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코쿠리코 언덕에서
냄비는 보글보글 밥솥은 쉬익쉬익
도마는 또각또각
두부는 몽글몽글 달걀은 지글지글
낫토는 끈적끈적
뜨거운 프라이팬에 달걀을 넣고
냄비에 된장을 풀고
따끈따끈 밥은 밥통에 옮기고
준비는 완벽 그 자체
사람들을 모두 깨워서
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자, 많이 드세요
해님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다 같이 아침을 먹어요
내가 정성껏 만들었어요
어서 드세요 어서 드세요
아무리 바빠도 맛있게 드세요
다 같이 아침을 먹어요
내가 정성껏 만들었어요
어서 드세요 어서 드세요
아무리 바빠도 맛있게 드세요
일찍 일어났네
안녕히 주무셨어요 소라는 일어났어요?
또 거울 보고 있어
좋은 아침
- 안녕히 주무셨어요? - 좋은 아침
호쿠토 언니 어제도 늦게 오셨어요?
오늘도 늦을 거야
저녁 식사 따로 차려둘게요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네가 힘들겠구나
이번 주엔 사람이 모자라거든
누나 양말에 구멍 났어
재봉틀 옆에 놔두면 꿰매줄게
구멍이 자주 나네
양말이 금방 작아지는 걸 어떡해요?
네 거나 가져가
누나, 도시락 꽉꽉 눌러서 담아줘
어제도 모자랐어?
그래
리쿠 내 달걀부침 줄게
앗싸
안 돼요 영양을 생각해서 다 드세요
누가 의사인지 모르겠다니까
간장을 그렇게 많이 넣으면 어떡해?
싱거우면 맛없거든
저도요
못 말려
히로 언니 식사하세요
알았어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들 잤어?
엄마 건 히로 누나와 나눠 먹으렴
고맙습니다
할머니 차 드릴까요?
괜찮아 조금 전에 마셨어
안녕히 주무셨어요?
좋은 아침
고맙구나
여러분 어서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지각
머리가 자꾸 뻗쳐서 그래
지금도 충분히 예쁜데 뭐
잘 먹겠습니다
호쿠토 씨는 오늘도 늦어?
네
- 레지던트는 힘들구나 - 누나 거예요
다녀올게
잘 다녀오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가니?
우미 타고 갈래?
걸어가도 돼요
또 보자
빨래는 널기만 하면 돼요
알았어 다녀오렴
부탁할게요
같이 가자
고난 고등학교
메르 왔다
안녕
메르 이거 너지?
틀림없어
깃발 올리는 사람은 메르뿐이니까
소녀여, 그대는 깃발을 올린다 왜지?
그대의 깃발은 까마귀 떼와 함께
오늘도 바람결에 하늘 높이 펄럭인다
그렇지? 이 소녀가 너지?
응
깃발 올리는 사람이 너였어?
편지를 넣은 병을 바다에 띄워 보내는 거나 마찬가지네
수학밖에 모르는 녀석이 뭘 알겠어?
수학 동아리 카르티에라탱에 있지?
그래
일어서
내가 자리 잡아놨어
먼저 가 있을게
카레 우동 나왔어요
노부코 여기야
왔어요, 왔어
또 카레 우동이야?
맛있는 걸 어떡해
너야말로 오늘도 단팥빵이지?
맛있는 걸 어떡해
메르 도시락은 항상 맛있어 보여
너도 직접 만들어
무리야, 무리
나도 마음만 먹으면 도시락쯤이야
쟤네 왜 저러지?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얘들아 시작해라
카르티에라탱 철거 반대 모임
부탁한다
성공이다 전통의 부활이야
두 분 여기 보세요
너, 용기 있다
메르 괜찮아?
바보 아냐?
저 왔어요
이제 오니?
아, 죄송해요
괜찮아
다 됐다
전갱이가 싸길래 사뒀어
고맙습니다
튀기면 되겠다
전 할머니께 다녀올게요
할머니 우미예요
들어오렴
잘 봤다
적자가 아닌 것만 해도 대단해
할머니께서 아줌마 월급을 주시지 않으면 적자예요
신경 쓰지 마
하숙집을 안 해도 집안일을 시키려고 했거든
그나저나 우미 넌 괜찮은 거야?
네?
안 힘들어?
사람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아요
우미
네가 깃발 올리는 걸 보면
안쓰러워서 견딜 수 없구나
아빠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것 같아서
좋은 사람이 생겨서
깃발을 올리지 않아도 되면 좋을 텐데
큰 사모님
들어와요
오늘은 그만 가볼게요
수고 많았어요
전 저녁 준비할게요
와, 굉장하다
지금 1학년 여학생들이
슌 선배 팬클럽 만들자고 난리도 아니에요
꽃미남이야?
그게요 온몸이 짜릿짜릿해요
전파상 집 아들이야?
썰렁한 거 알지?
소녀여 그대는 깃발을 올린다
왜지?
자국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오스만튀르크와 러시아는 두 나라 사이에 있는
왈라키아 공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동아리 건물의 철거를 막아주세요
- 잘 가 - 내일 봐
언니
소라 나 기다렸어?
이 사진 30엔에 샀어
이런 걸 뭐 하러 사?
완전 꽃미남이지?
사진에 사인받고 싶어
선배님한테 가려는데 같이 가주라
혼자 가기 그래서
싫어 나도 아직 가본 적 없어
부탁이야
안 돼
언니 그럴 거야?
제발 같이 가주라
말할 것도 없이
일국의 정당은 국민 앞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정당 시대인 지금 재야 시절에 약속한 정책은
반드시 실행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들어가자
그렇게 해서 정당은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물어볼 게 있는데요
태양의 흑점이 오늘은 더 멋있다
더구나 한 줄로 늘어서 있어
태양의 자기장이 느껴져
실례합니다
뭔데?
학생 신문 편집부가 어디 있지요?
3층 고고학 연구부 안에 있어
고맙습니다
신뢰는 땅에 떨어집니다
재야 인사들은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정책이란 이름의 공염불에 불과하고
내용은 하나같이 공허할 뿐
청소를 안 하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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