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그거 안 들어가 하나 더 가져와
팡이
고마워
앤, 서둘러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그만들 해
아빠 만나면 중국어 써라
화장실 갈래
그래
팡안아 넌 안 가니?
2월 10일까지 광저우시에서는
이형 폐렴 증상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수많은 의료진이 감염됐는데요
이 새로운 질병의 원인을
보건복지부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저우시에 전문가를 파견해서
원인을 여러 각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빠!
많이 컸구나
1년 만에 많이 컸어
- 엄마 - 응?
거긴 몇 시지?
아마 아침 8시쯤 됐을 거야
시간은 왜?
친구 제시가 보고 싶은가 봐
비행기 타기 전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친구는 금방 또 사귈 거야
됐어
어차피 여름에 LA로 돌아갈 거잖아
제시랑 승마 캠프에 같이 가기로 했어
왜 안 켜지지?
눈송이다!
뭐?
왜 이렇게 곰팡이가 심해?
나도 중국에서 막 돌아왔잖아
습도가 좀 낮아지면 다 치우자
팡안아, 손 씻어
너무 늦었어 얼른 자
- 방금 켰어! -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 제시한테... - 안 돼
왜 가방을 밖에 두고 들어갔어?
스플래시
봐, 우리 손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어!
새 교복은 마음에 들어?
이 동네에서 제일 좋은 학교야
내 교복은?
사이즈를 몰라서 못 샀어
월요일에 엄마랑 사러 가라
됐지?
머리 저렇게 자르면 언니 되게 못생겨지겠다
닥쳐
중국어 쓰랬지? 얼른 가서 이 닦아
엄마
머리 안 자르면 안 돼?
엄마도 어쩔 수 없어
교칙을 바꿀 순 없잖아
여보
샤워 안 해?
당신 좀 괜찮아?
안 괜찮으면 뭐?
대체 어떻게 이러고 살았어?
이게 뭐? 어때서?
샤워하고 올게
네트워크 연결 8471820으로 접속 중
36번 우빙중 씨
실례합니다
회의 있다며?
회사에 전화했어
혹시 잘려도 내 탓은 하지 마
그럴 일은 없어
왕리리 씨?
왕리리 씨 안 계세요?
거기서 기다려
미국에서는 2cm였어
좀 커진 것 같네
너무 걱정하지 마 이제 내가 있잖아
다른 데로 전이됐나요?
아직은 몰라요
어쨌든 수술은 바로 받는 게 좋죠
바로?
애들이 학교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을까?
애들은 알아서 잘 적응할 거야
이런 걸 미룰 순 없어
이런 거가 뭔데?
암? 유방암?
암이니까 미룰 수 없는 거야
네 남편 말이 맞아
팡이도 팡안이도 다 컸잖아
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야지
혹시 모르니 림프샘도 절제해야 해
2주 후는 어때?
누구 딸이 이렇게 이뻐?
그만해
알았어
머리카락은 별거 아니야
금방 자라잖아
아빠 좀 봐
머리카락이 안 자라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살잖아
아빠랑 같이 들어가자
됐어
엄마랑 똑같네
좋은 아침!
아빠
왜?
엄마 괜찮은 거지?
점쟁이 말로는 엄마가 아빠보다 오래 산다더라
괜찮을 거야
점쟁이가 아빠 사주에는 아들만 둘 있다고 했다며
딸만 둘 낳는 거랑 비슷한 확률이겠지
걱정은 그만하고 이거 받아
이 돈으로
책도 좀 사고
친구들한테 과자도 좀 사 줘
량팡이!
머리 예쁘네!
존 뮤어 중학교
미국에서는 반에서 1등 했다며?
그래서 학기 중에 전학을 허가한 거야
이건 가정 통신부야
시험 점수를 전부 여기 기록할 거니까
시험 볼 때마다 부모님께 서명을 받아 와
두 손으로 받아야지
자, 일단은 내 교과서 빌려줄게
매일 아침 7시 30분에 교실에서 받아쓰기를 하니까
지각하지 마
나가 봐
고향을 그리워하는 목란의 마음을 강조하려고
똑같은 문장을 두 번 반복해서 쓴 거야
이런 비유법을 뭐라고 하지?
지난 시간에 배웠잖아
반복법!
그리고 이건 뭐지?
나열법이야
반복법이랑 나열법 꼭 기억해라
반드시 시험에 나올 거야
질문 있어?
질문 있는 사람?
매번 질문은 안 하고
시험에서는 틀리기만 하지
다음으로 넘어가자
목란시
고마워
천만에
복장과 머리를 검사받은 학생들은
학생부로 와서 담당 선생님께 보고하세요
량팡이
나 기억나?
- 린... - 쓰팅이야
초등학교 때 1학년 2반이었지 그리고 너희 옆집에 살았었어
노트 빌려줘서 고마워
천만에
미국에 갔었지? 언제 돌아온 거야?
아, 그게 엄마가 돌아오고 싶다고 해서 왔어
그거 얼마나 됐어? 나도 하고 싶더라
교정기 얘기야?
세상에
너 진짜 미국 사람 다 됐다
누나, 간병인이 얼마나 잘 돌봐 주겠어?
괜찮아 며칠이면 되겠지
알았어, 누나 끊어야겠다, 나중에 통화해
일어났어?
수술은 잘됐대
물 마실래?
형님이었어?
응
당신이 좋아하는 밀국수도 사 놨어
미안해
이리 줘
최근에 형님이 돈 빌려 가셨어?
아니야
그런 걱정은 하지 마
그럼 됐어
생각해 봤는데
그 집이 10년도 더 됐잖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 받아
내 얘기 좀 들어
요즘 집값이 떨어졌더라
그러니까...
집값이 떨어져도 우리 형편으론 못 사
어차피 그래도 비싸
애들이 크잖아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어
요즘 같은 세상에는
집이 있는 것만 해도 행운이야
저녁 다 됐다!
얘들아 식탁 치워
먹자
맛있겠지?
자!
달걀볶음밥이랑 케첩이야!
됐다!
달걀이 죽으면서 사방에 피가 난 것 같아
그냥 먹어, 앤
며칠만 지나면 엄마 올 거야
그게 뭐가 맛있어? 영양가도 없을 거다
자, 이거 먹어!
케첩 싫어!
량팡안 진짜 밥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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