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그래
와라 가을아
당신 좋아하나 봐?
비싼 장어를 다 보내고
좋아서 주나?
더 부려 먹으려고 주지
미국 사람들도
남자한테 좋단 건 아나 보네 장어가
하필이면 당신 생일에 보냈네?
- 어, 어! - 애들 듣는데!
장어가 필요해! 장어!
리원아!
와서 먹어야지 아빠 힘들게 구웠는데
내가 갈게
뱀이야?
뱀은 이 맛 안 나지!
이거 아빠 회사에서 보낸 거야 일 잘한다고
명절도 아닌데
에이 소고기 주지
리원아
밥
자, 자, 자, 밥 먹자
얘는 낮잠 좀 자라 그러자
어?
이게 뭐야?
여보!
비쌀 텐데!
댄스 슈즈가, 뭐 비싸 봤자지, 뭐
- 리원아, 엄마 구두 너무 이쁘지? - 리원이, 많이 먹어
응?
이거 신으면 춤 너무 잘 추겠는데?
신 선물하는 거 아닌데
왜?
왜?
신고 달아난다고
니네 아빤 자신 있나 부다 야
가자
연습해야 돼 틈만 나면
자, 시작!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으휴 그놈의 종이
여보 잠깐만
- 응? 왜? - 일루 와 봐
리원아, 와
조금만 더 3분만
1분만, 1분만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다 이뤘다
당신들은 내 인생 25년을 바친 태양 제지를 인수했습니다
근데 인수하자마자
생산 라인에서 20프로를 자른다고요?
나더러 해고자 명단을 내놓으라고요?
나한테 일을 가르쳐 준 이 베테랑들의 이름
이 공장에서 자란 아이들의 이름
이 기계들을 자식만큼이나 사랑하는
이 순박한 노동자들한테 총을 겨누라고요?
안 될 말이죠
총은 적을 겨누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전 이 명단을 작성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해고를
도끼질한다 그런다면서요?
한국에선 뭐라 그러는지 아세요?
너 모가지야!
그러니까 해고라는 건
도끼로 사람 모가지를 댕강 자르는 짓 아니겠습니까?
어?
노조 안 만드는 대신에 평생직장을 보장한다!
이 아름다운 전통을 헌신짝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당신들 미국 사람들한테 말이야!
아이씨 모가지야
으휴 창고에서 하자니까
담배 핀다고 이게 뭐야
너
끊어라 좀!
아, 우리 반장님 진짜 준비 많이 하셨네
나 몰라라 해도 되는데
이렇게 자기 일처럼
내 일이죠 내 일!
여러분들 짤리면 나 누구랑, 누구 데리고 일합니까?
인간미 있어
하, 나 참
스톱!
안녕하십니까
미국에서는 해고를 도끼질한다 그런다면서요?
한국에선 뭐라는지 아십니까?
너 모...
너 모가지야!
- 저기, 안전모 줘야지 - 그러니까
- 안전모, 응? - 해고란 저기
댕강 자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이!
아, 그거 가져가서 뭐 하게?
너 혹시
장어 선물 받았냐?
아니지?
여보?
뭐가?
할 얘기 있다며
아, 까먹었다
출근 안 해?
아,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시투, 리투, 하우스!
공부 열심히 해
우리도 이제 가자
리원아!
잘 다녀 와 잘 다녀 와
화이팅!
25년이나 부려 먹었으면서!
심호흡하세요
- 나는 - 나는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다
만수 님!
좋은 사람이다
- 실직은 - 실직은
- 실직은! - 실직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 사랑하는 내 가족은 - 사랑하는 내 가족은
- 사랑하는 내 가족은 - 사랑하는 내...
내가 새 기회를 찾는 동안 온 마음으로 나를 지지한다
내가 새 기회를 찾는 동안 온 마음으로 나를 지지한다
사랑하는 내 가족은 내가 새 기회를 찾는 동안
온 마음으로 나를 지지한다
사랑하는 내 가족
어, 여보
당신 이어폰 낄래?
어, 잠깐만
에이
그동안
잠도 잘 못 잤겠구만?
당신 울어?
싱글 맘한테 청혼했던
그 용감한 총각 어디 갔나? 어?
나도 새출발했잖아 당신도 할 수 있어
아, 그럼!
우러나오는 소망과 염원을 담아서
각자 자기만의 주문을 한번 외워봅니다
자!
시작!
새출발
새출발, 새출발
새출발
새출발
나는 가장이다
나는 거듭난다
나는
내 식구들 입에 밥을 넣어주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석 달 안에
재취업에 성공한다!
기분 좋다!
최남구
최남구
응, 응, 남구야 알고 있어
오늘 5시
우리 사장이 형을 굉장히 궁금해하네
응
근데 갑자기 미안한데
혹시 정오에 와 주실 수 있을까?
내가 지금, 그
마트 와 있거든 와이프하고
아니 사장이
갑자기 5시 비행기로 중국 돌아가겠다고
아무래도 어렵겠죠?
아니야, 아니야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내가 와이프한테 사정 좀 해볼게
그래 그럼 당장 오셔
오시는데
이게 꼭 나오는 질문이
당신의 단점은 뭐냐 이거거든?
단점?
요거 요거
중요, 미묘하니까 생각 좀 해 갖고 오셔
오케이?
- 오케이, 고마워! - 예
단점?
미안, 도저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인 건 아는데
뭐지 내 단점이?
뭐긴 뭐야 식물을 너무 사랑한단 거지
식물인간이잖아, 너
뭐야 어젯밤엔 동물이라며
남구가 꿀팁을 줬는데
응
어
내가 단점만 잘 설명하면 말야
이게 중요, 미묘한데 그 사장님이
만일 파피루스에 채용된다면
최남구 씨 밑에서 일하셔야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해 주십쇼
관리직이었다곤 하지만
전 사실 제가 언제나, 그
블루칼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음
지금 이런 그 저기
질문을 잘 파악을 좀 못하시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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