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대니
대니 마이어로위츠는 주차하려 했다
일라이자?
채식주의로 돌아갈까 봐요
- 일라이자 - 환경엔 육식이
1년간 SUV를 모는 것보다 나쁜 거 알아요?
일라이자 공간 충분해?
주차 좀 하자 망할 놈아!
말도 안 돼
말 돼요 아빠
팟캐스트 보내줄게요
안 들어가겠는데
채식주의가 환경을 살리는 길이죠
한번 찾아보자
지금은 주차하니까 나중에
너무 좁아요
젠장
어쩌라고?
메츠 시합 틀어
큰맘 먹고 위성 라디오 질렀어
좋네 크게 틀어
네가 12살 때쯤 테이프에 녹음해 둔 노래야
죽이네
젠장! 빈자리였어?
다른 사람이 차지했어요
왜 못 봤지?
이런 썩을!
한 바퀴 돌아요
벌써 한 바퀴 돌았어 더 동쪽으로 가야겠다
내가 왜 이러지?
그냥 주차장에 대요
주차비가 얼마인데?
주차장에 댔다간 대학 포기해야 해
내가 반 낼게요
코 묻은 돈 안 받아
원래 잘 세우는데 왜 이러지?
괜찮아요
주차의 달인이라고
알아요
겁이랑 생각만 많아져서
- 아빠 - 더워
차 서면 벗어요!
움직이는 데 불편해
도와줄게요
뒤에 있는 거 아까 걔야?
몰라요
옷 똑바로 들어
지갑 들었으니까
노래 때문에 정신없어
좋기만 한걸요
좋긴 좋지
맨해튼은 사방이 공사장이야
끊임없이 새로 짓지
네 삼촌 매슈랑 '댄스테리아'에서 놀곤 했는데
- 이젠 다 은행이 됐어 - 같이 춤을 췄다고요?
가기만 같이 가고 찢어졌어
80년대에나 잠깐 같이 놀았지
춤은 내가 끝내줬다니까?
이젠 박물관인가? 전부 유리네
신디 셔먼이라는 사진작가 좋아해요?
마커스랑 모마에 사진전 보러 갔었어요
신디 셔먼 좋지
뭐라고요?
2년 전에 얘기했잖아
기억 안 나요
얘기했는데 네가 귓등으로 들었지
글쎄요
마커스가 말하니까 관심이 생겨?
내가 좋은 작가를 많이 안다니까?
내가 인생 선배잖아
자리 났었어? 표지판엔 뭐래?
보고 있어요
- 서둘러! - 헷갈리게 쓰여 있어요
- 오늘 무슨 요일이죠? - 망할 놈이 바짝 붙었네
- 자리 좋았는데 - 후진해도 돼?
아뇨
젠장 바짝 붙었어
돌아올까?
주차장에 대자니까요
개새끼야!
아빠 차에서 악쓰지 마요
저 사람은 어차피 못 듣고
- 내 귀만 아파요 - 망할 운전 좀 하자!
시발 닥치라고!
누구 없어요?
대문은 열려 있고
현관문 잠금단추는 풀린 채 눌려 있었어
이상한 냄새가 나요
- 아이고! 안녕! - 엎드려, 브루노
- 누구 개예요? - 브루노!
모린이랑 시골집 근처의 고급스러운 개 농장에서
데리고 왔어
아빠 대문이 열려 있었어요
현관문 단추도 풀려 있었고요
모린은 항상 바빠 모린!
- 조심하셔야죠 - 모린!
브루노! 모린!
집도 작은데 왜 맨날 못 듣는 거야? 모린!
- 여긴 시골이 아니라고요 - 왜?
현관문 열어놨어?
전기 회사에서 온대서
- 그건 3일 전이잖아 - 늦어서 죄송해요
주차장에 차를 대야 했거든요
주차비 때문에 아빠가 절 노예로 팔아야 했죠
그런 셈이지
이스트 쪽 가봤어?
- 두 번이나요 - 네
브루노! 얘가 턴을 잘해
아빠 얼굴은 왜 그래요?
싸웠어요?
시골에서 브루노를 산책시키는데
산토끼한테 달려드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졌어
이런 병원 가봤어요?
괜찮아, 난 이 정도지만 상대는 개털렸거든
재밌네요 할아버지
모린은 이제 그 길 근처에도 안 가
사슴한테 당했거든
버크셔에서요?
수사슴이었지
정말요?
큰 개나 애였을 수도 있고
불굴의 의지 덕에
무릎에 멍든 게 다였어 지갑은 잃어버렸지만
메츠가 역전당했군
- 망할! - 네 누나 왔다
아까는 동점이었는데
아빠 혼자 너희를 맞이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
언제 왔어?
2시간 전에
늦게 와서 고맙다
그게...
쿠키 만들었는데 개똥 밟았어
스웨터 예쁘네
고마워요 브로치 예뻐요
내일 대학 시작해서 좋아?
네, 너무 기다려져요
은퇴하지 않았다면 네가 자기 수업 들었을 거라고
아빠가 계속 아쉬워하셔
- 조소엔 소질 없어요 - 딸이 너무 신났지만
- 상처받지 않으려고 - 너무 어려워요
난 변화를 싫어하잖아
집에 박혀 있으면 변화랄 것도 없지
모린이 완전 꼴았어
모린, 다들 왔어 내려와!
모린이 상어 요리 중이야
처음 먹어봐요
모린은 미식가지
잘됐네
모린이 금주한 지 6주야
네
내가 모린이 술 마시는 게 싫다고 했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거든
술을 끊으면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지
아주 멋지게 생긴 조개네 모린
아빠 말로는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할 거라며
네
모두 영화 제작에 빠진 것 같아
아빠는 네가 자기를 따라
조소를 했으면 하던데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은 거야
클래런스가 쓰러지고 내가 은퇴한 후에
바드의 미술과도 예전 같지 않다더군
우리 애가 편집을 잘해요
이제 집안에 조각가도 감독도 있네
음악가도 있죠
재미없어 보이는 회계사도 있지만
우리 가족 중에선 매슈만 돈을 벌 줄 알지
그런 시대니까
'사업 관리자'라고 불러야 한대
우리 집안에서 예술가가 더 나올 줄 알았는데
아빠는요?
예술적이지
매슈는 순수 미술을 좋아했고 대니는 음악에 뛰어났지만
매슈야말로 음악도 잘하고 흉내도 잘 냈지
진, 넌 사진에 관심을 보였어
몬테소리 시절이죠
제록스 사무실에선 저를 사내 영화감독이라고 불러요
웃긴 영상을 만들거든요
동료 생일에요
진짜 재밌어요
우린 진이 회사에서 뭘 하는지 전혀 몰라
전 시설 관리...
대니는 언제 일했었지?
피아노 강습했었죠
강습 말고요?
스테이크 집에서도 공연했었죠
딸이 태어난 후로 일한 적 없어요
대니는 전업 남편이었지
이제 별거에 들어갔으니 일을 구해야지
이혼 수당을 받을 순 없잖아
어떤 일을 하려고?
일단 아파트 판 돈을 나누어 가질 거고
정리될 때까지 여기 좀 있으려고요
고마워요
여기 있는 동안
위층에 있는 박스에서
어릴 적 포스터나 종이 좀 챙겨서 가져가렴
모린은 월요일에 일행들이랑 이스터섬으로 여행을 가
돌아와선 다 버릴 거야
- 엄마랑 퀸스에 살았는데 - 우리 물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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