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자신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면
작품에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스스로 많이 밀어붙이시잖아요
네, 어느 정도는 사실인 것 같아요
'뉴욕, 뉴욕' 개봉 후부터
1978년 '라스트 왈츠' 개봉 전이던 70년대에
제가 하던 약물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못 했어요
파티가 열리곤 했는데 참 대단했죠
전 죄짓는 게 즐거웠어요
나쁜 짓을 하는 게 정말 재밌더군요
물론 그러고 무너졌지만요
더 밴드의 로비 로버트슨과 그때 많이 어울렸습니다
우리는 함께 지내면서
작업에 많이 신경 썼어요
정도를 벗어나려던 건 아니었지만
"로비 로버트슨 더 밴드"
건강엔 정말 안 좋았죠
그러다 마티가 너무 지쳐 버렸어요
그걸 보고 바닥을 친다고 하죠
마티는 꽤 긴장한 상태였지만
벼랑 끝에 한 발을 걸친 것 같진 않았어요
"제이 콕스 각본가, 친구"
와일 E. 코요테처럼 공중에 떠 있었죠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두 분이 함께 사실 때 마티가 코카인 과용으로
거의 죽을 뻔해서 병원에 실려 갔었잖아요
네, 뉴욕에서 그랬죠
마틴이 입원했을 때 부부였나요?
아뇨 하지만 사귀고 있었죠
24, 25살에 마티를 만났던 것 같아요
"이사벨라 로셀리니 배우"
당시 저는 이탈리아 방송국의 리포터여서
'라스트 왈츠' 개봉 직후 마티를 인터뷰했었죠
제가 아주 특별한 사람과 함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마티에게 마약 문제가 있던 건 사실이에요
어느 날 아침에 마티가 일어났는데
어디서 얻어맞은 듯이 온몸이 멍투성이였어요
마티 부모님께 연락해 입원시키니 죽어 가는 중이더군요
의사가 들어와 절 보더니 물었어요
'이게 당신 혈액인가요?' 제가 맞다고 하니
같이 가야 한다길래 저는 일 때문에 안 된다고 했죠
'그럴 순 없죠, 당장에라도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온몸에서 내부 출혈이 일어나 죽을 상황이라는 거예요
어머니와 새아버지가 제 옆에 앉아
아빠 상태가 돌아가실 정도로 나쁘다고 하셨어요
"캐시 스코세이지 딸"
전 가기 싫다고 했죠
무섭다고요 싫은 게 아니라 무서웠어요
이상하게도 죽을 거란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고 싶은 마음도 매우 컸어요
왜요?
어떻게 일해야 할지 더는 몰랐거든요
더는 창조할 방법을 몰랐습니다 간단하죠
성자/죄인
친구가 저를 응급실에 데려가서
거기 머물게 했어요
병원에선 열흘 밤낮 동안 코르티손을 잔뜩 주입했어요
밥이 병원에 찾아왔더군요
우리는 잠시 쉬는 상태였고
저는 우리 일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우리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뭔지 물었습니다
병원에 갔던 게 기억나세요?
네, 저는...
"로버트 드니로 배우"
마티가 걱정됐어요
그리고
저는 '성난 황소'를 막 시작하는 상태였죠
'뉴욕, 뉴욕' 작업 당시
밥은 '성난 황소' 책을 항상 가지고 다녔어요
아주 거친 데다가 아무리 좋게 말해 봐야
정말 의문스러운 캐릭터인 제이크 라모타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제이크 라모타 체포되다"
밥은 그걸 영화로 만들자며 계속 밀어붙였고
"셀마 스쿤메이커 편집자"
마티는 계속 거절했어요
권투 영화로 저를 미치게 만들더군요
저는 스포츠는 안 하거든요
다른 감독은 상상도 안 됐어요 마티여야만 했죠
밥이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질문하면서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말했죠 '있잖아, 이건...'
'해 볼 만한 영화야'
절 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대체 어쩌고 싶은데? 이렇게 죽으려고?'
'죽고 싶은 거야?'
정말 슬펐습니다 '마티...'
'이 영화에는 자네가 제격이야 자네가 해야 해'
그래서 저는 밥을 보고 알겠다고 했어요
밥은 세인트마틴섬에 가자며 고집했습니다
거기가 그 영화를 만든 곳이죠
폴 슈레이더는 이미 각본을 써 두고
거기서부터는 우리가 맡으라고 했어요
같이 전체 각본을 검토하며 대사도 수정했습니다
제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고요
즉흥적으로 떠올린 대사를 녹음하기도 했어요
그러고 각 장면의 대사를 손으로 써 뒀죠
각본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윈에게 연락했습니다
읽어 보니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의 두 대표를 만나
제작비를 구하려고 미팅을 했습니다
밥과 그 두 명이 참석했는데
영화사에서 질문하는 게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벌레 같은 역할을 원하는 이유를 밥에게 묻더라고요
드니로는 부엌으로 향하는 통로에 서 있었는데
그쪽을 쳐다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라모타는 벌레가 아닙니다'
제작비를 따내지 못할 것처럼 미팅을 마쳤지만
전 그들이 '록키 2'를 원한다는 걸 알았어요
제가 제작한 '록키'는 경이로운 성공을 거뒀고
사람들은 속편을 만들고 싶어 했거든요
그래서 '록키 2'를 만들고 싶으면
'성난 황소' 제작에 동의하라고 했습니다
'성난 황소'를 만들어야 '록키 2'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권투 경기 장면을 디자인할 방법을 알아야 했어요
경기를 실제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TV로는 봤지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고
두 선수만 조그맣게 보였죠
경기가 5회 예정된 저녁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가서
셋째 줄 정도에 앉았습니다
로프에 피가 튀기더라고요
"'성난 황소' / 1980년"
스펀지에서도 피가 나왔고요
선수의 등 뒤에서 스펀지를 짰죠
팔동작도 가까이에서 봤는데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 같더군요
저는 곧 느낌이 왔습니다
밥이 각 경기를 재연한 비디오를 받아
침실에 혼자 머물면서 봤어요
비디오를 멈춰 가며 영화 장면을 디자인했죠
라모타가 처참히 패배했던 슈거 레이와의 마지막 경기 장면은
'싸이코'의 샤워 장면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그 부분은 번역과 재해석을 거치며
많은 이미지의 시작점이 되었죠
실제보다 출혈이 심했기 때문에 종종 비현실적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경기는 특별한 장면이니
밥에게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했습니다
밥은 알았다고 했죠
모두 조용히 준비됐죠?
"'성난 황소' 삭제 장면"
피와 땀을 제대로 표현하면서
경기 장면을 촬영하는 건 정말 오래 걸렸어요
드니로가 인내심이 참 대단했죠
마티는 드니로의 등에 정교한 장치를 달아
피가 뿜어져 나오게 했어요
이건 진짜 맞는 게 아니라 맞는 것처럼
머리를 완벽히 움직이는 장면이에요
이런 장면은 한 시간까지도 걸리죠
하루에 한두 장면만 찍는 날도 많았습니다
장비를 설치해야 했고
카메라의 속도를 바꾸면
조리개도 바꿔야 하거든요
그래서 촬영 보조 두 명과 카메라맨이
배우와 함께 모두 다 움직여야 했죠
몇몇 장면에서 보셨을 텐데
보통 속도에서 슬로모션이 됐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리플렉스 카메라 한 대에 서너 명이 붙어 찍은 거예요
그랬죠
'성난 황소'에서 셀마와 일하셨는데
갑자기 같이 일하려니 색다르던가요?
우린 9년 동안 서로 못 만났었어요
'우드스톡' 이후 전혀 교류가 없었죠
저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대법원이 주제인 웃기는 영화를 작업 중이었죠
그 연락을 받고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믿으려야 믿을 수가 없었죠
영화를 편집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하길래
우리가 예전에 하던 일과 아무 차이 없다고 했어요
마티와 저는 원래 신뢰가 깊은 사이였어요
어떤 편집이 나은지 자존심 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죠
'편집실에서 감독은 나가라고 해'
그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적어도 이 감독은 그랬죠
셀마는 함께 일하는 것에 동의한 것 같았어요
우리는 마티 아파트의 침실에서 편집하면서
밤 9시에 시작해서 해가 뜰 때까지
밤새워 일했죠
마티는 새소리가 들릴 때쯤 일을 마치더라고요
9시 반, 10시쯤 셀마와 편집을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일하곤 하더라고요
제가 일어나 아침을 먹을 때
마티는 저녁을 먹고 자러 갔어요
제가 하루를 마칠 때 둘은 일을 시작했죠
셀마는 편집할 때 그 장면 자체의 가치를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이미지를 특정 방식으로 촬영하고
영화의 특정 부분으로 계획해 뒀다고 해도
전혀 관련 없는 곳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로빈슨이 매우 지쳐 보이는군요
마티가 한 것 중 정말 뛰어난 장면인데
곧 나올 거예요 조명을 끄고...
카메라 속도를 바꿔요
이 장면에선 소리도 거의 안 들리죠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면 관중 천 명 정도가
'죽여라!', '어서, 제이크!' 하고 소리쳤을 거예요
하지만 여기선 동물의 숨소리만 약간 들려요
그다음 모든 게 무너지며 극적인 편집으로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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