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60 lines.
도쿄의 여인
에른스트 슈바르츠, '26시간' 번안
"누나, 나 돌아오는 길에 하루에 씨네 들를지도 몰라"
"양말 없어?"
"너 오늘 수업료 내는 날 아니니?"
"좀 늦어도 상관없어"
"돈 있으니까 지금 가져가"
"이건 네 용돈이야"
"고마워 누나"
"하루에 씨한테 안부 전해줘"
"오늘 밤에도 늦게 들어와?"
"교수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넌 천천히 놀다 와도 돼"
"인사과장님께서 곧 오실 겁니다"
"여기에 시마무라 치카코라는 여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저 여자분입니다"
"시마무라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저희야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서에서 내려온 명령이라서요"
"근태는 좀 어떻습니까?"
"입사한 지 4년 조금 넘었습니다만..."
"아주 성실합니다"
"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좋은 누나라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은데..."
"매일 퇴근 후에 센다가야에 있는 대학교수님 댁에서..."
"늦게까지 번역을 돕는다고 들었습니다"
"그 교수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열심이네"
"프로그램을 잃어버렸어"
"이거 가져가도 돼?"
"집에 가서 오빠한테 이야기해 주려고..."
총무과
사장 비서
사장 개인 비서
"료짱이랑 활동사진 보고 왔어"
"지금쯤이면 치카코 씨도 집에 왔을까?"
"오빠 나가는 거야?"
"치카코 씨한테만 따로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
"그 이야기라면 내가 대신 해줄 수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그 사람에 대해 묘한 소문을 들었거든"
"품행에 문제가 있다는 모양이야"
"치카코 씨가 퇴근하면 밤마다 술집에 나간다는구나"
"대학교수님 일을 돕는다는 건 거짓말인 거야?"
"오빠도 그 사람을 믿고 싶지만..."
"소문은 그뿐만이 아니야"
"그러니 소문으로만 그치고 있을 때 네 오빠로서 주의를 주고 싶어"
"그 말 내가 대신 하게 해주면 안 돼?"
"오빠한테 직접 들으면 치카코 씨가 너무 괴로워할 것 같아서..."
"누나야?"
"아직 누님 안 들어오셨어?"
"누나한테 무슨 용건 있어?"
"또 교수님 댁 일이 바빠서 그럴 거야"
"누나한테 전할 말 있으면 내가 들어둘까?"
"나한테는 말 못 할 일이야?"
"그럼 됐어!"
"만약 누님이 네가 생각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면 어떡할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네!"
"그것만이 아니야"
"누님이 지저분한 술집 여자로까지 타락하셨다지 뭐야"
"너 왜 우리 누나를 모함하는 거야!"
"하지만 벌써 경찰의 요주의 인물까지 되신 모양인걸..."
"고작 그런 소리를 하려고 누나를 만나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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