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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정찬구청역 정찬구청역입니다
이번 역은 정찬구청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뭐 하는 거야
아유, 매너없게 왜 저래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칭하는 은어다
까꿍!
애기 엄마가 이리 앉아요 애기 보느라 힘들 텐데...
아니요, 괜찮아요
물론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그러니까 왜 씹는 거야?
- 예? - 예? 톡 안 봤어?
선배랑 대화하는데 잠이 와?
죄송합니다
요즘 애들 안 되겠네
- 평생 자, 그냥 - 죄송합니다...
요즘엔 젊은 꼰대들도 많다
다시 말해 꼰대란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말한다
바로
이 사람처럼 말이다
거, 좀... 비키지
여 으르신들 잔뜩 타신 거 안 보이나?
나도 여기 앉아있을 만하니까 앉아있는 건데요?
어린놈의 시키가 으른이 말을 하면 들을 것이지! 쯧
어디 꼬박꼬박
지가 난리야
뭐?
지가?
지가?
이런 어린놈의 시키가! 야!
왜 이래, 야 인마
이러면 내가 뭐가 돼 이 시키야
방구석에서 공부만 했더니
악성 빈혈이 생겨서...
그럼, 말을 해야지, 이 시키야
말했잖아요
나도 저기 앉아있을 만하다고...
야, 인마
야
이상한 아저씨네
아니, 그 애를 자꾸 건드리고 그래
뭐야, 이 아저씨는
잘 챙겨 먹어
사내새끼가 빈혈이 뭐야 빈혈이!
하여튼 요즘 것들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어
큰일이야, 큰일
그는
세상에 다시없을
꼰대였다
어, 그래, 그래, 그래
- 좋은 아침입니다 - 어, 그래
어떤 시키가 부장보다 늦게 기어 나오나?
죄송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의 고문관이었다
- 가열찬! - 네
PB 제품 기획안 아직 멀었어?
네
어?
아, 아, 아뇨! 거의 다 했습니다
아이, 뭘 그렇게 오래 걸려?
그 전에 위에서 까인 거 몇 개 추려보라니까
그게 제가 다시 정리를 하고 있는데
그냥 내놓으라고, 그냥
네, 네
여, 여기
어?
이거 왜 이래?
야
이거 왜 이렇게 후져졌어?
너 뭐 손댔어?
뭐야
아직도 월드컵이야?
지금이 몇 년돈데 아직도 한글 2002냐?
호환이 잘 안돼가지고...
컴퓨터도...
사람도 업데이트 좀 해라! 업데이트!
네
제가 업데이트 해가지고 금방 다시 뽑아오겠...
하지 말라고!
넌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
야, 김 대리!
여기 PB로 재활용할 거 좀 추려봐
용기로 할까요? 봉지로 할까요?
- 용기 - 예, 알겠습니다
부장... 부장님...
커피 좀 사가지고 올까요?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아무리 몇 달 있다 간다지만 어떻게 이런 걸 뽑아놨어, 증말
아이, 뭐 그래도 감은 좋잖아요
뭐, 근래 본 애들 중에선 젤 낫던데?
누가? 이 새끼가?
야! 김미진이!
너 얘 좋아하냐?
제가 미쳤어요?
근데 왜 편을 들어?
왜?
이 새끼 꼬셔 가지고
어케 함 해볼라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어?
가열찬이
까놓고 무슨 라면이 젤 맛있냐?
어...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됩니까?
응~ 그러라고 너희들이 여기 있는 거잖아
준수 식품 삼라면 리뉴얼된 게 심상치 않은 거 같습니다
옹라면도 미묘하게 맛이 바뀌긴 했는데...
전보다 좀 덜한 거
뭐가 어쩌고 저째?
인턴 주제에 뭘 안다고 함부로 주둥아리를 놀려?
그렇게 준수 식품이 좋음 준수 식품으로 가지
왜 여길 왔어?
네가 옹라면을 알아?
그냥 저...
'불징어 라면'으로 가지?
저번에 인턴이 말했던 거요?
- 누가 말해? - 아... 그거
가열찬이 얘기한 거잖아요
그거
제가 낸 거 맞는데...
이 자식들이 무슨 개소리를 하고 있어?
그거 내가 낸 거 아냐!
야! 김미진이
너 진짜 쟤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냐?
아, 진짜 아니라니까요
근데 왜 저 새끼 말만 나오면 저 새끼 편을 드냐고?
아...
아, 제가 머리가 회까닥 했나 봐요, 그
'불징어 라면' 그거 부장님이 내신거 맞네요
네
부장님이 내신 거 맞습니다
그래, 맞네!
늦었어!
사람 죽여 놓고 미안하다 할 거야?
사람 기분 다 잡쳐놓고!
됐어, 됐어!
이거 '불징어 라면' 아웃이야
아이... 저...
야, 그리고
누가 저 새끼한테 자꾸 일을 주나?
저 새끼한테 일 주지 말어!
어, 엄마
왜?
반찬 안 떨어졌어?
고시원에 있음 남이 막 내 반찬 몰래 먹고 그런다더만
그런 게 어딨어...
그래서 안 가져가도 된다고?
가게에서 겉절이 했는데 맛있게 돼서
네 것도 좀 싸놨는데...
알바 또 갔어?
아이, 디스크 수술 한지 얼마나 됐다고, 거길 또 가...
아,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집에 좀 있으라고 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어떤 건지, 네가 알아?
카
회사 생활은 어때?
뭐 이래도 욕...
저래도 욕
아이, 인턴 나부랭이들 다 그렇지 뭐
그냥 버텨, 인마
너 거기 들어갔을 때 내가...
얼마나 배 아팠는지 아냐?
그랬냐?
야
왜... 왜... 왜 그래...
야, 야, 야 술도 못 마시는 게
무섭... 무섭게 왜 이래
아이, 씨
나도 잘할 수 있는데...
나도 잘할 수 있는데
하
아이, 씨 왜 기회를 안 주냐고!
어이, 가열찬이
네
너 할 일이 생겼다
아, 네!
형
막대기 한참 더 필요하죠?
다 널 위해서 시키는 거야
상사 맘 편하게 해주는 게 네 일이지
딴 게 네 일이야?
근데 형
우리 아빠 쫄따구예요?
여보세요?
너 아직도 하드 막대기 붙잡고 있냐?
아, 아닙니다, 다 했습니다
그럼, 빨랑 안 튀어 들어오고 뭐해, 이 시키야
욕받이가 없으니까 네 위의 놈들이 욕먹고 있잖아
아, 금방 들어가겠습니다
아니, 저, 여기로 오지 말고
바로 저 연흥시장으로 튀어 가
- 연흥시장이요? - 어, 빨리 튀어 가
아, 네, 네, 알겠습니다
별 건 아니고
너도 들어봤을걸?
우리 '소머리곰탕면'이
지네 소머리국밥 표절했다고 고소해서
재판까지 간 국밥집 사장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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