릴
시릴
시릴 원장님께서 찾으셔
일어나 거기 있는 거 알아
다른 친구들은 벌써 아침 먹고 있어
안 일어날 거야?
몇 시예요?
8시 50분
토요일이잖아요 10분 더 자도 돼요
원장님이 부르신다니까
어서 가봐
시릴 일어나
알았다, 그럼 원장님께 안 간다고 전하마
시릴, 시릴
네가 병원에서 꼭 잡고 안 놔줬던 아주머니 기억나?
너한테 할 말이 있으시대
내 말 들었어 시릴?
네 자전거 찾아왔어
우리 아빠 만나셨어요?
아니
그럼 어디서 찾았어요?
옷부터 입어
어떻게 찾았어요?
크롬 도금한 포크에 검은색이라며?
그런 자전거가 있나 찾아봤지
어디 있었어요?
어떤 애가 타고 있어서 그 애 아버지 만나서 되사왔어
되사오다뇨?
너희 아버지한테 자전거를 샀다더라고
거짓말 분명 훔쳤을 거예요
제 자전거가 아니든지요
긁힌 자국이 있으니 제 거 맞네요 훔친 게 분명해요
얼마 주셨어요?
몰라도 돼
아빠가 돈이 필요하셨는지도 모르지
그래도 팔았을 리 없어요
고맙다고 해야지
고마워요
이것 좀 보세요
대단하구나
잘 봐요
- 이만 가볼게요 - 안녕히 가세요
잘 있어
안녕히 가세요
이제 아침 먹어야지
시릴 조심해
시릴!
시릴 이리 와!
주말에 아줌마 집에 가도 돼요?
원장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위탁모가 돼 주신다고 하면 돼요
지금 여쭤보세요
안 돼 일하러 가야 해
원장님께 전화드릴게
그럼 안녕
전화 안 할 거잖아요
할 거야
잘 있어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구나
여기 종종 들른댔어요
어디로 이사 갔는지 모르세요?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
저리 비켜라
금색 헬멧 쓰고 다녀요 그런 사람 드물잖아요
정말 모르니까 그만 좀 하렴
여보세요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있어요
네
어떤 애가 훔쳐 가려고 했어요
아줌마한테 팔았던 그 애일지 몰라요
머리가 무슨 색이었어요?
어쨌든 말씀해 보세요
아니네요
조금만 더 타고 들어갈게요
같이 온 적 있지 않아?
맞아요 일요일 아침에요
기억은 나는데 이사 간 건 몰랐어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구나
알았어요
그분이 아빠니?
네
근데 어디로 가는지도 말 안 해줬어?
말했는데 까먹었어요
여기서 기름을 넣곤 했어요 금색 헬멧을 쓰고 다니고요
낡은 BMW 750 말하는 거니?
맞아요 녹색이요
오토바이 판다고 가게 유리창에 광고 낸 사람 같은데
그게 언제였는데요?
한 달쯤 됐을 거야
어디로 가는지 말 안 했어요?
아는 사이도 아니니까
광고지에 주소가 적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BMW 750 오토바이와 아동용 자전거 팝니다 판매자: 기 카툴 발포테, 베르주리 아파트 5층
시릴 물 잠그렴
잠시만요
5분만 있으면 끝나
고마워요
잘 있어라
시릴 인사해야지
물 낭비하지 마 무슨 일 있었어?
자전거 훔쳐 가려던 애 때문에 그래?
응?
아빠에 관한 이야기라도 들은 거야?
첫날부터 너무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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