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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어, 천여리
아, 미안해요
재판 들어가느라 전화를 못 받아 가지고
일단 문자 보고 경찰들 플라워 숍으로 보냈거든요
네
그럼 이 건물에 또 시신이 있는 거예요?
이런 것도 다, 빨리빨리
- 이쪽이요 - 여기요?
이쪽이야, 이쪽!
시신이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지?
설마
장은주 시신 찾은 것도 이런 거였어?
아, 진짜 내가 시오 맞다면 맞는 거지!
아, 좀 놔 봐요!
아, 진짜
많이 놀라셨나 보다
천여리 진짜
뭐야?
이번에는 진짜 폭탄 한번 터트려 봐?
우리 하리가 직접 찍은 건데
정말 찜찜하지 않습니까?
사실 뭐, 보통 사람이면 귀신 볼 수도 있죠
근데
레이나 그룹 총수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이렇게 해괴한 짓을 하고 다닌다는 건
절대 안 될 일 아닙니까?
그룹이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는데
아, 이런 구설에나 오를 일들이나 하고
아, 6년 전 파혼 때도
그, 주가가 얼마나 휘청거렸는데
그래서 말인데
사실 저희가 조만간 임시 주총을 좀 열고 싶거든요
어떻게, 선대 회장님과 함께하셨던
공 이사님 비롯한 어르신들께서
저희 쪽에 힘을 좀 실어 주시면 하는데
임시 주총을 연다면
안건이?
당연히 레이나 대표 이사 해임 건이죠
그래, 할 말이 뭐야?
천 대표 오면 같이 얘기한다며
그동안 언니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
할머니랑 같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지난번 승재 오빠 때도 그렇고
장은주 시신이 발견된 데서 여리 언니 사진 찍힌 거 아시죠?
근데 이번에도 여리 언니 간 데서 시신이 발견됐어요
누가 알려 준 것처럼
시신이 있는 곳을 정확히 짚어 내더라고요
죽은 사람이 시오라던데
그 사람 레이나 아트 디렉터 맞지?
시오가 죽은 건
사실이에요
거기서 시신이 발견된 것도
이번에는 우연 핑계 대고 그냥 넘어갈 생각 하지 마
차기우 변호사한테도 같은 얘기 들었어요, 할머니
근데 증언을 피하는 바람에 넘어간 거고
장은주 사건에 이번 사건까지
우연이 반복되면 뭔가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요?
할머니
여리 언니 아직 귀신 안 떨어진 거 확실해요
귀신에 휘둘려서 시신이나 찾으러 다니는 사람이
레이나 경영을 어떻게 제대로 해요?
어떻게 된 거야?
사실
마강욱 검사 부탁 받고 간 거예요
시오가 우리 레이나와 함께 일한 아트 디렉터라는 거 알고
얼굴 확인이 필요하대서
물론 마 검사도 함께 동행하기로 했는데
출발이 좀 늦어지면서 제가 먼저 도착했던 거예요
할머니
말 안 되는 거 아시죠?
딱 봐도 급조해서 둘러대는 거잖아요
뭐가 말이 안 돼?
그리고 너
내 뒤를 밟았어?
네가 무슨 목적으로 번번이 이런 짓 하는지 알겠는데
이런 방식으로
너 나한테 안 돼
하리야
넌 이제 나가
할머니
너한테도 실망이야
뭐가 어떻게 됐든
하리한테 빌미는 주지 말아야지
죄송합니다
공 이사를 비롯해서 가신 그룹에서
6년 전처럼 다시 이 문제를 들고나올 것 같아
이렇게 하자
어…
마 검사
엘리트 코스도 밟았고
법조계에서는 청렴하다는 판단이야
인물
뭐, 나름 괜찮은 이미지야
하루빨리 약혼식 날짜 잡자
강욱 씨
내일 좀 볼 수 있을까요?
왔어요?
이야, 시에나 홀
여기 좋은데요, 느낌 있고
아빠가 결혼 10주년 때 엄마한테 선물한 곳이에요
어~
그럼 진짜 특별한 곳이네요
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는데요?
아빠는 건축을 전공하셨는데
스페인 유학 시절에 이탈리아 시에나로 놀러 가셨다가
엄마를 만났대요
음~
그럼 두 분 처음 만난 곳이 시에나라서?
야, 완전 낭만 있으시네
근데 옥 관장님 손에 레이나가 넘어가면
이 건물부터 부술걸요
다음은 갤러리로 용도 변경 해 버릴 거고
그럼 난 더 이상
이곳을 지킬 수 없게 되겠죠
아, 그건 절대 안 되죠
나도 같이 지킬게요, 시에나
아
하리 씨가 그날 찍은 건 잘 넘어갔어요?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일이 좀 커졌어요
할머니는 괜한 소문 더 번지기 전에
빨리 약혼하길 원하세요
어떡하죠?
약혼식을 진짜 하기는 해야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부담스럽겠죠? 약혼식까지는
아닌데
난 더 좋은데
사실 처음에는
여리 씨랑 있는 게 두렵기도 했어요
귀신도 겁나고
근데 여리 씨는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힘들지 않게 하려고
혼자 다 감당하고 있었잖아요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도
그만큼
여리 씨는 좋은 사람이고 따듯한 사람이에요
아~
다른 사람들이 그런 걸 알아주면 참 좋을 텐데
그리고
이제 나 여리 씨 생각하면
마음이 막 몽글몽글해지고
하늘도 더 파랗게 보여요
이렇게 마주 보고 있는 것도 나한테는 선물 같고
그러니까 우리 약혼식
난 좋아요
여리 씨 좋아하는 거
진심이니까
여리 씨 좋아하는 거 진심이니까
아, 그, 싱가포르 쪽에서 연락이 와서요
이번 주 안으로 참석 여부 결정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아, 그, 일단, 그…
참석하는 걸로 얘기하고
내가 갈지 총지배인이 갈지는 추후 통보 정도로
- 피드백하세요 - 네
- 나가 봐요 - 아, 네
- 오셨어요? - 어
에? 왜 그래? 삐었어요?
- 계단, 계단 - 아이구
형민아, 파스 없어?
- 괜찮아, 괜찮아 - 파스 없는데
- 검사님 - 어?
검사님이 수지침 놓을 줄 아시잖아요
- 수지침? 자격증이야 있지 - 됐어, 됐어
야, 너 근데 어떻게 알았어?
전에 차에서 한번 봤죠
치
아, 그게 그냥 만일에 대비해서 갖고 다니는 거야
할머니가 항상 걱정하시…
허!
할머니
뭐야, 갑자기 왜, 뭐, 어디 편찮으셔?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아, 검은 원숭이
형, 형, 나, 나 어떻게 해야 되지?
뭘 어떻게 해? 뭐, 상황을 얘기해 주면 안 될까?
아니, 형, 그 형수님이랑 결혼할 때 어땠어?
막 반대하는 사람 없었어?
반대 심했죠
반대 있었어 어, 나이 차이 난다고
- 열 살, 아, 일곱 살 - 야, 일곱 살, 일곱 살
일곱, 일곱, 일곱 살이면 우리 여리 씨보다 한 살 많은 건데
- 띠, 띠는 무슨 띠셔? - 띠, 저기, 양띠
- 양띠? - 어
양띠, 한 살 차이에 양띠
- 형, 나 진짜 - 응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나 형수님 사주 한 번만 빌려줘라
뭔 상황인지 얘기를 안 해 주면 내가 살려 줄 수가 없어
그러니까 그게…
내가 빨리 약혼을 해야 돼서 그래
어머, 약, 약, 어?
약혼을 한다꼬?
어
이, 무슨 이런 일이, 이런
- 이 무슨 일이고? - 아!
- 뭔 일이고, 이기, 응? - 아오, 아오
- 아, 말로 해, 아우, 참 - 너…
아야, 하…
아, 본데없이 컸다 카믄 우짤라꼬, 응?
아이고
약혼을 한다는 아가 할매한테 말도 안 하고, 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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