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1981년 5월 10일
밤의 여행자 여러분
5월 10일입니다 아, 이제 11일인가요
저는 방다 도르발입니다
오늘도 새벽 4시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이 특별한 밤에 뭘 하는지 전화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기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늘 그렇듯 45-24-7000번으로 전화 주세요
첫 번째 전화를 받기 전에 노래를 듣고 오죠
바르바라가 부릅니다 '바라봐'
프랑수아 미테랑
파리, 밤의 여행자들
그렇지, 그렇지!
좋아!
속도 좀 내 봐!
나 간다!
너무 느려 더 밟아!
됐거든, 카를로스?
어서 더 빨리 가 봐
앞지르면 안 돼 앞지르지 마라
할아버지 오셨어요?
마티아스 잘 있었니?
네, 할아버지는요?
나도 잘 있었지
오시니까 좋네요
어디 갔다 왔어?
카를로스랑 있었어요
수학 공부 했어요
퍽이나 그랬겠다
나 오늘 자고 갈까?
아뇨, 괜찮아요 가셔도 돼요
마티아스 담배 사 왔어?
아니 까먹었어
까먹었다고?
그럼 돈 다시 줘
할아버지 언제 오셨어요?
깜짝 놀랐네요
- 잘 지냈니? - 네
잘 지냈죠
정치 활동에 열심이라지?
네, 근데 엄마가 시위에 못 나가게 해요
시험 준비해야지 시위에 신경 쓸 시간이 어딨어?
엄마는 시험 합격하고 딱히 한 것도 없잖아
왜 그래
자, 마티아스
감사해요 정말 주시는 거예요?
- 감사해요 - 뭘 그렇게 많이 주세요
주디트가 돈 쓰는 데라곤 담배밖에 없는데
감사해요 할아버지
엄마 도와줄까?
아니, 괜찮아 마음은 고맙다
그럼 난 저녁이나 해야겠네
이혼 절차는 끝난 거냐?
그이가...
아파트를 얻었대요
여자 친구랑 같이 생라자르 근처에요, 그래서...
내가 도와줄 수 있어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아빠
빨리 일자리를 찾아야 해요
어떻게? 일도 안 해 본 애가
고맙네요
정곡을 찌르셨어요
미안하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알아요
그래 찾아보면 있을 거야
상식과 감수성이 있어야 하는 일들이 많잖니
새로운 분야도 많이 생기니까
일자리도 많겠지
세상이 벌써 바뀌고 있어요
그래도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적어야 할까 봐요
이력서에요
죄송해요
제가 바보 같죠? 죄송해요
이제 그만 가세요 늦었잖아요
마티아스가 모셔다드릴 거예요
너희도 잘 알겠지만 냉전으로 인해서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적대적인 두 진영이 만들어졌지
이렇게 양극화되면서 다른 나라들도 화합이 어려워졌어
양쪽 진영으로 갈라진 거야
연합국은 점령 지역을 묶어서
1949년 5월에 서독을 탄생시켰어
소련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은
1949년 10월에 동독이 됐고
적대감 약화
연합국의 비점령 지역
나는 네 점령지의 친구
전쟁이 끝난 후
4개국이 베를린을 분할 점령했지
데비스 잠깐만
이 수업을 왜 듣니?
출석 안 부르니까 굳이 올 필요 없잖아
시를 쓰기에 좋은 분위기도 아니고
영감을 얻으려면 다른 데를 가 봐
넌 어디에 관심이 있니?
정말 관심 있는 게 뭐야?
난 네가 뭔가 하는 척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
듣는 척 집중하는 척하잖아
네 나이 정도 됐으면 인생의 목표를 위해 도전해야지
시인이 되고 싶으면 한번 해 봐
저는 시인이 되고 싶지 않아요
널 보면 어딘가 표류하는 것 같아
회피하는 듯이
네 나이에 그렇게 회피만 해서 되겠니?
프로방스어를 할 줄 아나요 유리?
아뇨, 난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건 안 좋아해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게 좋죠
모두에게 이해받으려 하다니 꿈이 크네요
여자처럼 입으면 모두가 이해해 주나요, 유리?
그건 다르죠 내 비밀의 정원 같은 거예요
당신이 여자 옷 입는 거 아내도 알아요?
아내랑 그런 얘기 해 봤어요?
굳이 얘기는 안 하지만 아내가 볼 때는 있어요
불도 안 켜 놓고 뭐 해?
잠이 안 와?
왜 이렇게 늦게 왔어?
회의가 많아서 정신없었어
출근 첫날 어땠어?
첫날이 마지막 날이 됐지
잘렸거든
뭘 어떻게 했길래?
파일을 저장하는 걸 깜빡했어
뭐라고?
재고 목록 파일 있잖아 그걸...
하루 종일 작성하고는
파일을 닫을 때 저장하는 걸 깜빡했지 뭐야
저장이 안 됐더라고
말도 안 돼
정말이야
내 능력으론 무리인가 봐
내가 알려 줬잖아
자동 저장 기능
언제?
알려 줬어
네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 난 할 줄 아는 게 없어
그런 말 하지 마
할아버지가 가끔 쓸데없는 소리 하시잖아
변하질 않는다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앉아요
감사해요
엘리자베트예요
네, 그래요 엘리자베트
라로셸 출신이죠?
네, 그런데 파리에 산 지 오래됐어요
몇 살에 고향을 떠났는데요?
16살이요
이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녹음하나요?
대부분 그렇죠
우리의 본거지 같은 곳이에요
그건 그렇고
편지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솔직함이 묻어나서요
감사해요
우리 프로를 열심히 듣나 봐요?
네
잠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요
처음 시작하실 때부터 들었어요
프로그램명이 '밤에 걷는 길'일 때부터요
역시 화물차 기사들만 듣는 건 아니었군요
한잔할래요?
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어요 엘리자베트?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어요
비서 일을 좀 하다가
아이들을 낳았죠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할 무렵 건강상 문제가 생겨서...
지금은 왜 다시 일을 하려고 해요?
남편이랑 갈라섰거든요
- 남편이 절 떠났죠 - 그렇군요
알겠어요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편지에 썼잖아요
네, 필요한 일은 뭐든...
교환원은 어때요?
해 볼래요?
교환원이요?
전화 교환원이요
프랑시스가 그만둬서
후임자를 찾고 있거든요
내가 소개해 줄게요 프랑시스한테 설명 들어요
수습 기간 지켜볼 거예요
잘하면 다행이고 못하면 그만둬야죠
알겠습니다
전화를 연결해 주는 사람은
청취자와 교감할 수 있어야 해요
방송에 내보낼 수 있는 사연인지
어느 정도 걸러 줄 수도 있어야 하고요
감각이 좋아야 해요
진실을 알아차려야 하니까요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얘기하자면
돈은 별로 못 받을 거예요
예산이 계속 삭감되고 있거든요
TV가 심야 방송을 시작하면서
라디오가 더 이상 독점하지 못하는 세상이 됐죠
궁금한 거 있어요?
아니요
아, 하나 있어요
언제부터 일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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