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거품아 펄펄 끓어라
불길처럼 타올라라
사울의 피
족제비의 꼬리
불길의 나락으로 떨어진
- 키잡이의 손가락 조각 - 모두 폭풍과 함께 오나니
- 보글보글 끓어올라라 - 지옥의 극약처럼 끓어라
- 재앙아, 끓어올라라 - 커다란 재앙을 불러라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까?
번개 칠 때? 천둥 칠 때? 아니면 비가 올 때?
재앙이 끝난 뒤에 만나자
한 쪽이 지고 한 쪽이 이겼을 때...
해가 지기 전이 되겠군
거기서 만나는 거야
맥베스를...
바람결에 악한 기운이
묻어오는 게 느껴진다
이렇게 변덕스런 날씨는 처음 봤소
모두 주목하라 맥베스가 저기 온다!
맥베스 만세! 글람스의 영주님 만세!
저것들은 뭐지?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데
말을 해라... 너희는 누구냐?
- 누구냐? - 만세, 만세!
코더 영주님 만세!
맥베스 만세! 미래의 왕 만세!
만일 너희가 미래를 예언하여 왕조의 씨를 구분할 수 있다면
내게 말해 보거라, 내가 비록 너희의 예언을 두려워 않는다만
만세, 만세!
맥베스만큼은 아니지만 장차 더 훌륭하게 되실 분
맥베스만큼은 아니지만 장차 운이 트이실 분
왕이 되지는 못하지만 왕의 조상이 되실 분
맥베스 만세 뱅쿠오 만세!
악령들아, 썩 꺼지거라!
예언자들이여, 섯거라!
더 얘기해보라
내가 글람스 영주임은 맞지만 어찌 코더의 영주란 말이냐?
코더 영주는 시퍼렇게 살아계시지 않더냐?
게다가 왕이라니 영주란 말보다 더 허황되구나
맥베스 장군!
폐하께서는 맥베스 장군의 승전소식에 기뻐하고 계시오
가는 곳마다 장군의 용맹을 칭송하는 소리뿐이오
폐하의 감사의 마음을 장군께 전하는 바이오
또한 오늘부터 그대를 코더의 영주라 부르라 하셨소
- 마귀들 말이 맞았소! - 영주 칭호는 장군 것입니다
코더 영주가 엄연히 살아있는데
내게 그 자리를 준단 말이오?
하지만 곧 대역죄인으로 처형당할 것이오
이미 자백과 증거로서 그 죄가 천하에 드러났소이다
글람스와 코더의 영주라! 이제 하나만 남았군요
이 신통한 유혹은 흉조도, 길조도 아니다
만일 흉조라면 왜 내게 성공의 증거를 보였을까?
난 정말로...
코더의 영주가 되었다
만일 길조라면 왜 그 말에 넋을 잃고, 무서운 환영에
머리털이 곤두서고 심장이 두근거리는가?
맥베스 장군! 시간이 없소이다
용서하시오 잠시 생각에 잠겨서...
- 잊고 있던 생각 말이요 - 그의 마음이 동요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두려움 속에서 살리라
폐하를 뵈러 갑시다
만세!
어리둥절해서 서 있는데 폐하의 사자들이 내게 와서
나를 '코더 영주'라 부르며 축하해 주었소이다
그 전에 이미 마녀들이 날 그 칭호로 불렀고
'장차 왕이 되실 분!'이라며
내 장래를 예언해 주었소이다
별들이여 불길이여...
나의 검은 마음이 들키지 않게 해다오
뱅쿠오! 내가 정말 왕이 될 것이라 믿나?
코더의 영주가 되었으니 그것도 기대해볼만하겠지?
그 말을 믿다니...
장군은 코더의 영주 뿐 아니라 왕관마저 탐내겠군요
하지만 이상합니다
마귀들은 가끔 사람을 유혹하고 해치려고 진실을 말하기도 하죠
사소한 일로 현혹시키곤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하기도 하고요
당신 자손이 왕이 된다오
장군은 스스로 왕이 되고요
운명이 날 왕으로 본다면...
운명이 알아서 해줄 거야
골똘히 생각하는 걸 봐요
미래를 예언해주었다...
내 인생의 동반자인 그대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 싶었소
사실을 몰라서 기쁨을
나누지 못하면 안 되니까
이 일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두기 바라오
글람스와 코더의 영주가 되셨으니
다음 것도 이룰 거야
살인을 조장하는 악령들아
어서 내 약한 마음을 없애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잔인한
마음으로 가득 차게 해다오
전신의 피를 혼탁하게 하여
연민의 정을 몰아내고
양심의 가책이 내 흉악한 결심의
실행을 멈추지 못하게 해다오
살육의 정령들아!
내 품에 들어와 내 젖을 담즙으로 바꿔다오!
오너라, 캄캄한 밤이여!
짙은 지옥의 연기를 드리워
내 단도가 스스로 저지른 상처를 보지 못하게 해다오
하늘이 그 장막 속을 보고 날 막지 못하게 해다오
위대하신 글람스 영주님! 훌륭하신 코더 영주님!
그리고 앞으로 더 위대하게 되실 분!
당신의 편지는 현재의 무지한 상태를 뛰어넘어
이 순간 무한한 미래의 영광을 느끼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 밤 던컨 왕이 이 곳에 오시오
언제 이 곳을 떠나시나요?
계획에 의하면 내일이오
오시는 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다시 얘기합시다!
오늘 밤 일은 제게 맡겨주세요
당신의 표정은 수상한 내용이 적힌 책과 같군요
세상을 속이려면 평범한 얼굴을 하세요
눈동자와 손과 혀는 환영의 뜻을 표하시고
청순한 꽃처럼 보이시되...
그 뒤엔 뱀을 숨기세요
낮의 고된 여행 때문에
왕은 금방 잠들 거예요
그 때, 술을 권해서 취하게 만들어 놓겠어요
던컨 왕은 나의 친척이며 난 그를 받드는 신하이다
그 분은 너무나 인자하시며 흠잡을 데 없는 분 이시다
그런 분을 살해한다면 그 죄가 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연민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보이지 않는 천사의 모습으로
그 죄악을 만인의 눈에 불어넣어
눈물이 바람마저 잠들게 하리라
성 미켈란젤로시여, 저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하늘의 고귀한 왕자시여
세상을 악에서 구하시고
호시탐탐 우리를 유혹하는
악령들을 몰아내 주소서
아멘!
- 성부와... - 할렐루야, 아멘!
- 성자와... - 할렐루야, 아멘!
- 성령의 이름으로 - 할렐루야, 아멘!
- 아멘! - 아멘!
아들아, 코더의 사형은 집행되었느냐?
예, 폐하, 코더는 솔직하게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폐하의 용서를 애원하며 참회의 모습을 보였다 합니다
그의 일생을 통해 임종만큼
훌륭한 순간은 없었다 합니다
순간의 작은 실수로 그렇게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이죠
겉만 봐선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누구보다 신임했던 사람인데
그나저나 코더의 영주 맥베스는 어디 있소?
코더의 영주여!
내 어찌 그대의 공적에 보답해야할지 모르겠소
소신의 임무인 봉사와 충성을 다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충성스런 뱅쿠오!
그대의 공적도 뒤지지 않네 세상도 이를 알아줄 거야
내게 손을 잡게!
여름 손님인 제비가 둥지를 트는 걸 보니
이 곳 공기는 천국의 공기인가보군
추녀 끝, 서까래 옆...
모든 가능한 곳에 집을 짓지만
공기가 맑지 않은 곳에는 절대로 둥지를 틀지 않지
단 한번으로 일단락 지어진다면
빨리 저질러버리는 게 좋겠어!
암살로 모든 일이 해결되고
게다가 성공까지 할 수 있다면
이 일격으로 만사가 끝나
이생에서 모든 일이 끝난다면
내세는 상관없으나 이런 일엔...
늘 이생의 심판이 따르는 법
살생을 배운자는 가르친 자를 당장 괴롭히게 마련이고
정의의 신은 독을 넣은 자에게 그 독을 되 부어넣을 것을...
호위병들이 술에 취에 죽은 듯이 잠들어버리면
당신과 제가 던컨에게 무슨 짓인들 못하겠어요
게다가 호위병들에게 죄를 덮어씌울 수도 있고요
당신은 사내아이만 낳을 거요
그런 대담한 기질로는 사내아이밖에 못 만들지
가져가!
그들의 칼을 사용하고 얼굴에 피 칠까지 하면
모두들 그들의 소행이라고 생각할 것이오
누가 감히 의심하겠어요?
우린 왕의 죽음을 슬퍼하며 통곡을 하고 있을 텐데
내게 다 맡기시오
밤이 얼마나 깊었느냐?
달은 졌습니다만...
이 검을 들고 있거라
하늘에 빛이라곤 없구나
이것도 좀 들고 있으렴
졸음이...
내 눈꺼풀을 짓누르지만 자고 싶지가 않구나
신이시여, 잠든 자들의 악령을 쫓아주소서
- 검을 이리 다오, 게 누구냐? - 친구요
아직 안 주무셨군요
폐하께선 침실에 드셨습니다
대단히 흐뭇해하셔서 하인들에게 선물도 내리셨죠
이 다이아몬드는 장군 부인께 내리는 감사의 표시입니다
간밤에 세 마녀의 꿈을 꿨어요
장군에 대한 것은 제법 맞았죠
나는 깜박 잊고 있었구려
- 그럼, 편히 쉬시오 - 고맙소, 장군도요
세상의 반은 죽은 듯 고요하고
장막 속의 악몽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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