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얘들아 군대가 마을을 포위했어
바젤 어디야?
바젤 빨리 돌아와
천천히 가자 천천히
낌새가 심상치 않아
이리로 와!
빨리
지금 어쩌고 있어?
병사들이 지도를 가리키고 있어
내가 5살 때 일이다
그게 첫 기억이다
빛 때문에 잠이 깼다
이때 아버지가 처음으로 체포당했다
이건 7살 때다
기억하는 첫 시위다
여긴 우리 땅이에요
출입 금지 군사 훈련장
난 어머니와 들판에 앉아 있었다
이분은 할아버지
이분이 아버지다
아빠!
그때부터 부모님이 활동가라는 걸 알았다
널 체포한다 저항하지 마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 아빠는 무적이야'
요즘은 주유소가 아버지 삶의 중심이다
집 아래에 주유소를 지으셨다
양 보러 갈까? 출발!
다아
이 녀석은 꼬마 엘리아스 형 아들이다
왜 그래?
다아
옹알이 하나로 온갖 얘기를 한다
엘리아스
다아!
내가 녀석처럼 어렸을 때
주민들이 카메라를 들었다
저는 바젤이고 양 떼를 쳐요
오후 2시마다 우리 마을에서요
마사페르 야타는 내가 자란 공동체다
서안 지구 산맥의 조그만 마을 스무 개가 모였다
우리의 끝이 보일 때부터 내가 카메라를 들었다
다른 땅은 없다
이스라엘 대법원판결로 서안 지구 남쪽 마을의
팔레스타인인 천 명이 퇴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천 명 넘는 주민이 곧 추방될 위기입니다
서안 지구 남쪽 마사페르 야타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한 1967년 이래로
가장 심각한 추방 명령에 직면했습니다
그게...
빨리 차 가져와 마을을 다 부수려고 해
- 바젤 - 카메라는요?
거울 밑에 있을걸
어디 가려고?
찾았다
뭐 좀 먹고 가
안 돼요 급해요
2019년 여름
빨리 들어와
왜 왔어? 우리 집 부수려고?
무서워하지 마 곧 떠날 거야
저 아저씨들 금방 가
천벌 받을 놈들
딸들이 침실에 있어요
물러서
- 딸애들이 있다니까요 - 가라고
대체 왜 이래요?
꾸물대지 마
저리로 가
병사들 대형 맞춰
숨이 막혀요 어떡해요
걱정 말렴 아가
저러면 안 되는데...
우리 집을 부수고 있어
이제 어떡해?
그건 구석에 둬
우리 물건 챙기고
옷은 동굴 안으로 가져가
놓을 자리 있어?
침대는 동굴 깊숙한 데 두자
얘들아, 멀리 가지 마 일 도와야지
세탁기는 안으로 가져와
이제 동굴에서 살아야 해?
기가 막혀 남은 게 하나도 없네
양 우리까지 다 부쉈어
바젤?
맞아
난 유발이야 반가워
유발, 주민들 앞에선 말조심해
이스라엘 기자냐고 묻던데?
나야 모르지
마을에 집이 몇 채 남았어?
거의 초토화됐어 다들 저 밑에 보이는 동굴에서 살아
저기 사는 가족도 있고
- 안녕하세요 - 네
나 아랍어 해요
난 영어 하니까 나한테 아랍어 하지 마요
이 친구 기자예요
어디서 왔죠?
베르셰바요
좋네 팔레스타인인이에요?
아뇨 이스라엘인요
이스라엘인?
진짜?
인권 운동가?
비슷해요
댁네 나라가 뭘 한다고 생각해요?
범죄 행위요
당신네 법원은 정의를 앞세우면서
왜 우리 땅을 군대에 넘겨요?
가족이 언제부터 살았죠?
1900년요
1900년요?
1830년대부터 조상님 터전이었어요
우리 땅인데 이방인 취급받아요
앞으로 어떻게 할 거죠?
군대의 목적은 우리 땅을 다 뺏는 거예요
그렇죠
오늘 병사랑 말해 봤어요?
집 철거가 부끄럽지 않냐고 했죠
자기는 법대로 하는 거라 하나도 안 부끄럽대요
우린 안 떠나요
아버지가 누구야?
나세르요
주유소 운영하는 그분이구나
주유소 집 아들이었군
바젤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집에 어서 와라 들어와
편하게 앉아
잘 지내세요?
괜찮아
집이 참 멋져요
여긴 어머니랑 여동생 얘는 아들 바젤이야
이 집에선 다 가족이야 누구나 환영해
생강 넣은 커피 줘?
생강 커피 좋아해?
그게 뭐죠?
생강 넣은 커피
좋죠
유발 요새 마을 꼴을 보면
열받아서 돌이라도 던지고 싶어
근데 억지로 참는 거야
당연히 화나시겠죠
아예 딴 사람으로 변하는 기분이야
뚜껑이 열려 버려
난리가 나지
네 나라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해
고향이 어디야?
베르셰바요
모름지기 자기 고향은 절대 못 잊는 법이야
맞아, 아니야?
맞아요 못 잊죠
잊을 수 없어
그런데 어떻게 우리한텐 고향을 잊으라고 해?
우리 힘으로 추방을 막을 수 있어요
열심히 활동하고 현장 상황을 다 기록하면
미국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거고
그러면 추방도 중단되겠죠
내가 쓴 기사 링크 보내줄게
계속 연락해
잘 있어 다시 한번 고맙다
공유하기
게임 그만하고 자
방금 시작했어요
많이 했잖아
내일 마저 해
이스라엘 법원이 마을을 폐허로 만들고
주민을 내쫓기로 했어요
군사 훈련장으로 땅을 쓰기 위해서죠
아빠 학교 데려다줘요
오늘은 친구들 별로 안 올걸
아빠가 태워 줘야 한다고 선생님이 그랬어요
정말?
군대가 있는데도 오라고 했어?
빨리요, 아빠 애들은 다 학교 가요
출발한다
우리 풀밭이다 그대로야
우리 산도 있어
닭장도 있고
집이다! 아직 있어
또... 바위도 거기 있어
마사페르 야타는 20년 전에
우리 편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였다
한밤중에 병사들이 집에 들이닥쳤어요
활동가나 이스라엘인을 한 번 더 초대하면
더 심한 짓을 할 거래요
통역해 줄래요?
활동가로 가득 찬 집에서 자라며
난 다른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의 우리 마을 모습이다
마사페르 야타는 오래된 동굴 집으로 유명하다
내가 태어났을 때 군이 퇴거를 명령했다
우리가 전기 쓰는 게 안보 위협이야?
우릴 다 죽이려고 왔구먼
탱크 훈련을 해야 하니 땅을 내놓으라고 했다
출입 금지 군사 훈련장
마을이 지도에 등장한 건 19세기부터인데
군대는 마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이스라엘 정착촌을 우리 땅에 세웠다
마을은 퇴거에 맞서려고 이 일을 법정에 끌고 갔다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