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81 lines.
어, 어, 어, 뭐야? 어, 어, 쳐, 쳐, 여기 딱
왜, 여기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쳐!
최수진 책임님과 강시우 책임님은
그날 같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걸 차 선임이 어떻게 알아요? 이, 씨!
제가 책임님과 같이 있었거든요
뭐?
책임님과 저
사귑니다
책임님의 오명을 벗겨줄 수 있는 건
나뿐이라고
제 청혼에 대한
답인가요?
네
나의 용기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다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나의 오만이었다
언제부터 사귄 거예요?
누가 먼저 고백했어요?
진짜 결혼해요?
아...
아이, 그러니까...
어머, 어머
- 차지윤 선임 - 책임님
나 좀 봐요
차 선임님 머리 뜯기는 거 아니야?
반대지
차 선임님이 뜯어야지
뭐가 됐든 꿀잼이네?
왜 그런 거야?
사람들이 두 분에 대해서 함부로 떠드는 게
싫었어요
그 관심이 전부 지윤에게 쏠릴 거라는 생각은 안 했어?
그건...
사실이니까
적어도 억울하진 않잖아요
너 정말...
내가 얼마나 더 미안하고
고마워해야 하는 거야?
아니에요
제가 얼마나 못난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요
사람들 입은
의외로 잔인해
많이 힘들 거야
네
그래도 지지 마
절대
네, 책임님
정말 긴 하루였어요
그래서 우리 언제 결혼해요?
그만 놀려요!
안 그래도 사람들이 자꾸 물어본다고요
청혼 얘기는 왜 꺼내가지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해야
쓸데없는 논란을 안 만들죠
쓰읍, 그건 맞아요
사람들
남 얘기하는 거 참 좋아해
고마워요
용감하게 나서줘서
덕분에 제가 오명을 벗었어요
다행이다
괜히 나섰나 걱정했는데
그럼
드레스 보러 갈까요?
책임님
식장부터 잡아야죠
마음 단단히 먹어요
오늘은 복사기, 정수기까지 다 알고 덤벼들 테니까
그냥 병가 내고 집에 갈까?
그럼 사직서 냈다고 소문날걸?
아오...
그건 안 되지
저, 차 선임
저기...
내가 어제 말실수를 한 것 같은데
오해는 말았으면 좋겠어
난 그냥...
'아무리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잠은 자야 한다'
뭐, 그런 거였거든
네, 뭐...
누가 그런 글을 생각 없이 올려가지고
근데 괜찮겠어?
그, 사내 연애 공개한 거
- (정인) 사람들 오면 어떡해 - (오 사원) 아, 사람 오기 전에 한 번만
숨어서 하다가 들키는 것보단 낫죠
어?
어머, 결혼 축하해요
아니요, 당장 하는 게 아니라...
어? 강 책임님이다
오, 드디어 투 샷 보나요?
문이 닫힙니다
이것도
계속 몰래 줘야 하나요?
아깐 순간 당황해서...
뭐예요?
그럼 그동안
선배님 책상에 있던 차 전부 책임님이 두신 거였어요?
네
너무해!
난 두 분 그런 사이인 줄도 모르고
미리 말 좀 해 주시지
책임님, 제 차는요?
기태 사원은
직접 타 드시죠
너무해
그래도 전엔 손수 타 주시더니
변했어
오늘 외근은 어떻게 할까요?
외근도 따로 갈까요?
아!
외근...
원래 제가 차 선임이랑 하던 일이니까 제가 갈까요?
아니요
제안서에 대한 답변을 듣는 거라 제가 직접 가는 게 맞습니다
그럼 내가 책임님이랑 갈까?
아니, 내가 쓴 제안서니까 내가 가야지
그렇지?
그럼 시간 맞춰 같이 출발하시죠
아휴 뒤늦게 안 건 좀 섭섭하지만
두 분, 잘 어울리세요
너 은근 감다뒤야, 어? 눈치 못 챘어?
- (나리) 알고 계셨어요? - (기태) 당연하지
나는 그냥 딱 하면 보는 거야 그냥, 어?
- (나리) 저만 몰랐어요? - (기태) 그럼, 너만 모른 거야, 그냥
아휴, 진짜
어, 왜?
아, 오늘?
어, 난 좋아
그래, 그럼 지윤이한테 내가 말...
야, 야, 불편하게!
어?
상사 여친 있음 편하게 술 못 먹잖아
- 아, 그냥 너만 와 - (기태) 응
영수증
나한테 넘겼다고 절대 말하면 안 돼
알겠지?
아오...
아이, 씨...
상무님
네 작품이었어?
죄송합니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왜 매번 일을 보다가 말아?
차 선임만 나서지 않았어도
이렇게 흐지부지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예
그래서 네가 안 된다는 거야
그렇게 과거만 보고
현실을 직시 못 해서 되겠어?
저, 하,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노 땡큐다
더 이상 연락하지 마
사, 상무님
사...
그러니까
새움전자 홈 AI 존을 설치하게 해 준다면
다른 업체들의 테마 존까지 같이 기획하겠다는 거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하, 저희로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죠
그럼 위에 보고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그러시죠
와, 안 된다고 할까 봐 엄청 쫄았는데
다행이에요
이제 임원들만 설득하면 되겠네요
네!
그렇게 긴장 풀고 웃어요
앞으로 눈앞에서 엘리베이터 문 닫지 말고
네
와, 차지윤 진짜 배짱 좋다
어떻게 삼노맨을 사귀냐?
야, 너라면 만날 수 있냐?
응
잘생기고 능력 있고
안 만날 이유가 없지
이혼남만 아니면
씁, 근데 지윤이는 다 알고 만난 거래?
글쎄, 책임님이 숨기진 않으실 거 같은데
혹시 차지윤이 작정하고 꼬신 거 아니야?
그래, 내가 꼬셨다
치사하게 나만 빼고 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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