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악의 꽃
프랑수아
우리 아들
건강해 보이시네요
너도
차는 바로 밖에 있어
여기 주차해도 돼요?
안느가 공무용 주차증을 줬어
그냥 놔둬
미국 물 별로 안 든 것 같은데
그럼요 적어도 그러길 바라죠
왜?
미국 생활이 별로였나?
그런 건 아니지만 3년 산 걸로 족해요
미국 얘기는 안 물어볼게
나중에 충분히 시달릴 테니
좋아 보이세요
아까 말했잖아
인상적이었어요
집안 여자들이 잘해 주나 봐요
여자 얘기를 하니 생각난다 린 이모가 장어를 준비했어
미리 알려주는 거야 점심은 장어야
몸보신하겠네요
3년 동안 별로 안 변했네요
두고 보면 알겠지
두고 보라고요?
3분만 있어 봐
피우실래요?
그래, 줘
미국에서 아직 담배 피우냐?
그럼요 미국인들도
보기보다는 멍청한 사람들 아니에요
안느가 사무실을 다시 열었어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미셸 편지에 시 의원 일 좋아하신다 썼던데
다음에는 시장이 되시겠죠
말도 마라
싫으세요?
이미 해볼 만큼 해봤잖니
저 가게 봤어?
저기가 선거 운동 본부야 소박하지
재밌어서 하는 거겠죠
아니 안느는 진지하다고
안느가 설명할 거야 정치적인 야망이 대단해
항상 출마하려 했었죠
그래
정치인 남편도 괜찮지 않아요?
난 아무 관심 없어
안느한텐 그런 말 마세요
이래도 안 바뀌었니?
무슨 말씀인지 알겠네요
완전히 고쳤군요
어때?
나쁘진 않네요
시카고의 약국 같아요
멋있지 안 그래?
매출이 30% 늘었어
루소의 서점을 사서
슬쩍 의학 연구실로 개조한 거야
불법이잖아요
아니야 이따 구경시켜 줄게
내일 볼게요
내일이나 다음 주에
미셸에 대해 안 묻는구나
미셸은 어때요?
정말 멋진 데다가 재능도 뛰어나지
심리학 공부 중이야 너한테 편지 안 했어?
했어요
사랑의 기쁨은
강렬한 한순간
사랑의 고통은
평생 지속되지
나머지 부탁해 마르트
못 본 사이에 어른스러워졌네
그래야죠 할머니는 그대로네요
- 잘 계셨어요, 마르트 - 안녕, 프랑수아
장어 요리 해놨다
알아요 아버지께 들었어요
그런 비밀도 못 지키고
비밀이었어요?
여기선 모든 게 비밀이야
안녕 프랑수아
안녕, 미셸
너무 피곤한 건 아니지?
비행은 좋았어?
돌아와서 기쁘지?
파리에서 4일 있었어
느긋하게 온 거네
오늘 나 키스 못 받았는데
그래요?
짐은 이것뿐이야?
응
달랑 가방 한 개야?
떠날 때도 가방 하나였어
왜? 실망했어?
방으로 들어주렴
어서, 엄마가 돌아오면 바로 식사하게
놔둬 무거워
같이 들자
위스키 마실 시간은 있죠?
내가 뭐라고 해도 마실 거잖아
오빠 방 기억해?
응
기억할 수 있을 거야
틀렸어
여긴 내 방이야
그래
어디
침대 커버가 바뀌었고
조명도 바뀌었네
아빠에게 생일 선물 받은 거
좋은데
그럼 내 방은 어디지?
옛날 내 방
여긴 하나도 안 바뀌었네
아무것도
짐 푸는 거 도와줄까?
아니, 괜찮아 점심 먹고 할 거야
그건 그렇고
아직 대학이 좋아?
응, 기분 전환도 되고
미국 얘기는 안 물어볼게
점심 먹을 때 얘기하자
대신 점심시간 이후로는 얘기 안 할 거다
나름대로 얘깃거리도 준비했고
왜 그렇게 떠났는지 다들 의아해했어
네가 설명을 안 한 것 같은데
어머
엄마랑 보디가드다
보디가드?
마티유
마티유 라티그 비례 대표 후보 2순위야
배 따라다니는 물고기처럼 엄마를 조종하는 사람
오빠네 아빠는 도저히 못 봐주겠대
내려가자
왜 못 봐주겠대?
그가 엄마를 정치판에 끌어들였다 생각하셔
시 의원 하는 건 정치 축에도 못 끼지
엄마는 야망 있으시잖아
바로 식사했으면 좋겠어
프랑수아 왔어요?
아주 좋아 보이던데
점심 먹고 갈 거지, 마티유? 접시만 하나 놓으면 돼
죄송해요 사무실에 일이 있어요
한잔할 시간은?
아뇨 다들 식사하세요
정말로요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새어머니
새어머니라, 새 호칭이네 항상 아줌마라 부르더니
드디어 돌아왔구나
네, 거긴 다 끝냈어요
여긴 마티유 라티그 내 러닝 메이트
- 반갑습니다 - 처음 뵙습니다
나중에 커피 마시러 와
봐서요 그럼 갈게요
나중에 뵐게요 가능하면요
불쌍해라 너무 열심이야
좋아서 하는데, 뭘
어서들 들어와 먹자고
미국인들 문제는
만나본 사람들은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하느님과 돈에 너무 집착하더군요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데요
그래도 인정 많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안타까운 것 하나는
이런 장어 요리는 구경도 못 한다는 거죠
맛있다니 좋구나
음식을 그렇게 조심하는 사람들은 처음 봤어요
난 그들 음식을 조심하는데
거기 음식도 우리 생각보단 나아요
이제 햄버거도 좋아해?
햄버거 종류에 따라서
이런 와인은 못 만들걸?
우리도 매일 이런 오브리옹을 마시진 않죠
그래도 우린 와인을 만들잖아
직접 만든 건 아니잖아요
좀 더 먹거라
오빠만 더 먹어요?
아니 다들 더 먹어
실례할게요
또 뭐래?
그래 마티유
식사도 마음 놓고 못 하는군
선거에는 왜 또 나선 거야?
자기가 좋다잖니
정치를 하면 가족들만 상처받아요
그만하세요
미안하다
나한텐 부질없어 보여 그래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죠
미안해요
장어 좀 더 먹을래?
아뇨 린 숙모
그냥 마르트 부르세요
마르트는 타르트 만들고 있어
무슨 타르트요?
배랑 아몬드 넣은 거 기억 안 나니?
안 나긴요
마티유가 뭐 보여주러 오겠대요
뭔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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