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er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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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r Office 2023 1080p AMZN WEB-DL DDP5 1 H 264-FLUX
A Commentary by club706
tc 붙박이 | 수정: 자막 나누기/줄 바꿈, 맞춤법, Here Comes Santa Claus, No Surprises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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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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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200 lines.

첫눈이 내린 다음 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짐을 안으로 옮겼다

마치 개학 첫날 같았다

긴장되긴 했지만 희망으로 가득 찬 기분이었다

세상에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뒤돌아 빛을 마주할 수도 있다

난 빛을 마주하기로 했다

안내대의 여성이 미소 지었다

그녀는 뭔가 특별해 보였다

역시 여기 오는 게 옳았다

엘리베이터는 오른쪽이에요

난 지난 직장에서 리더 역할에 익숙해져 있었다

매니저나 팀 리더는 아니었지만

다른 직원들에게 자주 일을 알려주곤 했다

이번 새 직장에서도 그런 포지션을 쌓아갈 생각이었다

최대한 빨리...

그렇게 내 잠재력을 최대한 꽃피우게 될 거고

내가 늘 꿈꿔왔던 모습이 될 수 있겠지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 말이다

나만의 업무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첫날부터 상사에게 내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앞자리에 앉은 라케시는

실용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커피머신은 이렇게 사용하면 돼요

이 시간이 그에겐 반가운 휴식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알아야 하는 것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걸 보면...

고무줄

종이 클립은 여기 있고

연필은 여기 보관하고

블라인드는 이렇게 작동해요

나는 매일 아침 15분 일찍 출근했고

하루의 업무 계획을 세웠다

55분간 집중 업무 5분간 휴식

빠르게 적응하고 초고속 승진할 자신이 있었다

나는 차근차근 주변 직원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성격과 서열까지

섀넌은 라케시보다 일찍 입사했지만

캐럴이 아는 게 많아 보였지만

캐럴이 많이 아는 건 맞지만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부류였다

늘 본인이 옳았다

이봐요 섀넌

여기 쓰여있는 거 보이죠?

섀넌은 모든 일에 웃는 사람이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 맞아요, 맞아요 - 전혀 안 웃긴 상황 말이다

여기 쓰여 있다는 거죠? 알겠어요

그래도 설명 좀 해주실래요?

상사에게 감히 물어볼 수 없을 때 모두 캐럴에게 물었다

캐럴의 맞은편에는 미첼이 앉아 있었다

- 미첼은 회사의 최고참이었다 - 문을 여세요, 천천히

하지만 어떻게 오래 살아남았는지

- 문을 열고 오른쪽을 보시면... -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네, 우산이요

캐럴의 책상 위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이 있었다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태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뭔가 잘못된 그림이었다

수평선이 세 개나 있고

태양 양옆으로 섬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게 말이 될 리 없다

캐럴이 이 명백한 오류를 알고 있을지 궁금했다

무슨 일이시죠?

아이에 대한 애정 때문에 못 봤을지도 모른다

뭐가 됐든 아이들은 뭘 실수했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커피 한잔하실래요?

알겠어요

미첼의 장기근속은 그의 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불안해했다

정리해고 소식 들었어요?

나는 아침에 세운 계획대로 움직여야 했고

업무 집중 시간에 잡담으로 흐름이 끊기는 걸 원치 않았다

가끔 5분 휴식 시간 외에도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정해둔 업무 시간에는 최대한 자리를 지켰다

나름의 캐릭터 구축이기도 했고

오래 참다가 화장실에 가면 후련함이 더 컸다

화장실에 가는 길에 '그 방'을 발견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냄새에 집중할 정신이 없었다

오...

그냥 방이네

하루가 끝날 즈음엔 거의 잊어버릴 뻔했다

그 텅 빈 공간을 보았던 걸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다

며칠 후 나는 복사용지를 찾고 있었다

모르면 물어보라는 것이 권고 사항이었지만

다 아는 척했는데 비품 때문에 빈틈을 보이기 싫었고

혹시 모를 망신과 조롱을 피하고 싶었다

전 직장에서는 사무용품 사용에 대한

엄격한 방침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 종이를 숨겨두는 것이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처음엔 전등 스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문 양쪽 벽을 더듬어보다 포기했다

뭐 이런 데다 스위치를 달아놨지?

복사용지를 둘 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뭔가 특별한 곳이라는 걸 바로 느꼈다

나는 나가서

문을 닫고

전등 스위치를 껐다

문을 다시 열고

전등이 제대로 꺼졌나 확인했다

다른 직원들은 책상 사이에

칸막이나 파티션이 있는데

우리는 없네요

한참 전에 요청했는데 예산 삭감 때문에...

상관없어요

숨길 것도 없고요

사무실 바닥 좀 신경 씁시다

바닥을 청결하게

그러네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내가 신발 커버를 생각지도 못 했다니 짜증이 났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챙겼을 텐데...

앤드루는 나를 멍청하고 위태롭게 만들었다

사실상 내가 여기서 제일 똑똑한데 말이다

보통은 이런 지적을 할 때 농담을 좀 섞거나

웃으면서 하지 않나?

저렇게 뱉어놓고 가버리다니 무례하잖아

55분의 업무 집중 시간이 이미 방해받았다

이번 타임은 그냥 넘기고

다음 타임에 다시 집중해야지

고장 난 전구를 새 전구로 교체하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 그걸 아무도 안 한다는 게 놀라웠다

긴 구레나룻, 눈 밑 다크서클과 어우러져서

라케시의 재킷은 유난히 더 지저분해 보였다

솔직히 출근 직후부터 그의 재킷이 정말 거슬렸다

신발 커버 지적 사건 훨씬 전부터

나는 그의 재킷이 심각하게 마음에 안 들었다

업무에 집중하려면 대책이 필요했다

바로 그때 나는 세 번째로 그 방에 들어갔다

정장이 생각보다 더 몸에 잘 맞았다

뭔가 특별하면서도 남성미가 넘쳐 보였다

나는 엄청 여유로워 보였고

동시에 또렷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내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오늘따라 좀 매력적인데? 싶었다

가장 좋았던 건 내 눈빛이었다

이건 나의 새로운 자산이었다

무엇이든 요구하고 얻을 수 있는 두 눈

라케시는 다른 직원들처럼 무심한 태도로 일했다

원하면 언제든 통화하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오랜 시간 동안 사색에 잠기곤 했는데

업무 생각은 아닌 게 확실했다

가끔은 심지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 있어요?

난 대답을 거절했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보통 간단한 손짓으로...

효과가 있었다

그는 서류를 책상에 던지는 짜증스러운 버릇이 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그랬다

결국 언젠가는

당장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머지않아

책상 위의 서류들이 내 쪽으로 쓰러지겠구나

라케시

네?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네, 그럼요

주변을 좀 보세요

뭐가 보이나요?

모르겠어요

빨리 해결해야 해요

당장

- 뭐, 뭘요? - 수습 불가능해지기 전에요

제 얘기 들어보시면 이해가 될 거예요

잠깐 산책 갈래요?

그러죠

- 네, 좋아요 - 걸으면서 얘기해요

이런 얘기는 개인적으로 하는 게 좋다

제가 눈치챈 게 있어요

뭔데요?

새 파일을 꺼낼 때마다

이전 파일을 다시 제자리에 넣지 않더군요

잠깐 뭐라고요?

그러니까 제 말은

당신이 서류를 책상 위에

잔뜩 펼쳐두고 있다는 거예요

이러다 곧 내 자리까지 넘어오게 생겼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책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거든요

개인 공간도 없이 일하는 거

안 그래도 이미 불편하잖아요

칸막이 하나 놓는 게 뭐 그리 어렵대요?

맞아요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니까 신경 안 써도 돼요

다만 제 업무에 방해되는 습관은 고쳐줬으면 해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좋아요

아주 좋아요

그럼 다시 일하러 가보시죠

원만하게 해결되면

다시 언급할 일 없을 거예요

자리로 돌아온 뒤 라케시는

한참 동안 날 가만히 쳐다봤다

서류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난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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