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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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Hours 2012 LIMITED 1080p BluRay x264-IGUANA
A Commentary by club706
한솔로 | 수정: 맞춤법, 자막 나누기/줄 바꿈, 문장 부호 정리, 줄임말 풀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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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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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23.976

Korean subtitle preview

The first 200 lines.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샤나?

나야, 앤

난 그럭저럭 지내

사실 난처한 전화를 받았어

나 말고 사촌 일인데

몇 년간 왕래가 없었지

예전 크리스마스 때 우리 집에 왔던 기억 나?

지금 오스트리아에 사는데 거기 가봐야 하거든

그래서 말인데... 너무 염치없지만

돈 좀 꿔줄 수 있어?

최대한 빨리 갚을게

비행기표 사려면 당장 돈이 필요해서...

이 미술관에서 일한 지도 어언 6년째다

방금 자리에 앉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등 뒤에 있는 큰 나무문과 앞에 둘러쳐진 짧은 밧줄은

울타리나 대문 같다

미술관을 지키는 건 좀 따분하지만

꽤 괜찮은 일자리다

사실 아주 괜찮다

여기 오기 전에는 직업 학교에서 목공을 가르쳤는데

톱날 돌아가는 소리를 온종일 들어야 했다

젊은 시절에는 음악 관련 사업을 했다

그 당시에는 딱히 사업으로 여기지도 않았지만

난 작은 밴드의 매니저여서

밴을 운전하며 수많은 투어를 했고

셰필드에서 함부르크, 빈까지

흡연하기 좋은 데를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할 만한 데는 그리 많지 않아서

차라리 밴 안으로 들어갔다

즐거운 시절이었다

대체로 그랬다

난 사람들을 좋아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하지만 이제까진 부산 떨며 살았으니까

이제는 조용히 지낼 시간이다

이 작품은 고전적인 조화와 명확한 구조가 특징이며

수평과 수직적인 요소가 균형 잡혀 있습니다

협곡 개울에 교차되는 길이 왼쪽 전경에 들어오고

시선을 먼 곳으로 이끕니다

새싹은 어리고 초록빛이라서

갈색 낙엽이나 죽은 나무둥치와 구별됩니다

화가는 풍경의 사실적인 표현과 동시에

자연의 영원한 순환을 담았죠

더 들으려면 53을 누르십시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브뤼헐 전시실이다

입 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은 브뤼헐 전시로는 세계 제일이고

이 미술관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 항상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주변이 한산하거나 관람객을 바라보는 게 지겨우면

그림들로 눈을 돌려서 새로운 걸 찾으면 된다

이미 들어본 얘기겠지만

브뤼헐 그림에 대해서는 특히 잘 맞아떨어진다

솔직히 모든 동료가 나처럼 열의를 가진 건 아니다

동료 중에는 학생들도 있는데 아마 밤에 있을 파티나

시험 생각에 빠져 있을 거다

일부는 여기서 일한 지 너무 오래돼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솔직히 내가 신경 쓸 일도 아니고

어쨌건 함께 잘 지낸다

내게 그림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아깝지 않고

더구나 브뤼헐 그림이라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한 인물의 모자에서 프라이팬이 도드라져 보인 적이 있는데

전엔 그냥 지나치던 거였다

그러면서 달걀을 떠올렸고

다른 그림에도 있는지 찾아보게 됐다

하나를 발견하면 또 한 바퀴를 돌면서 찾다가

어느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난 걸 뒤늦게 알아챘다

누군가 버린 카드

뼈다귀

깨진 달걀

담배꽁초

접힌 쪽지

잃어버린 장갑 한 짝

맥주 캔...

여자 관람객 한 명이 와서 꽤 오랜 시간 있었다

처음에는 앉아만 있다가 차차 작품을 둘러봤는데

그것만으론 특별할 게 없었다

어떤 사람은 전혀 몰라도 마음이 편한가 하면

다른 누구에게는 왜 그토록 호기심이 생길까?

3, 4일 후 여자가 다시 왔다

지도를 갖고 씨름했는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서 세인트 조셉 병원까지 가는 길을 찾고 있는데요

13구역에 있나요?

네, 어렵지 않아요

우선 지하철 U3 선을 타고 가다가

'란트슈트라세'에서 U4 선으로 갈아탄 다음

'후텔도르프'에서 내리면 돼요

네, 알 거 같네요

이 도시를 얼마나 알죠?

잘 몰라요

본인이 아픈 건 아니길 바라요

아니에요

아픈 건 제가 아니에요

다행이네요

사촌이 입원 중이라서 보러 왔어요

빈이나 오스트리아 독일은 와본 적 없고

아주 오래전에 유럽에는 한 번 왔었죠

코트를 봐선 못 믿겠는데요

왜요?

여기에만 있는 녹색이라서요

사촌이 보내준 건데

이제서야 입어보네요

제가 살던 몬트리올로 전화가 왔어요

사촌이 아파서 병원에 있다고요

그럼 그분의 다른 가족들은요?

가까운 가족은 없고

우리 부모님은 돌아가셨는데 내 이름이 수첩에 있었대요

전 같은 집에 15년간 살았거든요

우린 어린 시절에는 꽤 친했죠

본 지 정말 오래됐어요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사람의 근황도 몰랐다니

좀 묘한 기분이에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죄송해요 너무 오래 붙잡아두고

초면이면서 괜한 얘기를 하는 거 같네요

빈에 온 걸 환영해요

고마워요

혹시 제가 도울 일이라든가...

의사와 얘기해야 한다거나 빈이 궁금하거나 하면

절 찾으세요

그러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고

점심은 1시예요

네, 고마워요

천만에요

잘 가요

돕고는 싶었지만 여자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전화를 걸어볼 참이었다

이러는 게 씁쓸했지만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니까

하지만 여자는 다시 와서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고

그 얘기는 전부 사실이었다

그녀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무엇보다도 혼수 상태인 사촌 자넷이 꼼짝하지 못했다

앤은 생판 낯선 여기에서 얼마나 머무를지 기약이 없었고

뭘 할지도 막막해했다

오랫동안 헤맨 모양인데 돈도 많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도시는 추웠다

앤을 미술관에 입장시켜 줬는데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었고

조금만 손 쓰면 되는 일이었다

나도 몬트리올에서 같은 처지였다면 도움이 간절했을 거다

저 손 항상 저 손이 있단다

흥미로워요 이 작품 전에는...

줄기를 꽃 앞에 그리는 일이 없었다죠

저기 장미처럼 앞에 그리진 않았다는데

화풍이 변했나 봐요 흥미로워요

장미 앞에 줄기를 그려서 다른 것들을 가리고 있죠

그리고 저 검정 백합은... 미처 보지도 못했는데

저 안에 들어가서 손을 뻗고 싶게 하네요

이런 시도가 처음이라니 의아하기도 하고요

저 검은색이 백합인가요?

검정 붓꽃이네요

작은 나비들도 보여요

병원에 동행해 주겠느냐는 앤의 제안에

안 될 거 없다고 생각했다

자넷

요한이랑 같이 왔어

지금 내 옆에 있는데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어

큰 미술관인데... 이름이 뭐였죠?

'쿤스티스토리셰'(미술사 박물관)예요 크고 오래된 미술관이죠

자넷에게 말을 많이 하는데 의사는 못 듣는다고 여겨요

하지만 모르는 일이죠

매번 올 때마다 자넷의 변화가 보여요

안색이나 입 모양이 달라지더라고요

머리맡의 공기도 다르던데 그건 말이 안 되겠죠

어제는 신문을 가져와서 읽어줬어요

밝은 소식만 골라서요

읽을 게 별로 없었죠?

예전에 우리 둘은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어떤 파트였는진 기억 안 나지만

자넷은 정말 잘했죠

의사 말로는...

계속 같은 상태라네요

몸이 기본적으로는 기능하고 있지만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라더군요

미술관의 그림들을 묘사해 줄 수 있으세요?

자넷도 분명 가봤을 테니까 말을 해주면

떠오를 거예요

그림들을요?

한 번 볼까요...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서너 개쯤 돼요

모두 어두운 데다가 현명해 보이죠

하나는 매우 유명한 후기 작품이고요

물론 전부 유명하지만 특히 이건 옷이 허름하거든요

그냥 그려진 게 아니라...

실제 그 시기에 가난했대요 돈이 없었죠

가난에 대해서 숨김이 없었어요

그리고 채소와 식물로만 된 초상화도 있답니다

아르침볼도의 작품인데요 야채나 과일...

열매나 견과류로 만들어진 사람이에요

밀로 만든 외투를 입었고

오이로 된 코를 가졌죠

여름을 표현한 작품인데 애들이 아주 좋아해요

여름 사나이예요

겨울 사나이도 있는데 좀 으스스해요

몸이 말라비틀어진 나무 그루터기거든요

봄 사나이는 여기 없어요

루브르에 있어서 봄은 파리에서 보내죠

성화들에 대해서도 말해줘요

특별한 이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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