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9번 틀어줘요
이 노래 정말 아름답군요
전에 만난 적 있나요?
그럴 수도
기차로 통근해요 집에 가는 길이죠
한 시간 남았는데 호텔 갈래요?
아시다시피
집에 가면 정원 일에
밉상인 아이들
지겨운 아내, 무알코올 맥주
맛없는 저녁 식사
참깨 박힌 빵
마가린에 저지방 햄뿐이죠
배고파요
마음껏 먹게 해줄게요 일단 가죠
이름이 뭐예요?
말해 봐요
티나?
이게 몇 개지?
둘
그럼 이건?
넷
오늘 날짜는?
몰라
집이 어디요?
건들지 마
이리 올라와 봐
이 남자는 내가 도울게요
나라면 길에 버리겠어요
설마 그럴 리가
갑시다
내 신조에 따르면
요즘은 힘든 시기이고
쓸데없는 일에 힘쓰지 말아야죠
왜 그렇게 사는지 알 것 같군요
병원에 갈래요?
집이 어디요?
집 없어
그럼 일단 내가 있는 곳으로 가지
지미라고 하네
톰
이 방을 '허니문 스위트'라고 하더군
흠
마음에 들어
누가 그랬지?
티나
여자?
티나
여자 친구?
말하고 싶지 않아
상처 줬나?
말하기 싫다고 했지
알았어, 알았어
당신 뭐야 미쳤어?
맞아 내 심장이
한 여자 때문에 망가졌어
어떤 때는 통증이 미친 듯이 몰려오지
한번은 팔이 저려서
갑자기 깼는데
간호사들이 수군거리며
까치발로 걸어 다니더군
보다시피 난 돈이 많아 하지만...
자나?
젠장
그녀는 차 안에서 모피 코트를 입고 있었지
무슨 차였나?
메르세데스
컨버터블
그 흰 차?
가죽 시트?
맞아
그 차로 몽펠리에에서 돌아오면
저 앞에 우리 집이 보였어
아주 아늑한 느낌이 들었지
그 소리 알아? 차가 바닥을 구르며
차도로 진입할 때 나던 소리
타이어 밑으로 자갈들이 튀어 오르곤 했지
물론 알지
집은 어떤 거였나?
저택
하얀 저택
혹시
납작한 빨간 지붕에 작은 탑이 있는?
맞아
인생은 참
묘해
우리가 이웃이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도 그런 집이 있었다고?
멋진 대리석 베란다가 있는?
맞아
그 아래로 바다가 있었지
그래, 바다
몽펠리에엔 바다가 없어
그래서?
자네 지금 쿠바에 가나?
몽펠리에로 놀러 와
같이 수영하러 가게
날 따라왔어?
아냐
여기서 뭐 해?
열차 시간표 보고 있었어
어디 가게?
응
니스
니스
일이 있대
겨울철 호텔 관리
거기에도 겨울이 있나 봐
프랑스어 못하잖아
그리고 먹을 게 있어
날씨도 따뜻하고
바다도 있지
담배도 더 싸
젠장
응?
아니
바다도 있다니까!
서둘러요
호텔은 주차장 뒤에 있어요
일단 차로 가요
무슨 차?
기차로 통근한다고 했잖아요
이봐
여기는 대도시야
이런 대도시에는
각 구역에 담당자들이 있지
수도 공급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공원 같은 공공장소를 관리하지
그리고
물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리고 나는
너도 알다시피
이 기차역 담당이야
소방 담당은 누구지?
고마워
나쁜 새끼!
널 저주해
지난번보다 약했어
내 돈 내놔
다 써버렸어?
내게 더 있을 것 같아?
한 푼도 없어
난 망가졌어
완전히 망가졌어
어디서 살아?
역 보관함이 전부야
잠을 자고 싶어
아주 오래
호텔 가자
오늘 두 번째 듣는 말이야
뭐 했어?
그 이후에?
날 버리고
다 훔쳐서 도망갔을 때
자고 있는 나를
돌아는 봤나?
그 후에 내 생각은 했나?
날 잊은 건 언제지?
쿠바의 해변에서?
아니면 독일에서 이미?
쿠바 아름답지
여행사 직원이야?
쿠바 못 갔어
베라크루즈 항구에서 일어나 보니
나 혼자였어
바다는 조용했고
빈 병들이 여기저기...
방은 텅 비어 있었어
돈도 사라지고
친구들도 사라졌어
날 버린 거지
비자는 만료됐고
결국 추방당했어
독일로
독일에서
1-2년 일하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근데 일이 꼬였고
집도 없이
떠돌아다녀
일도 없고
힘도 없어
그래서 뭐 하자는 거야?
울면서 내게 와서
같이 자는 거?
기둥서방이라도 하게?
다 되돌려주고 싶어
왜?
속죄
가엾기도 해라
눈물 나겠군
난 바닷가로 떠날 거야
언제?
곧
왜?
남쪽이 좋아
여기서 또 겨울을 보내긴 싫어
정확히 어디?
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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