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뒤를 돌아보면 바로 거기에
피어 있던 여름의 꽃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될 것처럼 예쁜 너는
비가 갠 후 떠오른 태양에
반짝이며 살랑대고 있었어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그럼 넘어갈게요
그는 정말 거기에 있었습니까?
네, 있었어요
아뇨 없었어요
다음은 부정형입니다
그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왜 영어를 배우려는 거죠?
외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서요
그래서 아내와 딸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요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그와 같이하겠습니다
우리의 꿈은...
우리의 꿈은...
회사를 시작하는 거요?
다른 표현도 있어요
회사를 조직하다 또는 설립하다
- 설립하다? - 설립하다
좋아요
어렸을 때 꿈은 뭐였어요?
둘이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가수?
정말요?
네, 프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최고를 목표로요
둘이서요?
어떤 노래를 불렀어요?
러브 송
참 이상해
영어로 하면 본심이 튀어나와
동일본 대지진 후 8년
후쿠시마 원전은 지금도 대량의 오염 처리수가...
또 원전 얘기야? 이번엔 뭐래?
방사능이 어찌 됐든 우린 아무것도 못 하잖아
뉴스 앵커는 우리한테 뭘 어쩌라는 거야?
잘난 척하며 떠들어대면 다야?
빠삐코 먹을래?
술 마실 때 단 건 좀...
술 취했나 봐
애 키우는 거 힘들어서
가끔씩 머리가 돌 것 같아
스트레스로 점점 살이 찌고 있어
너희들은 즐겁게 꿈을 좇고 있고
불공평하다고 생각 안 해?
너무 싫어 마음이 무거워
당신 가족들 이상하잖아
그래 보여도 아버님이 옛날에 행세깨나 했지?
너희 형은 여전히 집에만 있어?
당신 가족은 무너져 버렸어
무덤에서 넘어지면 죽어
죽는다고
'오봉'이 뭐야?
해마다 조상들의 영혼이 돌아오는 날이야
안 돌아와도 되는데
이렇게 간이 약하면 먹은 기분이 안 들어
넌 뭘 해도 멍하구나
형
어때? 또 일 그만뒀다며
응
'오봉'이네
오늘은 계속 할아버지 생각을 했어
돌아가신 지 벌써 11년 됐잖아
우리가 신세 많이 졌는데
왠지
할아버지가 진짜 있었나 싶어서
할아버지
있었던 거지?
뭐, 우리도 죽고 나면
그렇게 잊혀 갈 테니까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게 돼 버릴 거야
그러니까 형도
사사로운 건 신경 쓰지 말고
마음 편하게 살아
스즈
아빠 매미는 왜 우는 거야?
여우
여우가 아니라 개야
그렇구나
스즈는 개가 갖고 싶어?
그런 말은 안 했거든
그만 자자
좀 어지러워서요 감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 일찍 가도 돼
안 되겠어
미안해
아빠
위험했네
이것도 먹어
미안한데 스즈한테 감기 옮기지 말아줘
당신한테선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괴로웠어
당신은 내 기분을 모르겠지만
괴로웠다고
5년 동안, 계속
계속?
그래, 계속
나랑 사귀기 전에
당신, 사치코란 여자랑 약혼했었잖아
당신...
파혼까지 하면서 나랑 사귀었어
그때 사치코 씨한테 내가 나쁜 짓을 한 거야
그 사람한테 큰 상처를 줬어
내가 바보였단 걸 깨달았어
사치코 씨 지금은 어쩌고 있을까
안됐어
왜 하필 지금 그런 얘기를...
스즈는 내가 키울 거야
돈 문제는 맡길게
스즈를 키우는 데 필요한 금액은
다시 진지하게 얘기하도록 해
당장은 결정할 수도 없고
그리고
미안하지만
스즈 유치원을 옮길 순 없으니까
이대로 여기 살고 싶어
무슨 뜻인지 알지?
말 좀 해봐
날 부정해도 좋아
전부 다 알겠어
알 수 없게 돼 버린 건
할아버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야
이거 메 볼래?
잘 어울리네
내 꿈은 정원 딸린 집을 짓는 것입니다
아내와 딸을 위해서
그리고
개도 있으면 좋겠어요
죄송해요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작별 인사를 해야겠어요
돈이 필요합니다
중국어도 그만뒀습니다
저도 돈이 필요해요
그런 거짓말 안 해도 괜찮아
정원 딸린 집
거짓말 아니야
진짜 꿈이야
너랑 회사를 만드는 꿈도 변하지 않았어
꿈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
그래?
응
괜찮아?
괜찮아
얼마 전에 치바에 가서 쿠키를 사 왔어
목장에 갔는데 재밌었어 스즈는 말도 타고
나츠미
넌 비겁해
타케다, 네가 뭘 알아?
말해 봐
뭘 안다고 떠드는 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는 게 비겁한 거야
아츠히사도 그저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면
걔도 비겁해
그 녀석은 안 그래
당연하지
5년 동안 내가 얼마나 참아 왔는지
모르잖아
널 편하게 살게 하려고 녀석은 노력했어
게다가 네가 힘들었을 때 파혼까지 하며 널 구했어
알고 있어 그래서 뭐?
그래서?
그래서 슬픈 거지
난 구해줬으면 했던 게 아냐
날 사랑해 줬으면 했어
이혼 얘기할 때도 줄곧 딴 곳만 보더라
내 눈 따위 보지도 않았어
그런 부부였어 알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이었다는 거야?
역시
너랑 결혼했다면 좋았을 텐데
농담으로도 하지 마
그래도 난 좋아했었어
고등학교 때 쭉
그런 말 하지 마
부탁이야
아츠히사가 약혼했던 사치코란 사람이
집에 있었어
미안해
미안해
갑자기 찾아와 죄송해요 이이무라 사치코예요
불쾌하게 생각하실 것도 잘 알고 있는데요
저도 모르게 와 버렸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했어
아츠히사는 그 뒤로 변했어
나도 알고 있었어 결혼하면 안 된다는 걸
하지만
그때는 이미 배 속에 스즈가 있었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시 잘 안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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