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도살자
페리고르 트레몰라 마을
서둘러, 모리스
소스를 그릇에 담아
맛있군
일이나 열심히 해
여기에 두면 방해돼요
- 항상 그런 소리군요 - 제 일이 더 중요해요
고기 준비됐어?
맛있는 소고기겠지?
당연하죠
맛이 없으면 제 혀를 자를게요
핫소스를 뿌려 먹어야겠군
제가 자를게요
맛있겠군요
이거면 돼요?
고마워요
뭐가 그리 재미있어요?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행복해요
군대 생각이 나는군요
좋은 고기는 자주 나오지 않았거든요
가죽 같은 고기가 자주 나왔죠
손님 여러분들
신부의 아버지로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루하지 않도록
짧게 하겠습니다
나의 사위 될 사람도
헛소리를 싫어하거든요
사위가 선생님이니 말을 조심해야겠죠?
그러니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저 또한 이 결혼이 좋고
사위 레옹을 좋아한다고
내 아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내 고향 사람이며
제 딸을 행복하게 해줄 걸 확신하니까요
걱정 마세요 아버님
키스 한번 해줘
둘도 키스 한번 하고
결혼식은 재밌죠?
결혼식이 재미없나요?
재밌는 건 잘 모르겠어요
결혼 생활은 힘이 듭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요
군대 동기 몇 명도 결혼했었는데
당신은 결혼 안 해서 다행이네요
맞는 말일 수도 있겠네요
하고 싶어요?
아니요
샴페인 주세요
저도 샴페인을 먹어도 되나요?
엄마에게 물어보렴
엄마가 선생님이 허락하면 먹으래요
그래 샴페인 좋아하니?
먹어본 적 없어요
한번 먹어보렴
- 어때? - 나쁘지 않은데요
책임이 크시네요
이런 거에 익숙해요
당신을 좋아하는군요
착한 아이예요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고요
저도 좋아해요
안젤로 노래해 봐
노래
모두가 원하니 한 곡 하겠습니다
왈츠 안 춰요?
한번 춰요
춤 잘 추던데요?
잘 못 춰요
저는 15년간 춤출 일이 없었어요
이 마을 사람들은 착해요 다른 곳과 다르죠
입대는 왜 한 거예요?
그 당시 좀 힘들었거든요
이곳 사람들은 서로 키스해요 싫어도 하는 거죠
좋은 것 같아요
이곳에서 얼마나 살았죠?
10년이요 당신 아버지도 잘 알아요
좋지 않은 분이셨죠?
정육점을 하셨어요
실력도 별로였고요
마음대로 막 잘랐어요
결혼식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 어머니도 결혼식 때는 행복했을 거예요
하지만 몸이 안 좋아지셨죠
왜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던 거죠?
아버지가 보기 싫어서요
어머니 장례식 때만 한 번 왔었죠
7년 전에
7년 만에 왔군요
당신 어머니 장례식 때 저는 휴가차 파리였어요
당신은 휴가 때 파리에 가고
파리 사람들은 휴가 때 여기로 오죠
그러게요
못 봐서 아쉽군요
봤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즐겁기는 했죠
밥도 맛있던가요?
밥은 맛있었어요
하지만 강이 진흙탕이 되면 힘들죠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네요?
네, 놀랐어요?
아니요
하지만 그런 여자는 흔치 않잖아요
집에서 피우는 것보다 좋거든요
맞는 말이에요
맞는 말들을 좋아하시네요
15년간 군 생활을 하면
두 가지가 정말 그립죠
군대에는 그 두 가지가 없거든요
타당성과 자유
학교 위에서 사시나요?
네
교장이 된 지 얼마나 되셨죠?
3년이요
3년
교장치곤 젊으시네요
똑똑하니까 가능해요
고기 좋아하세요?
네
물어본 이유는
좋은 고기가 생기면
골라서 가져다드리려고요
정육점 주인이 주는 좋은 고기죠
그거 아세요
고기도 등급이 다 다르거든요
저야 좋죠
정육점 주인이 직접 골라주는 고기라니
너무 좋아요
궁금한 게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일을 배웠나요?
당연하죠
정말 재밌는 건
아버지와도 정육점 일을 했는데 군대에 입대해서도
그쪽 일을 담당시켜서
군대에서도 정육점 일을 한 거죠
알제리, 인도차이나
즐거웠어요
정육점 일
할 일도 많았죠 장교들이 많이 먹거든요
말이 되네요
다 왔군요 이만 가볼게요
잘 가요, 포폴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잘 가요, 엘렌 씨
레옹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요
집에서 쉴 걸 그랬나요?
벌써 결혼이 질렸어요?
아직은 아니죠
점점 더 행복해질 거예요
고마워요
집에 가면 부인이 기다리고 얼마나 좋아요?
점심 먹고 올게요
좋은 생각이에요
모두 들어가자
5분이나 늦었다
아멜 선생님이 결혼 후 돌아오셨잖아
귀가 먹었어?
안 들려?
리리 아빠가 말해줬는데
우체부가 죽은 여자를 숲속에서 발견했대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는 위대함을 느꼈기에
쉼표
위대함
장엄한 기분이었고
쉼표
깊은 감정이었다
마치
거친 영혼이
불길에 휩싸인 것 같았다
휩싸이다
끝
오노레 드 발자크
내가 써줄게
발자크가 누군 줄 알아?
작가입니다
그래 19세기 작가로서
그는 자신의 글 속에
그의 시대를 넣으려고 했지
내가 한 줄 더 읽어줄게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엘렌
그만해
모두 웃지 마
엘렌은 누워 있던 침대에서 일어났다
후작인 걸 알고
그녀는 소리 질렀다
그녀는 너무 변해서
그녀의 아버지만이 그녀를 알아봤다
열대야 햇빛은 너무 강해서
하얀 얼굴이 구릿빛이 되어 있었다
그때 그의 표정은 변했다
그는 위대함을 느꼈기에
장엄한 기분이었고
깊은 감정이었다
마치 거친 영혼이 불길에 휩싸인 것 같았다
들어오세요
방해가 됐나요?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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