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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총 세대수가 거의 6천 세대 가까이 돼요
단일 단지로는 우리나라 최대였다고 얘기를 해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건 관리사무소 아저씨들 얘기로는
이게 한때 아시아 최대 대단지였다라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계시거든요
1단지, 2단지는 5층 아파트로 계획이 돼 있고
저희 어릴 때는 한 집에 4명, 5명씩 살았었어요
예전에는 이 단지에 한번에 살던 사람이
최소 2, 3만 명 정도 됐을 거예요
원래는 이제 저도 아파트 키즈가 될 뻔했다가
분양권 사기를 당하시는 바람에 부모님이
그래서 주택에서 살기 시작했고
그게 지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한 30년 살게 됐고요
저는 여기의 변천사들을 다 본 거죠
지하철이 들어오고 아파트들이 서고
이거를 그때 이후로 쭉 다 봤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는 그냥 누군가의 거주지라고 생각했지
감히? 내가 거기에 들어가?
라는 생각이 좀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한 20년 만에 딱 갔는데 너무 낡아진 거예요, 아파트가
사실 그때 좀 충격이었어요
아파트 단지 사는 애들에 대한
약간 자격지심이 있었거든요
뭔가 그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끈끈함?
거기에 자꾸 포함이 못 되니까
초등학교 때 약간의 그
트라우마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
최근에 들어갔을 때는
그것까지 전혀 안 보이게
자연환경이 너무 확 좋아진 거예요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있는
고양이들 촬영하면서 좀 놀랐던 게
이게 길고양이가 아닌 거예요
제가 보는 길고양이의
영양 상태나 환경이나
애들이 사람과의 반응하는 게 너무 틀린 거예요
조금 충격을 받았고요
아! 이렇게도 애들이 살 수 있구나
친구들한테 저긴 헤븐이다
고양이 헤븐이다
주차장에 차가 없는 거예요
근데 그 주차장에 차가 없는 주공아파트의 모습이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주공아파트의 모습이랑 비슷했어요
저희도 어렸을 때 주차장 비어 있으면
맨날 거기서 놀고
저녁때쯤 되면
회사 간 아버지들이 다 돌아오셔서
주차장에 차가 조금씩 차는데
해가 지는데도 차가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그때 약간 소름 끼치면서
아, 빨리 나가야겠다
약간 무서운 느낌이었어요
고양이들이 영역 싸움이 많더라고
내가 뭐 사람만 약 줄 줄 알지 고양이를 줄 줄 아나
사람 주는 약으로 이렇게 하니까 신기하게 잘 나아요
그래서 나는 그냥
아프면 치료 좀 해주고
또 고양이 오면은 재롱떠는 거 좀 보고
내가 지은 거는 공순이야 굉장히 순한데
굉장히 점잖더라고
공자 같기도 하고
손님들 와도 반응이 하나도 없고
그냥 딱 공손하게
부처같이 너무너무 그냥 아주 매력적이야
어머, 어머, 어머! 뭐 하니 혼자
야, 폼 좀 잡어 사진 찍게!
개냥아 안녕!
우리 이별이야, 이별 안녕!
우리 이별이라고!
가자구
잘 있어
이사를 앞두신 분들이잖아요
고양이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시고
내가 밥 주던 고양이를 두고 떠나야 되는 그 마음이
되게 좀 절절하게 많이 느껴졌거든요
저는 처음에는 그 마음이 사실
공감이 크게 많이 되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이제 제가 이사하는 게 아니니깐요
근데 어머님들하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얘네들을 두고 떠나야 되는 그 심정이 어떤 건지가
조금 공감이 되더라고요
지금 추산하기로는
한 250마리 정도 되는 걸로
일단은 추산을 하고 있는데
오, 많이 예뻐졌다
얘는 이제 손 다 탔네요
아무래도 스산하다는 느낌은 되게 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사람은 빠져나가고 있는데
여기 있는 동물들은 계속 지금 머물고 있는 상태고
확실히 좀 많이 지저분해졌어요, 동네가
버리시는 분들도 그냥 버리시는 거 같기도 하고
치우시는 청소부분들도 그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많이 변하고 있으니까
슬럼처럼
분위기가 된다는 느낌 같은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울지 마요
어쨌든 여기 살면서 이제 저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고
관련된 사람들하고도 만나게 됐고
그래서 여기가
베드타운 아닌 동네가 됐죠
처음에는 솔직히 재건축
의 이익을 바라고
빨리 재건축되면 돈 벌어서 나가야 되겠다
생각하고 들어왔고
이렇게 십 년 넘게 살고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다음에 고양이들도 많이 알게 되고
저희 모임 이름을
정했는데요 좀 많이 길어요
'둔촌주공아파트 동네 고양이의'
'행복한 이주를 준비하는 모임'이라고
순수하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그런 활동에 집중해서
이름을 짓자라고 해서 좀 많이 길어졌고요
줄여서 그냥
둔촌 냥이 모임이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고양이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좀 고민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우리라면 조금 더 다르게
좀 더 고양이를 위해서
좋은 방향의 어떤 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이런 모임을 좀 진행을 하려고 해요
여기 한 번만 봐줘
사람들 빠지고 나면 일단 아무도 없을 거니까
거기에 이제 일정 시간에 밥자리를 쭉 놓고
그러면 애들이 쫙 오면 이제 좀 개체 수 파악하고
그다음에 이제 뭐
단계별로 2단지에는 뭐 이 공간이라면
여기서 3단지로 넘어갈 때 밥자리를 어떻게
문제가 얘들이 이쪽으로만 일단 안 넘어가는 게
네, 이쪽이랑 저쪽으로
- 제일 중요한 거고 - 네
여기가 이제 숲길이고 둔촌 늪지가 있고
야산이 있고 이제 밭이 좀 있어요
요쪽 동네는
이 길로 쭉 따라 올라가시면서
이제 조금 뒤쪽이 어떤지 분위기를 좀 보실 수 있는데
근데 저쪽에 고양이 말고도
되게 많은 애들이 있어서
너구리도 있다는 얘기 있고
카메라를 알아
모든 캣맘들이 체체라고 부르는
이런 애는 빼야 되죠?
근데 뭔가 체체의 모험처럼 잘 해낼 거 같아
얘는 청주 갈 거 같아
이렇게 이렇게 뛰어서!
뭐 하는지 좀 알려줘 봐
아, 비밀이야?
깜이는 일단 병원에 가서
지금 선생님이 한번 진료도 봐주신다고 했고
근데 너 눈이 왜 그래?
근데 깜이 있잖아요
간 동물병원이...
고양이 분양하는 데예요?
아, 분양하는 데 아니고 그냥 동물병원이고
이게... 조금 설명을 해줄게 구청에서
구청에서 이렇게 TNR이라고 들어봤어?
- 아니요 - 안 들어봤지
중성화 수술이라고 고양이들이 이렇게 음...
그 어쨌든 주사 맞는
맞아 불임 수술 같은 건데
그 수술을 지금 해야 되는 이유가
이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아파트를 부숴야 되잖아
그런데 만약에 얘네들이 새끼를 낳거나
만약에 임신을 하거나 그러면
만약에 아파트 지하실 특히 여기 되게 따뜻하잖아
그런데 여기 안에 있으면 어떻게 되겠어
아파트가 무너질 때 고양이들이 나올 수가 없겠지
특히 새끼 고양이 같은 경우에
그래서 일단은 얘네들을
최대한 중성화를 해 줄려고 지금 하고 있는 거고
뭐 만드는 거야?
아, 좀 얘기 좀 해줘 봐
- 뭐 만드는 거야 - 너가 얘기 해
얘 왔다 갔다 하는데 커요, 덩치가
- 얘도 중성화 안 됐고 - 네
통 덫 설치할 곳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거기다가 몇 개를 미리 해 놓을게요
얘가 이렇게...
지금 얘가 요주의 인물이래
아, 그래요?
- 안 잡힌다고? - 네, 안 잡히는 애
우리 무슨 현상범 이런 거 막 해가지고 만들고 싶다
요주의 인물
지금 저거 사갖고 왔어 고등어 캔
고등어 한 입? 이거 냄새 끝장나
얜가?
입에 무늬 없어
근데 얘도 TNR 됐나?
왼쪽이 살짝...
그러게
고등어, 고등어
반 고등어
얘 맞는 거 같은데? 코에... 맞아요
그래 이 향기가 엄청 나더라
들어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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