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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지러 왔습니다
뭐? 돈?
갖고 계신 30억
그거 제가 가져가야겠습니다
세윤이부터 먼저 보내 줘
그럼 그 돈 줄게
아니요, 어머님, 돈부터 주세요
그래야 세윤이 살릴 수 있습니다
뭐, 뭐?
이런 몹쓸 놈
약속했던 돈
이번엔 진짜야
강 사장 많이 똑똑해졌네
강 사장님
이제 우리 대화 좀 합시다
오늘 저녁 8시 동남체육관 앞에서 대기하세요
자세한 장소는 그때 알려 드릴게요
어디로 가야 돼요?
강 사장님
근처에 있는 도산개발로 오세요
10분 안에요
경찰서죠?
- 최 형사 - 네, 가시죠
응급이요?
내 딸한테 끔찍한 짓을 한 범죄자들을
우리 병원에 어떻게 들입니까?
니가 말해 봐라
너 그동안 한 짓 생각 못 해?
우리 세윤이 죽여 달라고 사주하고
우리 집에 총 들고 들어와서 돈 30억 뺏어 간 놈이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 돈 제가 그냥 가져간 게 아닙니다
그땐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세윤이만 구하게 되면 바로 돌려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럼 내 돈 30억 어디 있어?
당장 내놔 봐
트렁크에 넣어 놨습니다
뭐?
제가 타고 다녔던 차 트렁크에 넣어 놨습니다
- 확인해 봐 - 예
솔직히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강태주 씨가 진짜 아내를 구하려고 했던 건지
아니면 상황이 꼬이니까 어쩔 수 없이 구하게 된 건지
뭐, 강태주 씨 말대로 그렇다고 칩시다
그럼 돈은요?
30억은 어디 있어요?
내가 아까 말했잖아요 차 트렁크에 넣어 놨다고
다 뒤져 봤는데 없었다고요
솔직하게 얘기해 봐요, 강태주 씨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30억이 트렁크에 있었겠지
이 집에서 뭐가 더 나올지 모르니까
꼼꼼하게 뒤지라고
네, 알겠습니다
그거 뭐야?
핸드폰입니다 냉장고 밑에서 발견했습니다
- 냉장고? - 예
팀장님
이것 좀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병원? 이게 전부야?
네, 나머지는 전부 삭제돼 있었습니다
이거 김경애 핸드폰 긴급 포렌식 맡겨
이 번호 사용자 누군지 추적하고
뭐? 강태주가 거기까지 갔었다고?
그걸 왜 이제야 얘기를 해!
아,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까 병원으로 와
강태주 그 인간만 안 나타났어도, 씨
여보
조금만 기다려
하정수 씨를 찾아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전화했더니
비상계단 쪽에서 벨 소리가 들렸고
가 보니까 쓰러져 있었다
맞아요?
예, 맞습니다
근데 하정수 씨는 왜 만나려고 했던 거예요?
아, 진짜입니까?
하 선생이 사망했다는 게
예
직접 봐야겠습니다
아, 지금 감식 중이라 현장 출입이 안 됩니다
당신 괜찮아?
응
하 선생이 왜 저기서…
아이,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희도 지금 조사 중입니다
하정수 선생에 관해선 저보단 고동찬 병원장님께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어젯밤에 하 선생과 만나기로 하셨으니까요
맞습니까?
아, 예
어젯밤에 급한 일이 있다고 갑자기 전화가 와서
병원으로 오라길래 나갔습니다
막상 도착하니까 하 선생은 없었습니다
전화도 안 되고
그래서 기다리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뭐?
뭐라는 거야?
아, 진정해, 진정하고 말해
너 때문에 일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아?
너 지금 어디야?
아니, 병원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어, 오 형사
어, 알았어
저 CCTV 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여기 잠시만 계세요
저도 같이 갈게요
갔다 올게요
어젯밤 지하 주차장 CCTV입니다
하정수 씨가 지나간 이후 모습입니다
네, 먼저 병원장님 내려오시고
주차 구역 쪽입니다
다음은 강태주 씨입니다
네, 강태주 씨 진술하고 일치합니다
응
네, 하정수 씨가 병원에 들어올 때 엘리베이터 CCTV입니다
응?
뭐야?
그냥 다시 내려간 거야?
예
저, 같이 탔던 사람은 누굽니까?
차명희 선생님이에요
연락받고 솔직히 좀 멍했어요
하 선생님이 그런 분은 아니셨거든요
그, 어제 엘리베이터에
하정수 선생님이랑 같이 타셨죠?
네
혹시 무슨 얘기 나눴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대답이 없으시더라고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셔서 괜찮으시냐고 여쭤봤어요
아, 그랬더니요?
그냥 괜찮다고 하셨어요
근데 좀 이상했어요
뭔가 혼잣말처럼 계속 중얼거리는 거 같기도 했고
혼잣말이요?
뭐, 뭐라고 하시던가요?
아…
정확히 뭐라고 말씀하셨는지는 잘 못 들었어요
힘드시면 저한테 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니까요
근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근데 그, 하정수 씨가 왜 다시 지하로 내려가신 건지
혹시 아세요?
아니요 저는 먼저 내려서 몰랐어요
아, 그렇군요
그, 하정수 씨 평소엔 어땠나요?
뭐, 특이한 점은 없었나요?
정식으로 상담을 진행한 적은 없어서
제가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몇 번 마주쳤을 때
좀 예민하신 거 같긴 했어요
뭐, 불안하다기보다는 계속 뭔가 생각이 많은 사람처럼요
알겠습니다
아,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 될 만한 게 있으면 또 말씀드릴게요
언제든 연락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오셨습니까
팀장님, 부검 결과 나왔습니다
후…
팀장님 이것 좀 보셔야겠는데요
뭔데?
여기 하정수 씨 소지품에서 나온 핸드폰 말입니다
어
이게 김경애한테 연락한 번호랑 일치한답니다
뭐?
그리고
고세윤 씨 납치 당일 문자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하정수 씨
왜 만나려고 하셨어요?
확인할 게 좀 있었어요
뭔데요?
김경애를
왜 죽이려고 했는지요
죽이려고 했다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하 선생 그제 밤에
김경애 병실에서 마주쳤습니다
손에 염화 칼륨을 들고 있었어요
염화 칼륨이요?
희석도 없이 정맥 주입 하려는 걸 제가 간신히 막았습니다
하정수 씨 소지품에서 나온 핸드폰 문자예요
고세윤 씨 납치 당일 김경애한테 보낸 거고요
김경애한테 연락할 때만 썼던 걸로 보입니다
하정수 씨가
강태주 씨 동선을 알려 준 거예요
왜 그러시죠?
하 선생이 그날 저한테 병실에서 그런 말을 했어요
자기는 그냥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고
시키는 대로요?
그러면 누가 하정수 씨한테 김경애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겁니까?
그건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아내려고 병원으로 다시 돌아갔던 거고요
김경애 씨
김경애 씨, 제 목소리 들리세요?
예, 크흠
- 수고하십니다 - 예
환자 상태 어떻습니까?
의식은 돌아왔는데 아직은 좀 혼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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