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그때 에티엔은 스무 살이었고
아무것도 짐작 못 했다
난 반대
혁명
현재 위치
가서 주차할게
유럽 가마우지
자코뱅 뻐꾸기
에티엔
그러지 말고 경기 보자
걔 돌아올 거야
누구나 한때 방황할 수 있어
아빠 엄마 사랑했어?
응
지금도 사랑해?
아니
없는데 무슨 감정이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순 없다고
확실해?
응, 모든 게 그래
그냥 결정하는 거지
포기하면 그 사랑은 사라지거든
그럼 나도 그만 사랑하기로 결정할 수 있어?
그건 불가능해
넌 언제까지나 사랑할 거야, 무조건
내가 없어져도?
우린 늘 함께할 거야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요?
그냥 보는 거야
그만 봐요
그만!
유세프와는 잘 지내?
같이 자지도 않아요
그래 한 침대에서 잘 뿐
만지지도 않는다며
자라고 하고 싶죠?
신세대 아빠인 척하려고
암튼 왜 몰래 들어온대?
수줍어서 그래요
그럼 그건 인정
내 사생활도요
그것도 인정
점수 나왔어요
보세요 난 관심 없어
메스
- 메스요? - 응
메스 미대
메스 좋잖아
겨우 322킬로 떨어져 있고
널 아는 애도 욕할 애도 없고
자유잖아
너무 가셨네
유세프는 섭섭하겠지만
아빠는 아니고요
난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
어서 드세요 집 볼 사람들 오기 전에
마주치기 싫으니까
두 분이 편하게 보세요 첫인상이 어떤지
돌려, 돌려
자전거 보내고
조심해
사람들 지나가고 좌회전
깜빡이 켜야지
속도 줄이고
과속 방지 턱
보고 있거든요!
뭐 해요?
좀 바래다주게
얘기도 하고
안 늦었는데 왜 그리 급해?
얘기는 이따 해요
그만 따라와요
친구들이 아빠 백수인 줄 알아요
친구가 있어?
이제 학교 정해졌으니
계획을 세우자
할 일이 많아
주치의도 찾아야 하고
낯선 데서 의사 찾는 게 좀 어려워?
에티엔 잘 지내?
응
- 뭐 해? - 로자 못 봤어?
안녕
현수막 내려야죠?
네
자연이 반격한다
좋은 아침
현수막요!
끈 푸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
밧줄로 꽁꽁 묶어놔서
키스 아직 안 끝났어
저녁 때 봐
3시간 42분 괜찮네
메츠라고 하나요 메스라고 하나요?
인사부터 해야죠
딸이 여기 합격했어요 안녕하세요
붓의 터치에서 힘이 느껴지죠?
색감이 아주 좋네요
얘는 머리부터 그려요
다음 날 팔 하나
그다음 다리
몸의 부위들을 분리해서
초상화를 그리는데 모델과는...
닮기도 하고 안 닮기도 해요
멋지네요
이건 저예요
초면이지만 잘 통하시네요
부탁 좀 드릴게요
제 딸 좀 지켜봐 주세요
괜찮은지 헤매진 않는지
애들과 대화는 하는지
애를 못 믿는 건 아닌데
낯선 곳에서 혼자 지낼 테니
저와 떨어져서
제 번호 드릴게요
작은 것 10유로, 중간 15유로 큰 것 20유로
네
네네 그럼요
제가 픽업할게요 시코라 부인
다 태워서 갈게요
늘 그랬듯이
좀 늦겠지만 그럴게요
이따 뵈어요
신을 웃기려면 그에게 네 계획을 말해라 - 유대인 속담
저거 생각하면서 15바퀴 뛴다
자자, 힘내!
패스 더 정확하게!
집중해! 인스텝 킥!
패스한다!
부르고 해결책을 낸다!
가봐!
차
공 보내!
좋아 잘했어
같이 뛰어야지 그래!
팀과 하나 돼서
삼각형으로!
앞에 공이 없을 때는
공간을 확보해 뛸 공간!
킥 한 번에 마음을 담아야 해
마음을!
축구는 삶의 표현이야!
로자?
로자?
온 지 오래됐어?
17년이요
뭐 해?
그림 그려요
오늘 네가 저녁 당번이잖아
죄송요
독박 살림 너무 힘들어
나 없어지면 허전할 거면서
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모르겠어요
좋아 그럼 남은 걸로 대충
메스에서 온 기념품
네가 떠오르더라
차갑고 가차 없는
특히 이 눈빛이...
풍기는 삶의 기쁨
학교 좋더라 애들도 만나봤는데
다 너 같아 외톨이, 부적응자
경험 못 한 감정에 엄청 집착하고
시간도 재봤는데 주말에 왕복하기 딱 좋아
멀고 힘들지만 완전 할 만해
걱정 마 매주 가진 않을 테니
네 방도 찾아놨어
셰어 하우스에
그 학교 여학생 두 명과
아빠 괜찮아요? 망설임도 없네
그래야만 하니까
작별 선물은 아빠 가져요
나 간다
괜찮아, 유세프?
왜 편리한 계단 놔두고
모르는 건 아니지?
괜찮으시면 전 이렇게 올라갈게요
왜?
로자한테 모험가처럼 보이고 싶어서요
배고파?
약간요
- 와서 먹어 - 네
내 딸과는 어때?
저희 안 자요 그게 걱정이시라면
알아
중세 시대 궁정 연애 같아요
시도 써주니?
맨날이요
엄청 궁금하네
가망 없는 낡은 예술 방식 속에
슬픔에 빠진 젊은이를
비웃지 마세요
미안 왕자님
언젠가 우리는 냉소주의, 회의주의와
농담에 질려서
좀 더 음악적으로 살기 바랄 거야
고흐가 한 말이에요
동생한테 쓴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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