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은호야
은호야 일어나 봐
컷! 오케이!
- 컷!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감독님 고생하셨습니다
- 안녕 - 안녕
저기에도 사람이 있네
- 안녕? - 축하합니다
축하해
우와
- 자 손 흔들어주시고요 - 축하해요
자 찍습니다 결혼 7주년 축하 멘트 부탁해요
7주년 축하해요
- 국장님 안녕하세요 - 뭐해? 뭐야 이거?
결혼 축하 멘트
- 축하합니다 - 네
저 멋진 뒤태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뭐야 저게
이야...
야 정호야 소감 소감
야 야 이따 찍어 이따 찍어
이 자식...
야 근데 저 꼰대들은 다 뭐냐?
야 꼰대가 뭐냐?
MJ 임원들
이번에 혜인이 프로 투자했잖아
일본, 중국, 동남아, 중동
다 나갈 거야
그 리얼리티 프로?
너희 부부는 어째 스케일이 점점 이렇게 커지냐?
먹고 살 만하면 좀 적당히 좀 해라 인마
크림이나 먹어라
멘트, 멘트, 멘트!
칸이 사랑하는 김홍준 감독의 영화죠
이 영화로 정혜인 씨가 칸의 여왕 자리에 오르게 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켜주세요
여기 봐주세요
엄마
현우 어떻게 왔어?
이거 꺼
고마워
응
누가 시킨 건가?
부러워
- 잠깐만 잠깐만요 - 왜 어디 가게?
똑같이 생겼어
현우 잘생겼네
- 우와 - 뭐야 이거?
직접 만든 거야 이거?
뭐 서툴러서...
현우야
엄마 차에 가 있어
엄마 금방 갈 테니까 경훈이 형아랑 차에 있어
현우야
엄마 뽀뽀
- 얼른 - 왜?
엄마한테 너무 필요하니까
- 가 - 응
이거 오늘은 엄마 해, 힘내
네 처음부터 정혜인 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칼같이 연기하는 배우죠
뭐 가끔 소름 끼칠 정도로
제가 원하는 것보다 더 이상의 연기를 보여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감독님 영화 촬영하면서 굉장히 특별한 에피소드도 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저희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혜인 씨가 5분 정도 독백하는 신이 있어요
혜인 씨가 아니면 할 수도 없는 장면이라서 제가 제안을 했죠
조금 성급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감독님 다음 작품도 정혜인 씨랑 같이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네 저야 뭐 혜인 씨만 좋다면야...
그럼 정혜인 씨는 어떠신가요?
전 못할 것 같은데요 감독님
하하...
하하...
아니 못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하하...
UCN에서 새로 방송될 리얼리티 쇼 때문인가요?
아니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20년간 한결같이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 제 인생 최고의 배역이었던 여배우와 작별하고
평범한 엄마 평범한 아내
평범한 이웃으로
여러분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은퇴합니다
감사합니다
뭐라는 거야, 어?
사실이 아니겠지
일단 잘 얘기해서 보내긴 했는데
너 소속 어디야?
너 그 사람 직원이야?
그 사람 직원이야 내 매니저야?
죄송해요
전 다 얘기가 됐다고 해서...
오늘 방송 여기저기 앞으로 얼마나 나올지 너 몰라?
현우까지 붙여서 말 돌고 그림 돌고...
깼어?
배고파
배고파?
누나
저 협찬 의상 가지고 와야 해서...
물부터 마시고
엄마 내가 말도 안 하고 와서 화났어?
그래서 이제 일 안 한다 그런 거야?
아니
현우랑 맨날 붙어 있고 싶어서 그런 건데?
현우야
엄마랑 프랑스 가서 살까?
우리 이민 가?
아빠가 그러재?
만약에
아빠 말고 엄마랑 둘이만 가면?
정호야
정호야
이따가 집에 오면
차분하게 얘기 좀 해 혜인이하고
그러니까 내가 얘기했잖아 혜인이부터 설득해야 된다고
시끄러
이번 프로젝트
그대로 갈 거야
무슨 수를 써서든
혜인이도 그렇게 만만한 애 아니야
이렇게 질러버리잖아 궁지에 몰리니까
내가 걔를 모를 거 같아?
한 번은 뒤통수 칠 줄 알았어
고등학교 졸업식 날 아버지가 날 앉혀 놓고 그러더라
이제 너도 알게 될 거다
인생은 계속 널 배신할 거다 세상도 사람들도
그럼 넌 어떻게 살 거냐?
두 가지 길이 있다
첫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어라
그래서 그 믿음에 보답하게 해라
둘째
먼저 배신해라
사람들의 약점을 수집해라
형이라면?
믿겠지
그치?
형은 믿겠지
아니
믿었지
형이 기획한 대작 다큐 시리즈
다들 힘들 거라는데 열심히 사람들 설득했고
나도 형을 믿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미안하다
미안할 거 없어
난 철저하게 먼저 배신하면서 살겠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했거든
형
혜인이 문제 걱정할 때 아니야
이번에 형 프로에서 무리하게 끌어다 쓴 돈 뱉어야 되는 돈, 밀린 임금, 소송 처리 비용
회사에 입힌 손해 그래서 방송국이 간당간당
-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건 어떻게든... - 그럴래?
소송 건
형이 책임져
시작하기 전부터 법무팀이랑 세팅해 놨어
형이 외주사 차려서 제작한 걸로
회사에선 계약 의무 불이행한 거 없어
따라서 임금 체불 책임은 당연히 형한테 있고
횡령 배임 혐의도 걸릴 거야
정호야
이제 알겠지?
혜인이도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거
택시 타고 가
왜 전화 안 받아?
이거 엄마 먹으라고?
형!
- 가짜 피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다 그랬지? - 지금요?
잠깐 같이 갔다 와도 되죠?
경훈이 삼촌이랑 갔다 와
잠깐 폰 챙기고
경훈
20분 안에 데리고 와 나 잠깐 눈 붙이고 있을게
잘 부탁해요
현우야
현우야 이제 가자
- 어디야 현우랑 같이 있어? - 저 지금 현우 데리러 현장...
현우 여기 없어요?
현우 보라고 같이 보냈잖아
김 기자가 계속 물고 늘어져서...
그래도 제가 여기 들어오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 야 너 거기 다 정리했어? - 현우 못 봤어요?
연출부 팔에 큰 흉터 있는 사람이랑 여기 온다고 같이 갔는데
걔는 알바인데?
알바들은 아까 일찍 다 보냈어요
그 이후로는 못 봤고요
야 현우 못 봤어?
- 현우 못 봤냐고 - 못 봤어요
- 현우 못 봤어? - 네 못 봤어요
현우야!
- 현우야! - 현우야!
현우야
누나 이쪽에도 없는 거 같아요
어
폰 잃어버렸다고 나한테 찾아달라고
현우 아빠가 와서 데리고 갔다네
스태프들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네가 회식 좀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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